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윤의

알고 가면 살기 편한 캐나다



    퀘벡
위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이민 신세대와 구세대 간의 갈등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지만 현재 캐나다에는 이민 구세대와 신세대 사이
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다. 나이가 많아서  구세대가 아니라 오래 전에
캐나다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민 구세대)과  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롭게 캐
나다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민 신세대)사이에 종종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이러한 갈등과 마찰은 그리 심각할 정도는 아니지만, 더러 한인 사회의 화
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갈등과 마찰이 빚어지는 원인이야 매우 다양하겠지만,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이주의 배경과 과정이  상이한 데서 비롯된다. 즉, 이민 온
지 오래 된 사람들은 그야말로  '맨주먹 붉은 피'로 캐나다에 들어와 숱한
고난을 무릅쓰고 열심히  노력해서 집 한 채라도  장만하고 가게라도 하나
장만한 공통점이 있다. 비록 큰 돈은 벌지 못했지만 과거의 고생에 비하면
오늘날의 현실은 그래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반면, 최근 몇 년 사이에 이주해 온 한인들은 이들과는 좀 다르다. 이민
신세대들은 아무래도 어느 정도 재산을 갖고 들어오기 때문에 이민 구세대
들의 의식과 편차가 있게 마련이다. 한국에서 어느 정도 쓰던 습관도 있어
생활하는 모습이나 태도가 이민 구세대들과는 차이가 있다. 이민 신세대들
의 이런 모습은 종종 이민  구세대들로부터 오해가 아닌 진짜 갈등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건방지고 버릇없다는 이야기도 여기저기서 들린다. 일부
이민 신세대들이 가지고 온 돈으로  가게 하나 차려 놓고 '이 정도면 밥은
먹고사는 데 지장 없어요.'라는 식의 이야기를 서슴없이 늘어놓는 것에 대
해 이민 구세대들은 거부감을 느낀다. 자신들은 고생고생해서 어렵사리 가
게 하나 겨우  장만했기에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도
언짢아진다. 이러다 보니 한인들이  새로 이주해 오는 것을 싫어하는 교민
들도 생기고, 일부 이민  구세대들은 새로 이주해 오는 한인들과 상대조차
하지 않으려 들기도 한다.
  한인 교민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현상은 일반적인 것이라고 할
수 없지만 바람직한 것은 분명 아니다. 어느 사회고 갈등은 있게 마련이지
만 서로 조금씩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의 기분과 처지를 이해하고 배려해주
는 마음만 있으면 이런 갈등은  아예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자신을 내세
우고 교만하게 처신해서 좋을 것도  없다. 돈을 좀 가지고 왔다고 해서 독
불장군처럼 행동하면 오히려 따돌림 할  수도 있고, 잃는 것이 훨씬 더 많
다. 재산이 있다고 해도 갓 이민 온 사람답게 '저는 아무것도 모르니 많이
가르쳐 주고, 도움을 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하면 오히려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뜻밖에 얻는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 이런 사람은 서로
도와주려 하는 것이 현지 교민 사회의 관행이다.
 
  

    캐나다에서도 계속되는 교민들의 자녀 교육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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