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가면 살기 편한 캐나다
2. '떠나기'가 아닌 '옮겨 가기' - 1
앞에서 이어진다.
'떠나기'가 아닌 '옮겨 가기'
떠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아니,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사는
곳을 옮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늘 같은 하늘, 같은 땅에서 북적대며 사
는 것보다는 낯설고 물선 땅, 미지의 세계를 찾아 비교적 먼 곳으로 이사
가는 사람이 부적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민'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데에는 몇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먼저 가장 큰 요인은 이민에
대한 기존 관념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과거 70년대, 80년대 이민이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
나의 방편, 또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여겨져 왔다면 오늘날의 이민은 이러
한 차원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즉 과거의 이민은 마치 황금의 땅을 찾아 나서는 것과 같이 막연한 부
(富)를 좇아 먼길을 떠나는 것이었다면 오늘날의 이민은 그 척도를 '삶의
질'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과거 낯선 땅으로 이민을
떠나는 사람들은 매우 비장한 결심을 하거나, 엄청난 용기와 결단이 필요
했고, 이 때문에 이민은 '쉽게'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 매우 각별한 것
쯤으로 이해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오늘날 매우 달라지고 있다. 산업화가 어느 정도
큰 진전을 이루고 국민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오늘날 이민은 더 이상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다. 더욱이 한국 땅에서 어느
정도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이민을 떠나는 결심을 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
들에게 이민은 기존 이민과는 그 목적 자체가 완전히 다른 것이 되어버렸
다. 그들에게 있어 이민은 더 쾌적하고 안정된 삶을 누리려는 주요한 방
법일 뿐 부를 축적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 사회의 복잡하고 치열한
상황을 벗어나 더 사회적 스트레스가 적은 곳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행위에
불과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이민의 주요 대상국가도 상당히 달라지고 있는
추세다. 미국이 한국인들의 주된 이민지였던 시절은 이미 지나버렸으며,
캐나다나 뉴질랜드 등. 환경과 자연을 중요하게 여기는 추세가 강하게 드
러나고 있다. 이른바 '환경형 이민'이 새롭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
다. 이민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이 크게 없어진 데에는 갖가지 정보가 풍
부해지고 더 치열한 사전 준비를 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뒷받침 되어있
기 때문일 것이다.
이민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복잡하고 까다로운 이민 수
속을 철저히 뒷받침 해주는 관련 업무 대행사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시간을 따로 내서 이민을 가고자 하는 현지를 사전에 돌아보는 기회를 만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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