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윤의
알고 가면 살기 편한 캐나다
철저한 예약 문화
위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가정은 삶의 최고 가치(캐나다인의 가정교육)
캐나다의 일반적인 가정 역시 자녀들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평균 2명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자녀들이 3-4명에 이르는 가
정들도 종종 눈에 띤다. 캐나다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독립심과 자립정신 등이다. 아이들에 대한 교육은 주로 독립심과 자립정신
을 키워 주는 데 집중된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은 자신이 자고 일
어난 잠자리는 스스로 정리 정돈해야 하며, 자기가 먹은 그릇은 자기가 직
접 싱크대에 갖다 놓아야 한다. 이러한 일을 하는 데 남자 아이, 여자 아
이, 구분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 방은 자기가 알아서 치워야 한
다.
아이들이 어지간히 커서 중학교에 들어갈 때쯤 되면 많은 아이들이 파트
타임으로 일거리를 찾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살림이 어려워서 하는 것
이 아니고 스스로의 용돈은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하는 것이다. 하는 일도 매우 다양해 신문을 돌리는 일부터 아이들
을 돌보는 일(babysitter), 식당 종업원, 가게 점원 등으로 일하기도 한
다.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함으로써 어렸을 때부터 돈 벌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고, 돈의 귀중함을 알게 되는 효과도 거두는 것이다.
이러한 생활속의 산 교육은 자연스럽게 절약정신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
한 일이다.
어렸을 때부터 이러한 교육이 계속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
어도 가정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부부 사이에 서로 돕는 분위기가 조성된
다. 어지간한 일들은 서로가 알아서 맡아 처리하고, 살림도 서로 돕는 가
운데 부부가 함께 나눠서 꾸려 나간다.
캐나다인의 취미 생활
캐나다인이 가장 많이 즐기는 취미 활동은 대부분 가정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여성들의 경우는 정원 가꾸기를 아주 즐겨한다. 집안의 텃
밭에 씨를 뿌리고 채소를 가꾸는 일은 대부분 가정에서 생활화되어 있다.
일상적으로 먹는 간단한 채소류들은 이렇게 직접 가꿔 먹는 것이 보통이
다. 심지어는 당근이나 오이, 토마토 등도 직접 재배해 먹기도 하며, 꽃을
많이 키워 정원을 아름답게 꾸미기도 한다.
특별히 취미랄 것은 없지만 일부 가정 주부들이 취미 겸 집안 살림을 위
해서 직접 옷을 재단해 만들어 입기도 한다. 세탁물을 직접 손으로 짜서
널어 말리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이는 집에 있는 동안 집안 살
림을 직접 하는 것이 단순히 가사 노동 차원에만 그치지 않고 어쩌면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이 될 수도 있다는 독특한 의식 때문일 것이다.
남자들의 경우 대부분 스포츠를 즐기는 편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틈만
나면 스포츠에 몰두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남성들이 집안에서 취미 생활
로 목공일을 즐기고 있다. 집집마다 있는 차고 안이나 지하 공간에 별도의
목공실을 만들어 놓는다. 목공일에 필요한 거의 모든 공구와 설비들을 갖
춰 놓고는 집안일에 필요한 간단한 일들은 직접 해치운다. 문짝을 만들어
달거나 창틀을 수리하는 일, 벗겨진 담장에 페인트칠을 하는 일 따위는 별
도로 사람을 부르지 않고 직접 처리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처럼 일반적인 캐나다인들의 취미 생활은 어찌 보면 대단히 실용적이
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집안 살림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취미 생활
따로, 집안 일 따로'하는 식으로 생각하지 않고 집안 일을 취미 생활로 여
기면서 즐기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얻는 이익은 단순히 경제적
인 것만이 아닐 것이다.
감사하며 삶을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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