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윤의
알고 가면 살기 편한 캐나다 7. 이민사례/캐나다는 천국에서 1센티 모자라는 곳
앞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이민사례/캐나다는 천국에서 1센티 모자라는 곳
고동광씨(49)는 10년 전 캐나다에 이민을 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심
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고씨는 생활의 돌파구를 이민을 통해서 마련해 보고
자 했다. 과감하게 결단을 내려 10년전 캐나다로 이주해 온 고씨는 지금의
생활에 대해 상당히 만족해하는 편이다. 현재 고씨 부인과 함께 BC주의 수
도 빅토리아에서 살고 있다.
그가 한국에서 경험했던 생활과 떠나올 당시의 한국 생활을 종합적으로
따져 볼 때 고씨의 캐나다 생활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 그의 자랑이다.
무엇보다 이른바 '삶의 질'이 확연히 달라져 있음을 느꼈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캐나다에 도착한지 얼마 안 돼 운전 면허 시험을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불합격했지요. 많이 틀린 것은 아니고 몇 문제가 틀렸던 것이지요. 그런데
제가 놀란 것은 시험 관계자가 내가 왜 떨어졌는지, 어떤 문제가 왜 틀렸
는지 열심히 설명해주는 겁니다. 운전면허 준비용 소책자에 내가 다시 주
의 깊게 읽어야 할 곳을 표시해 주고, 조금 더 공부해서 다시 시험보라고
격려해 주더군요. 사실 이러한 분위기는 한국에서는 좀처럼 바라기 힘든
것이어서 얼마나 큰 힘과 도움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물론 그 일은 이후
제가 캐나다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확고하게 갖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
었습니다."
고씨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밴쿠버에서 옆 섬도시인 빅토리아시에 대
해 대단히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과장이 섞이긴 했지만 거침없이 "천국에
서 1센티 모자라는 곳"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이다. 그렇게 말할 수 있을
만치 자연 풍경이 아름답고, 날씨가 좋아 주거 생활 환경이 더 없이 쾌적
한 것이다.
당초 고씨는 캐나다에 정착하면서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생각은 더 이상 들지 않는
다는 R서이 고씨의 고백이다. 살다보니 사는 곳에 정이 듬뿍 들어 버렸고,
다시 또 복잡하고 어지러운 도시의 생활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고씨는 이렇게 말한다.
"한국에 돌아가면 지금처럼 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노후 대책이나
주거 환경은 이 곳 캐나다가 한국보다 훨씬 낫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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