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일을 잘한다는 칭찬을 두려워하자

계속해서 앞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 46

  일을 잘한다는 칭찬을 두려워하자
-20대에게는 만드는 힘이, 30대에게는 부수는 힘이 필요하다.

 

  20대 시절에는 하루 빨리 선배들처럼 일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어떤 일이라도 열심히 하면, 그 나름대로 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30대에 들어서면 주어진 일을  멋지게 처리할 수 있게 되고, 직장 내에서도 인정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바로  여기에 30대의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 멋지게 처리하면, 그것으로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면 됐어' 하고 만족하면서 더 이상의 자기 발전을  도모하지 않게  되면, 10년 후에 당신은 지금 앉아  있는 자리에서조차 쫓겨날지도 모릅니다. 나는 이것이 샐러리맨들의 비애이면서 동시에 행복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자기  발전을 위한 길을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는 것, 그것은 샐러리맨 사회가 아니고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광경입니다. 멋지게 일을 처리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니,  무슨 얘기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멋지게 처리하는 게 좋은 일인 것만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처리하는 것만을 목표로 한다면,  20대와 조금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회사는 30대인 당신에게 20대와 똑같은  업무 처리 능력과 결과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30대가 되면, 20대와  똑같은 목표를 세워서는 안 됩니다. 10년의  경력이 있는 만큼 장애물을 훨씬 더 높여야만  합니다. 만일 20대인 부하직원이 업무를 잘 처리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면,  30대인 당신은 잘 처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를 목표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순리에서 모순을 발견할 줄  알고, 평탄함 속에서 낭떠러지를 발견할 수 있어야 능력이 있는 30대이기 때문입니다. 10년의 업무에서도 그런 장애물을 발견하지 못하는  30대 샐러리맨이라면, 그가 아무리 일을 제대로 처리하는  샐러리맨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해도 하나의 기계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잘  되는 일에는 감동이 없습니다. 10년의 경력이 쌓이다 보면,  적당히 일을 처리해도 그럭저럭  회사일을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 주저앉아서 일을  훌륭하게 완수했다고 자부하는  30대에게 발전이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일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사람에게 있어서, 제대로 처리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은 상당한 역량이
요구됩니다. 30대가  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모든 업무가  잘 처리되는 판국에, 잘 처리되지 않는 면을  발견한다는 것은 많은 수고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샐러리맨 사회에서 그렇게 마구 튀는  행동을 했다가 무슨 낭패를 당할지 모른다는 패배의식이 팽배한  마당에, 그런 수고를 하려는 사람은 좀처럼  찾아오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직장생활에  창의성이나 자기계발 같은 적극성을 발휘하지 않고  되는 대로 일하는 사람이  만약 다른 일을 한다고 했을 때,  창조적으로 일할 수 있겠는가 하고  묻고 싶습니다. 결국  이것은 그 사람의 캐릭터 문제이고, 더  나아가 역량의 문제인 것입니다. 간부직원 중에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독립자금을 지원해 주며 자기 사업을 하도록 후원해 주는  것으로 유명한 W산업의 H회장은 이런 말을  합니다. (역시 회사에서 창조성과 적극성을 발휘하며 열심히 일하던  사람이 자기 사업을 해도 무리없이 잘 해나갑니다.  타성에 젖어, 업무의 한계안에서만  일하던 사람은 어김없이 실패를  합니다.) 직장인에게 있어 창조적인 도전의식과  모험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 주는 대목입니다. 따라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20대의 샐러리맨에게는 만드는  힘이 요구되지만, 30대의 샐러리맨에게는 부수는 힘이 요구된다'고 말입니다. 잘 처리될  만한 일을 부수고 거기서 새로운 활로를 찾는 힘, 그것은 주어진 조건하에서 기계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나가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입니다. 잘한다는 것은 20대에게는 칭찬이 될지 모르지만,  30대에게는 경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20대에게 일을 잘한다는 칭찬은 그의 미래를 내다보는 희망의 메시지일 수 있지만, 30대에게 일을 잘한다는 칭찬은 다음과 같은 뜻이  포함돼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기 바랍니다. '저 친구는 일을 잘하는 기계에 불과해. 왜냐하면 의식이 전혀 없기 때문이지...'

 

 


이글 읽으시고 감성코드가 같으신 분들은 좋은 덧글 많이 많이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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