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삶의 모범답안을 거부하자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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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을 위해 - 28
삶의 모범답안을 거부하자
-세상은 순종적인 모범생이 아니라 반항적인 개척자를 원한다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고, 전국을 여행하겠다며 배낭을 메고 길을 떠난 친구를 알고 있습니다. 그의 나이 이제 34세,
건설회사 토목기사로 회사 안에서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인재로서 탄탄대로 같은 장래를 보장받고 있었습니다. 입사 10년의
직장생활 동안에 어찌나 열심히 일을 했던지 사장이 직접 그를 불러 특별포상을 주기도 했고, 우수사원에 선발되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도 세 차례나 되는 엘리트 사원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느닷없이 사표를 던져 버리고는 청바지에 배낭을 메고 전국 이주
여행이나 떠나겠다며 집을 나섰으니, 회사는 회사대로 발칵 뒤집히고 가정은 가정대로 난리가 났던 것입니다. 회사에 무슨 큰
불만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아내와의 사이에 아들만 둘을 둔 가장으로서, 가장의 책임을 도외시할 만큼 무책임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어떤 소설의 주인공처럼, 어느 날 갑자기 회사에 갔다와서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던 것입니다.
(회사에 사직서를 냈어. 내일 아침에 여행이나 떠날 생각이야.) 이런 일이 벌어지면, 대개의 아내는 경악의 눈물부터 쏟기
시작하는데 그의 아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아내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남편에게 무슨 일이 있구나 하는 불길한 생각에
사로잡혀서 얼굴이 흠뻑 젖도록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불길한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니었고, 그는 그런 일에 휘말릴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아무튼 그는 다음날 아침에 홀연히 길을 떠났습니다. 회사에선 만류할 시간도 없었고, 아내 또한 어디로
가는 거냐고 물을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내가 그를 만난 것은 그로부터 한 달 뒤쯤입니다. 이미 여행을 다녀온 지도 보름
정도 지난 뒤였는데, 그는 매일매일 무위도식하는 게 너무도 편안하고 즐겁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표정으로 보아서 그 말은
사실인 것 같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그렇게 살 수는 없는 일이어서 슬며시 물어 보았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그의 대답은 뜻밖이었습니다. (직원이 대여섯 명밖에는 안 되는 조그만 건설회사에 들어가서 20층짜리 고층빌딩이
아니라 20평도 안 되는 작은 집을 짓고 싶습니다. 요컨대, 더 늦기 전에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은 겁니다.) 왜 그런
얼토당토않은 마음을 먹게 되었느냐고 묻지 않았습니다. 그의 결심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모범답안 같은 인생 행로에 집착하고, 그것을 강요하는 사람들로 세상은 넘쳐 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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