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윤의

알고 가면 살기 편한 캐나다



    이민 신세대와 구세대 간의 갈등

위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캐나다에서도 계속되는 교민들의 자녀 교육 열기

  캐나다에 이주한 지 오래 되는 교민들에게 자식들은 그들이 거는 최대의
희망이다. 부모들은 자식을  통해 대리 만족을 얻기도  하며, 자식들이 잘
커 나가는 것을 바라보는 일은 생의 최대 보람이다. 심지어는 자식들이 어
떻게 성장하고 있으며, 무엇을  하는지 여부가 이민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
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캐나다라고 해서 자식들이 모두 잘 커 나가기만 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다수는 아니지만 일부 청소년들은 부모들의 기대와는 달리 엉뚱한 길로 접
어들기도 한다. 범죄의 길로 가는  아이들도 있고, 부모의 바람과는 영 딴
판으로 진로를 선택하는 아이들도 있다.
이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부모들은 자식들을 위한 것이라면 무엇
이든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 재산을 투자한다.
이런 일은 캐나다에 이제 막 이주해 온 교민들에게서도 예외는 아니다. 한
국에서 가졌던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이 그대로 캐나다에 와서까지 유지되
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녀들의 교육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이야 나쁠 것이 없지만, 현지의 실
정이나 관행 등을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자기 자식만을 위한 행동을 저지르
는 경우가 간혹 있어  교민 사회의 화제가 되고, 현지인들로부터 손가락질
을 받는 경우도 벌어지곤 한다.
  이를테면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 가서 선생님들에게  뇌물, 현금 또는
비싼 선물을 주어  선생님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일이  종종 벌어지기도 한
다. 난생 처음 경험하는 일에  놀란 어떤 선생님은 이 일을 교장에게 보고
하고, 교장은 또  교육청에 보고하는 등, 사건은  일파만파 확대되어 교민
사회를 온통 부끄럽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적어도 캐나다에 사는 동안은 우리  아이만 특별하게 봐 줄 것을 기대하
는 마음은 갖지 않는 것이 좋다. 더욱이 그러기를 바라면서 교사에게 뇌물
을 주는 행위는 생각지도 말아야 한다. 캐나다의 선생님들은 누구 집 아이
라고 해서 특별하게 관심을 갖고 대해 주는 일은 거의 없으며,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대해 준다.
  이러한 교육 방침은  반장, 부반장을 따로 두지  않는 데서도 잘 나타난
다. 아이들은 누구나 다 동등하기 때문에 그 가운데 우두머리를 만들지 않
겠다는 취지에서 선생님을 돕는  도우미(Helper)를 뽑는다. 그나마 도우미
는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하게 되어 있는데,  말뜻 그대로 학급의 여러
일을 떠맡아 하는 역할이  주어질 뿐이다. 그래도 아이들은 도우미를 맡게
되는 전날이면 너무나 흥분해 잠을 설칠 정도라고 한다.



    한인들의 종교(교회) 생활

다음의 글로 이어집니다.
클릭해주세요

알고 가면 살기 편한 캐나다 55 한인들의 종교(교회) 생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