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가면 살기 편한 캐나다 3. 사람들이 다투어 캐나다로 가는 이유
앞에서 이어진다.
사람들이 다투어 캐나다로 가는 이유
한국 땅을 떠나 다소 먼 곳으로 이민을 떠나는 사람들의 발길은 최근 부
쩍 캐나다로 향하고 있다. 과거 미국이 이민 대상국 1위였던 시절은 이미
지나가 버린 것이다. 미국에서 황금을 좇아 '코리안 드림'을 꿈꾸던 사람
들의 세대는 갔으며, 이제는 수많은 사람들이 캐나다에서 새로운 '코리안
드림'을 일궈 내고 있는 것이다. 캐나다에 한국인들이 진출한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지난 1962년 첫 진출이 이뤄진 후 35년 남짓한 세월이 흘렀을
뿐이다. 그 짧은 기간에 캐나다는 한인들로부터 가장 각광 받는 신대륙이
된 것이다. 1962년 이래 1995년 말까지 공식 이주자 수는 48,965명으로 집
계되고 있다. 물론 비공식적으로 정착한 사람의 수도 적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1998년 현재 새롭게 캐나다를 이민지로 택해 이민 수속을 밟고 있
는 사람들만 해도 수천 명을 헤아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야흐로 캐나
다는 최근 들어 가장 많은 한국인들이 찾고 있는 신대륙이 된 셈이다.
그렇다면 최근 들어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로 몰려드는 것일
까? 캐나다에서 오랜 기간 거주하면서 만난 한인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땅 캐나다를 한결같이 "천상에서 한 가지가 부족한 999당"이라고 부르고
있다. 누구나 자신들이 살고 있는 환경에 대해 약간의 불만스러운 감정을
갖고 있는 것이 보통인데도 이들은 캐나다를 일컬어 '999당'이라고 부르는
데 조금도 주저함이 없다. 그들은 자신들이 부르는 '999당'에서 새로운 삶
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이미 상식처럼 되어 버렸지만, 많은 한국인들이 캐나다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아름다운 땅에서 마음 평화롭게 살고 싶다는 염원 때문일 것이
다. 실제 캐나다는 사람들의 그러한 바람을 거의 모자람 없이 충족시켜 주
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경쟁 없이 살 수 없는 한국의 도시 생활이 주는 스트레스
가 사람들의 발걸음을 캐나다로 돌리게 하는 주된 동기가 되는 셈이다. 실
제로 캐나다는 캐나다를 찾아 이주해 오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잊
게 해 주고 있다. 게다가 천해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으로 도시인들의 영혼
의 피신처 노릇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아울러 캐나다는 혜택받은 자연 못
지 않게 완벽에 가까운 교육환경 및 사회 보장제도로 생활에 지친 사람들
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 밖에도 건강을 택해 캐나다로 이주해 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격심
한 사회적 스트레스로 건강을 앓게 된 이들이 사회적 스트레스가 거의 없
는 땅을 찾은 끝에 캐나다로 날아오는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건강에 대한 각별한 관심 끝에 캐나다 이주를 택하고 있는
것이다.
캐나다 사회의 공평성에 매료된 한국인도 있다.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부
정과 부패가 상대적으로 덜한 사회는 확실히 마음의 평안을 보장해 주기
때문이다. 비록 구두 수선이나 빨래방을 하고 있지만 스트레스 안 받고 일
한 만큼 얻으며, 마음이 평온하면 그뿐이라는 것이 요즘 캐나다를 찾는 한
인 이주자들의 말이디. 자녀들이 좋은 환경 속에서 교육받는 것만으로도
만족을 느낀다고 말하는 한인들도 많다.
캐나다가 부쩍 한국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 것은 불과 7,8년 전인 1990년
대 이후부터다. 1990년 이후 많은 한인들이 이러저러한 다양한 이유로 환
경형 이민을 자처하며 태평양을 건너 캐나다로 향했다. 5만여 명이 옮겨
온 토론토를 비롯, 밴쿠버(2만5천 명),몬트리올(2천명)이 한인들이 즐겨
찾는 도시들이다. 이 밖에도 오타와(5백 명)나 캘거리(4천 명), 핼리팩스
(5백 명)에도 한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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