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윤의
알고 가면 살기 편한 캐나다
위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한인들의 종교(교회) 생활
캐나다에 막 이주해 온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일요일에 교회를 찾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평소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었던 사람은 물론 그렇
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간혹 교회를 찾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교회를 찾는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그 사람이 기독교인으로
변화되는 것은 아니다.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쉽게
교회를 찾는 것은 한인 사회의 한인 교회가 단순히 신앙 생활을 하는 기능
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 주일에 한 번 찾는 한인 교회에는 다양한 한인들이 모여들게 마련이
고, 이 곳에서 한인들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고 친교를 나누
게 된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을 사귀기도 하고, 사
업을 하는 어른들은 먼저 성공한 사람들로부터 경험을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캐나다에는 미국과 달리 범죄도 별로 없고 마약 등, 약물 중독 사례도
흔치 않지만, 그래도 범죄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런
길로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교회를 찾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아
이들에게 교회 활동은 건전한 성장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신앙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밖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지 않고, 빠져들어도 쉽게 되돌아
오기 때문이다.
초기 이민자들이 교회를 쉽게 찾는 것은 자신이 생활의 안정을 빨리 이
룰 근거지가 되어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큰 교회의 경우 초기 이민자들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여러 도움을 제공한다.
한인 노인들의 일상
한인들이 비교적 많이 모여 사는 캐나다의 큰 도시 토론토와 밴쿠버 등
지에는 한인 노인회가 세워질 정도로 노인들을 위한 환경이 잘 마련되어
있다.
노인들은 자칫 외로움에 빠져들기 쉽고, 이 때문에 병이 날 수도 있어
외로운 노인들이 함께 모여 서로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
요하고 필요한 일이다. 이 때문에 이지역 노인들은 시간만 나면 노인회에
들러 친구들과 함께 바둑이나 두고 장기를 두며, 서로의 생활에 관해 이야
기를 나눈다. 노인회는 노인회대로 시시때때로 여러 행사를 열어 노인들이
더욱 적극적이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친한 노인들끼리는 캐나다의 수려한 자연 환경을 적극 활용하는 취미 생
활을 함께 즐긴다. 노인들 몇몇이 서로 모여 낚시를 즐긴다거나 가까운 산
에 올라 나물을 캐는 등, 자연을 벗삼아 노후를 즐기는 것이다.
특히 밴쿠버 지역의 경우에는 산과 바다, 들녘에 온통 먹을거리가 풍성
해, 노인들이 소일거리로 해 온 먹을거리로 밑반찬을 삼기도 한다. 부지런
하거나 왕성한 활동력이 있는 사람들은 미역을 따기도 하고, 조개, 게 따
위를 채취하기도 한다. 낚시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아 오는 사람들도 많다.
심지어 일부 노인들은 가정에서 먹을 것 이상으로 먹을거리들을 채취해 와
상점에 내다 팔아 용돈을 마련하기도 한다.
한국에서와 달리 캐나다의 한인 노인들은 자식들과 살기를 원치 않는다.
자식들과 함께 살면 외롭지는 않겠지만 집 안 살림살이를 대신 돌봐야 하
는데다 손자 손녀들을 키우는 일까지 떠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노인 부부가 따로 살림을 마련해 살고 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또 캐나다에서는 이렇게 노인 부부만이 가정을 꾸미고 살아나가
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는 것도 자식들과 어울려 살려 하지 않는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정부에서 지급하는 연금만으로도 크게 불편함 없이
살아갈 수 있으며, 소일거리도 많아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
캐나다에서의 창업과 직업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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