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30대다운 감동에 흠뻑 취해 보자
계속해서 앞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30대다운 감동에 흠뻑 취해 보자
-진정한 삶을 위해 세상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하자
나는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학원에서 2년 동안 재수를 했습니다.
그후 대학에 들어가고 학원에서 멀어진 지 10년이
지난 30대가 되었을 때, 나는 또다시 옛날 그 학원에 등록을 했습니다. 고등학생을 위한 저녁반 영어 단과반에 들어갔던
것입니다. (영문독해의 열쇠)라는 베스트셀러를 쓴 오쿠이 기요시 선생의 강의였습니다. 학원은 참으로 고마운 곳으로, 수강생의
나이 차이가 아무리 많아도 누구 한 사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어린 학생들 틈에 끼어서 30대인 내가 강의실에 들어가도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마 그들 눈에는 내가 재수에 재수를 거듭한 늙은 학생으로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10년만에 받는
학원 수업은 신선함 그 자체였습니다. 학원에 한 발짝 발을 디밀어 넣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서 불안에 휩싸였던 10대의
긴장감이 돌연 엄습해 왔습니다.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긴장감입니다. 그 긴장감으로 버티던 젊은 날의 내가 있었습니다. 그
긴장감이 10년 후인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나는 30대라는 나이도 잊어버리고 곧바로 10대의
나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오쿠이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나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재수 시절에 들었던 선생님의
강의 노트를 지금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데, 다시 그것을 본다는 것도 신선한 감동이었고 말씀 하나 하나가 모두 새롭게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10대였을 때의 내가 어떻게 이런 수준 높은 강의를 알아들을 수 있었을까?' 이런 충격이
전율처럼
온몸을 휘감아 왔습니다. 과연 10대였던 내가 선생님의 말씀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모두 이해할 수 있었을까? 선생님의 조크에
옆에 앉은 여학생이 웃고 있습니다. 그 모습은 바로 10대인 나 자신이었습니다. 10대였던 내가 이토록 수준높은 이야기를
모조리 이해할 수 있었을 리가 없다는 사실을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30대에 들어선 나는 10년 전과 똑같은 선생님의 조크에
웃음을 터뜨리고 있지만, 그 웃음은 10년 전의 것과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그 시절의 감동이 잘못된 것이었다거나
과장된 것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10대에는 10대 나름대로의 감동이 있습니다. 그것은 10대만이 가질 수 있는 감동입니다.
그러나 똑같은 주제를 앞에 두고도 30대에는 30대 나름대로의 감동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세월의 무게를 더한 감동이고,
세월의 풍상에 단련받고 자각하면서 얻어지는 숱한 체험이 더해지는 한 차원 높은 감동입니다. 내가 40대에 다시 학원에 나가
오쿠이 기요시 선생의 강의를 듣는다면, 30대에는 느끼지 못하는 또다른 감동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10대 시절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있을 수 있고, 30대는 30대대로의 관록과 직관으로 바라볼 수 있는
세상이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아직도 10대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때의 감동과 충격으로 세상을 대하지는
않습니까? 그 시절에 당신을 두렵게 만들었던 것을 아직도 불안의 눈으로 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 시절에 쉽고 만만하게
대하던 것을 아직도 만만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세상은 전혀 변하지 않고, 변하는 것은 오직 사람뿐이라는 말은 옳은
것이 아닙니다. 오쿠이 기요시 선생님의 영문독해 강의는 옛날 그대로였지만, 그분의 말씀을 통해 전해지는 깨달음과 감동은
천지 차이였던 것처럼 세상은 그것을 어디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크게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30대에는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30대에는 새로운 감동을 맛봐야 할 때이고, 그것을 통해 세상을 다시 보는
시기입니다. 40대가 되기 전에, 10대나 20대의 눈이 아니라 30대 성인의 눈으로 다시금 바라본 세상. 그 통렬한 시각에,
여지껏 보이지 않았고 깨닫지 못했던 많
은 것들이 펼쳐질 것입니다.
이글 읽으시고 감성코드가 같으신 분들은 좋은 덧글 많이 많이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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