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윤의
알고 가면 살기 편한 캐나다
캐나다에 더 빨리, 쉽게 적응하기 위한 몇 가지 조언-2
일곱째, 한국과 캐나다를 비교하지 말아야 하듯 다른 사람과 본인을 비
교하는 일도 삼가는 것이 좋다. 다른 교민이 어떤 집에 살든지, 차는 또
무슨 종류인지 따위에 신경쓰지 말고 살아야 마음이 편하다. 어차피 캐나
다에 이주해 온 것도 마음 편하게 살자고 온 것이니 만치 그런 사소한 문
제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또, 요즈음은 투자 이민을 오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고, 이들이 가지고
온 물건과 재산 정도는 저마다 크게 다르다. 누구나 자신이 갖고 있는 만
큼의 재산 규모에 맞추어 생활하면 그뿐이다. 그런데도 자신이 갖고 온 재
산과 남의 것을 비교하거나, 아니면 남이 하는 대로 무작정 흉내내거나 따
라 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그런 경우 십중팔구 실패하기 쉽다.
여덟째, 앞서 강조한 바 있지만 한국은 떠나는 순간 한국에서 누렸던 지
위와 권위 따위는 완전히 잊는 것이 좋다. 왕년에 내가 어떤 자리에 있었
는가 하는 따위는 전혀 중요한 것이 못된다. 그러한 것들은 캐나다에서 살
아가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 새로운 세계
에 들어온 이상 그저 현실에 충실하면 된다. '지난 시절에 내가 무엇을 했
는데 이런 일을 하다니...'하는 따위의 생각은 금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적지 않은 이민자들이 옛날 생각을 하면서 마음의 갈등을 겪는다. 그런
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잊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
으로 하루하루 충실한 자세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아홉째, 가치관이 바뀌어 무슨 일을 하든지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야 한
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은 적어도 캐나다에는 정확하게 적용된다.
실제로 누가 어떤 일을 하는지는 캐나다 사람들에게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저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해서 삶을 영위하면 그 뿐이다. 한국에
서 온 이민자들 가운데 다수는 자영업을 한다. 이 때문에 육체적으로는 다
소 힘들 수도 있으나, 자영업을 한다고 해서 내려다보거나 하는 사람들이
없으니, 마음은 매우 편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아 좋다는 것이 이민자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열번째, 캐나다에 도착한 뒤부터는 자신을 매우 바쁘고 분주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이민 초창기에 한가한 시간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조
금이라도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차를 타고 다니면서 적극적으로 새로운 문
물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캐나다에 대한 한 가지라도 더 알
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자신을 분주하게 몰아 가는 것이 이
민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으로부터 해방되고, 고향에 대한 향수를 떨쳐 버
릴 수 있는 지름길이다. 아울러 실제로 이민 초창기에 한가로운 시간을 많
이 갖는 것은 별로 도움이 안 된다. 이것저것 새로운 사업에 대한 구상도
해야하고, 현지인들을 만나고 새로운 이웃을 사귀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
이는 것이 앞으로의 생활을 위한 터전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끝으로, 캐나다에 이주해 온 뒤 영어 공부를 하느라, 이것저것 알아보느
라고 1-2년을 쉽사리 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기간에는 버는 것 없이
가져간 돈을 조금씩 쓰게 된다. 이 때문에 영어 공부고 뭐고 집어치우고
바로 일터로 뛰어드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만 좀더 깊이 생각해 보면
결코 이 기간이 소비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캐나다
에 정착해 사업이든 직장 생활이든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 체계적으로 영어
공부를 할 시간이 별로 없다. 캐나다 도착 직후 얼마 동안은 그야말로 천
금같은 시간이다. 현지 사정을 익힐 겸 영어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는 시간
으로 활용하는 것은 결코 소비적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일 수 있다. 실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여러 모로 마음도 편하
고 여유로와 지기 때문에 실수할 확률도 그만큼 작아진다.
앞서 이야기한 것 모두가 다 중요한 것들이지만, 결국 이민 생활의 성패
는 캐나다 도착 전, 즉 한국에서 사전 준비를 제대로 하느냐에 크게 달려
있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 한국에서 미리 정확하고 현실성 있는 정보를
알고 떠나면 캐나다에 도착해 어떤 곤란한 상황이 발생해도 곧바로 대처해
나갈 수 있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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