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정보인가 악성 루머인가…‘찌라시’의 실체 - 3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은
"우리가 쓰는 모바일 메신저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분들이 친구 목록에 최소 수백 명이 있을 겁니다.
 수백 명에게 내가 어떤 이슈를 보낸다라고 할 때 그 보내는 속도가 과거와 다르게 정말 짧게는 몇초안에 수백명에게 빠르게 보낼 수 있기 때문에 확산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연예인 측은 경찰 조사 결과 혐의없음으로 결론난 사안이라면서 불미스러운 일에 거론돼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다 전문적인 분석을 위해 이번에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에 의뢰해 이건희 회장 사망 헛소문이 얼마나 빨리 확산됐는지 알아봤습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트위터와 블로그, 인터넷 기사를 분석해봤더니, 사망 소문이 담긴 찌라시가 유통되기 전에는 거의 0에 가깝던 관련 정보량이, 찌라시가 퍼졌던 6월 30일을 기점으로 갑자기 수직에 가깝게 치솟았습니다.

빅데이터솔루션 전문업체 직원인 김예슬 씨는 "전날과 비교만 하더라도 평균적으로 한 2건에서 많게는 5건 정도 이야기 됐었는데 그것보다 몇백 배에 달하는 천여 건 정도가 언급이 됐기 때문에 굉장히 높은 상승추이를 확인할 수 가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업체들이 요금을 주고 받아 보는 사설 정보지
기업체들이 요금을 주고 받아 보는 사설 정보지


기업체들이 요금을 주고 받아 보는 한 사설 정보지입니다. 정치계와 재계, 관가 소식 등이 주요 내용인데 모두 20페이지에 달합니다.

표지에는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수신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고 유출시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적혀 있습니다.

유출로 인한 법적책임은 회원에게 있다고도 돼 있습니다.

취재진이 제작업체를 찾아가봤더니 찌라시와는 달리 정식 등록된 인터넷 언론사였습니다.

해당 업체는 정식 기사로 다루기는 애매하지만 정보로서는 가치 있는 내용을 골라서 서비스 한다고 설명합니다.

한 사설 정보지 업체 관계자는 "기사 중에 낙수된 것들, 그런 것들 모아서 기업들이 이런 내용들은 더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다는 것들, 그런 것들을 모아서 기사를 스크랩해드리는 서비스"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식 구독 기업체는 20곳에 불과하다면서 종종 외부로 유포돼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고 털어놓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찌라시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설 정보지 업체 관계자는 "보시는 기업들이 그걸 받아가지고 자기네만 보고 원래 그렇게 하기로 약속을 한 건데 자꾸 외부에 돌리니까 이게 자꾸 퍼져나간 것 뿐이지, 찌라시는 저희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죠"라고 잘라말했습니다.

영화 속에서 찌라시는 기업체 관계자와 언론사 기자, 경찰 등 정보기관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정보회의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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