[30대] 의논할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두자

계속해서 앞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 36

  의논할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두자
-함께 의논하는 동안에, 당신 스스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쓰면서 줄곧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마치 삶의 모든 문제를  다 이해하고 파악한 듯한  오만한 태도로 이 글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 역시 당신과 마찬가지로, 실수와 후회로 얼룩진  20대와 30대를 떠나 보낸 사람입니다. 수많은 낭비가 내게 있었습니다. 시간의 낭비, 에너지의 낭비, 금전의 낭비,  정신의 낭비... 나는 어쩌면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보다도 훨씬 못한 20대와 30대를 보냈는지도 모릅니다.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를 출간했을 때, 자신을 28세의 철학도라고 신분을 밝힌 독자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날아왔습니다. '나의 20대는 실수와 좌절과 허무,  그로 인한  고통과 후회로 점철된 시간들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런 경험들이 결코  헛된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20대에 꼭  해야 할 일들 중에서, 나로서는 하지 못한 일들이 너무나 많지만 결코 실망하지도  않는다. 결국 인간은 멀리 봐야 하는 것이며, 지금의 부족함을 딛고서 더 멀리  볼 줄 아는 사람만이 최후의 승리자가 되는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렇습니다.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라는 책을  썼지만, 필자인 나조차도  그 50가지를 모조리 해치운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나는 그  책을 씀으로써, 나 자신을  위한 충고의 채찍질로 삼고 싶었고 그것을 통해 더 멀리 도약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지금 (30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를 쓰고 있는 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말들을 다  동원하여 글을 쓴다고 해도, 당신은 필자조차도  그 50가지를 모조리 행하면서 30대의 터널을  통과하지 않았을 것임은  충분히 짐작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짚어 나가는 동안에 나 자신의 삶을 점검할 수 있고, 그러는 동안 내 삶은 한 계단 두 계단 향상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책이 당신에게 언제든 옆에 존재하는 한 사람의 조언자와 같은 역할을 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마치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언제든  찾아가 의논할 수 있는 친구처럼 말입니다. 살아가면서, 어떤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 곧바로 찾아가 해결책을 의논할 수  있는 상대가 하나쯤 있다면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친구도 좋고,  선배도 좋고, 학교 때의 은사라도  좋습니다. 30대에는 그런 사람을 하나쯤 반드시 곁에 두기 바랍니다. 우리는 가끔,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  과거의 어떤 일을 회상하면서 '그때 내가 왜 그렇게 했을까? 누군가 다른 방도를  말해 주었으면 달리 선택을 했을  텐데...' 하면서 아쉬워할 때가  있습니다. 30대는 스스로의 고독한 결단력에 의해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입니다. 물론 아주 쉽게 결론을 내리고 결과 또한 좋은 것도 있겠지만, 결론에 도달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럴 때,  자칫 잘못 결정했다가 나중에 크게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30대에 잘못 내린 결정으로 말미암아 40대 50대에 엄청난 재앙을 만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혼자서 풀기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  또는 두 가지 문제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되는 운명의 시간에, 언제든  달려가 상의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에게 엄청난 힘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나에게도 그런  분이 있습니다. 대학 시절의 은사님으로,  나는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달려가 올바른 선택이  무엇이지를 함께 의논합니다.  물론 그분이라고 해서 인생살이의 모든 분야를 속속들이  꿰뚫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가 고민하는 문제들에 대해 언제든 똑부러진 조언을 해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알고 있습니다. 한밤중에 그분에게 달려가 마구 넋두리를  늘어놓는 동안에, 어느새 나  스스로 해결이 열쇠를 찾아간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당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언자가  옆에 있다고 해서 전적으로 그의 말에만 의존할  수는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됩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그런 사람을 곁에  둠으로써 실패의 확률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혼자 결정하는 것보다 두 사람, 세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훨씬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30대인 당신 곁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은 4, 50대에 이르렀을 때 혹시 만날지 모르는 불행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이 책이 당신을  위해 그런 조언자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나 역시 인생의 모든  것을 다 이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와 함께 삶을 생각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동안에  당신 나름대로의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글 읽으시고 감성코드가 같으신 분들은 좋은 덧글 많이 많이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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