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윤의

알고 가면 살기 편한 캐나다





    캐나다 생활에 빨리 안정되려면

앞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생활비는 얼마나 들까?


  캐나다의 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해마다 크게 오르거나 내리
는 일이 별로 없어 가계  수입이 안정되어 있다면, 살아가는 데 큰 어려움
을 느끼지 않는다.
  일반적인 가정의 한 달 생활비는  대략 3천 달러 정도로 보면 적당할 것
이다. 물론 이 비용에는 월세와 식비, 차량 유지비 등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 이보다 훨씬 더 지출이 많은  집도 있고 덜 쓰는 집도 있겠지만, 이
정도면 평균적인 가정이라고 보는 것이다.
  가계 지출 가운데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주택의 월세다. 가계
지출의 약 40% 정도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비싼 집을 임대하면 가게 지출
이 크게 늘어나고, 싼 집을 임대하면 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평균적인
개인 주택 월세는 월 1,500달러 안팎이다.


    캐나다 문화 속으로


    내게 캐나다는 천국이었어(체험담)


    딸기 농장에서 보낸 두 달


  이민온 지 벌써 1년하고도 4,5개월이 지났다. 생각해 보면 그 동안 내게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다른 문화권에서 살다 온 나에게는 단지 즐거운 일이라기보다는 문화 차
이에서 오는 놀랍고 신기한 느낌이  여태껏의 캐나다 생활에 더 많지 않았
는가 싶다.
  작년 여름에는 한두  달 간(7-9월) 산딸기(raspberry)농장에서 아르바이
트를 한다. 나 역시 11학년이고 또 좀 한가해서 이리저리 일자리를 구하러
다녔지만 쉽게 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급여가 낮지만 용돈이라도
벌어야겠다 싶어 그 농장에 찾아갔던 것이다.
  엄마와 동생도 같이  그 일을 하겠다고 따라  나섰다. 이후 우리는 매일
새벽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산딸기를 땄다. 이른 아침에는 찬이슬 때문에
땀으로 뒤범벅이 되었으며, 비가  오면 질퍽이는 진흙 속에서 산딸기를 따
야 했다. 파운드당 4달러를 받았는데 고생한 것에 비하면 형편없는 급여였
다. 하지만 돈벌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부모님에게 감사하게
됐으니 도리어 더 큰 것을 얻은 셈이다.
  한국에서 의사였던 엄마는 그 일을 하면서 무척 즐거워하셨다.
  "아침 공기가 참 상쾌하구나. 이제야  내가 살아 있는 것 같아. 맨날 창
백한 환자들 곧 죽어 가느 얼굴을 대하고 있노라면, 꼭 내가 환자가 된 기
분이었지."
  "엄마, 힘들지 않아요?"
  "힘들기, 이거 봐라, 얼마나 귀엽니."
엄마는 마치 모든 걸 신기해하는 아이 같았다.
  9월이 되자 딸기 따는 일이 거의 마무리 되었다. 마지막 날 농장 주인은
그 동안 일 잘 해 줘서 고맙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See you next year.'
내년에 또 오라고?  좋긴 하지만 내년에 다시  이렇게 힘든 일을 시도하게
될지 의문이다.


    오!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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