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윤의

알고 가면 살기 편한 캐나다




    운전 문화 하나만 봐도 어떤 곳인지 알 수 있죠(이민 사례)
위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캐나다 이웃과 사귀기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무례한 모습(이웃과 사귀기 위한 방법들)
  캐나다에서 한인들은 보통 불친절하고 매너가 없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
이러한 소문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 원인은 결국  한국 사람들에게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특히 이러한 인식이 널리 퍼지게된 데에
는 사업하는 사람들(자영업자)의 생활  태도가 그러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
인다. 어떤 일을 하든  사업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친절해야
하는데, 일부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한국에서 갖고 있던 권위 의식이이
나 습관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채 사업을 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공연히  자격지심을 갖고 있기도 하다.  '내가 이런 일을
하고 있으니까 저 사람들이  날 무시하려 하는구나'하는 잘못된 생각을 갖
고 있기 때문에 때로는  고객에게 공격적으로 대하기도 하고, 친절하게 대
하려 애써도 잘 안 되기  일쑤다. 또 무시당하지 않으려 애써 자신의 존재
를 크고 높게 보이려 하기 때문에 사소한 실수도 인정하려 하지 않고 무뚝
뚝한 모습을 드러낸다.
  불친절하고 매너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  데에는 또 다른 문화적 차이 때
문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길을  걷다가 마주 오는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
혀도 그냥 지나치기 일쑤지만  캐나다에서는 그렇게 지나가는 사람이 거의
없다. 반드시 '실례합니다. 미안합니다.'하고 인사를 한다. 특별히 잘못한
것이 없어 보이는 데도 아주 자연스럽게 이런 인사를 나눈다.
  한국 사람들에게 이러한 문화는  낯선 것이고, 또 쉽게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다. 쑥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으며, 어떤 사람들은 낯간지러워서
못 하겠다고 털어놓기도 한다. 하지만 이미 여러 차례 강조했듯 새로운 세
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념을 완전히 뒤바꿀 필요가 있다. 이
민 생활을 더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 또 한국 사람들에 대한 좋은 이미
지를 심어 주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새로운 문화를 몸에 익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웃과 사귀기 위한 방법
 

캐나다에서 이주 관련  업무를 할 때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던 이야기는
'한인들에 대해 보이지 않는 차별이 있다.'는 주장과 '왠지 소외감을 느끼
는 경우가 많다.'는 등의  이야기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대부분 뚜렷한 근
거가 없는  것들이다. 딱히 꼬집어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뭔가 차별성을
느끼고 있으며, 공연히 소외감을 주는 것이 캐나다 현지의 주류 문화 분위
기라는 주장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현지 캐나다인들과 깊은 교류 관
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겉도는  사람들도 적지 않으며, 고작해야 주변의 가
까운 한인들과 교류만  나누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생활하면 할수록 주류 사회와  더욱 멀어지는 것이 당연하며, 소외감은 더
욱 깊어져만 간다.  그러니 결국 남들이 자신을  차별하는 것만 같이 느끼
고, 공연한 피해 의식에 사로잡히기도 하는 것이다. 특히 누군가가 자신을
배척한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류 사회가 자신에 대해 배타적이라고 비
난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다. 밴쿠버 근교의
한 조그마한 시에서는  한인들이 모여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사회의 단합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시 당국과 긴밀한 교류 관계를 유지하
면서 당면한 현안들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물론 시 당국도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인들의 행사에는 시장도 나와
아무런 격의 없이 어울려 즐기기도  하는 등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한인들의  위상도 덩달아 그만큼 높아진  것은 당연하다. 이
지역 한인들이 이렇듯 지역사회의 주류로 등장하고 있는 것은 이들이 특별
히 가진 것이 많다거나 배운 것이 많아서가 아니다. 이들은 다만 자신들의
마음 문을 열어놓고 누구든  대화나 교류를 부담없이 받아들이는 한편, 자
신들이 앞장 서 현지 캐나다인들이나 이민족들과 대화의 장을 마련해 나갔
기 때문이다.
  사실 캐나다 이웃들과 친밀하게  지내는 방법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한국 사회에서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웃들과 친해지기보다 훨
씬 쉽다. 캐나다인들의 개방적이고  소탈하며 꾸밈없는 성격 때문이다. 접
근해 오는 한인 이웃들에게 굳이 거부감을 보이는 캐나다 이웃들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이웃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일은 낯선 땅에 이주해
온 자기 자신들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다.  다소 영어가 서툴다고 해서
캐나다 이웃들과의 가까운 교류하기를 기피하고, 이들과 접촉하는 것을 두
려워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영어 실력도 늘지 않을 뿐더러 이민 생
활이 고독하고 쓸쓸해지기 십상이다. 비록 영어가 서툴더라도 자신의 영어
가 서툴다는 것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진실된 마음으로  마음 문을 열고
이웃들에게 다가가면 그들 역시 차별이나 편견 없이 솔직한 모습으로 다가
올 것이다.

    삶의 스타일, 의식, 철학(캐나다인의 이해)

 

다음의 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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