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삶의 모범답안을 거부하자 - 2

계속해서 앞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자기 이상과는 관계없이 무조건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모범답안이 이 시대 청소년들을 입시지옥의 불구덩이 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면 당연히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 하고, 30세가 되기 전에는 알맞은 상대를 만나 결혼을 해야 하며,  결혼을 했다면 몇 년 내에 반드시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모범답안이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의식을 꽁꽁 묶어  놓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상사의  말에 무조건적으로 복종해야 하고, 그저 묵묵히 '가정-회사-가정'라는 쳇바퀴를 오고가는 게 최고, 최선이라는  모범 답안이 샐러리맨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언젠가 어느 대기업의 입사시험 문제에  오류가 있다 해서 사회적으로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출제자의 실수로 인해서, 4지선다형 문제에 정답이 포함되지 않은 질문이 있었던 것입니다. 4지선다형 문제엔 반드시  정답 하나가 숨어 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객관식 시험문제에 길들여져서, 이 세상의 모든 질문엔 네 개의 답이 제시되고 그  중에 반드시 한 개의  정답이 숨어 있는 것으로 알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합니까? 사람들은  철이 들게 되면, 인생살이라는  게 반드시 4지선다형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크게 당황하게 됩니다. 하나의 질문에  수없이 많은 정답이 나올  수 있고, 또는 정답이 하나도 나오지  않을 수 있는 게 우리 인생입니다. 당신은 혹시 4지선다형 문제에서  정답 하나를 찾듯이, 그렇게 확률 25%의 게임에  만족하고 즐기면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당신은  혹시 세상이 정해 놓은 모범답안이라는 덫에 빠져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모범답안에 적혀 있는 대로의 삶조차도 이어가기 어려운 시대에,  무슨 엉뚱한 소리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모범답안에 순종하는  모범생보다는 거기에 저항하는 개척자를  요구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4지선다형의 객관식시험이 아니라 하나의 질문에 수백  개의
답이 나올 수  있는 주관식시험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건설회사의  촉망받는 사원에서  손바닥만한 회사의 현장사원으로 옮긴 그 친구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큰 회사의  부속품이 되어 쓸데없이 삶을 소모시키기보다는 작은 회사를  내 손으로 일으켜 보는 게 더 보람있는 인생일  것 같습니다.) 설령 지구 만한 기계덩어리라도 손톱 만한 부속품 하나가 없어진다면 고철덩어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신념을 가지고 대기업의 부속품이 되어 살아가는 것도 결코 나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 의지와 내 손으로 무엇인가를 세워보고  또 무너뜨려 보는 것만큼은 보람이 없을 것입니다. (내가 하려는 일이 현실적으로는 모범답안이 아닐지라도, 미래 어느 날에는 좋은 선택으로  평가되리라고 믿어요. 사람은 미래를  보고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는 오히려 이  말이 더 삶의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설령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말을 모범답안이라고 생각하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이글 읽으시고 감성코드가 같으신 분들은 좋은 덧글 많이 많이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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