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윤의
알고 가면 살기 편한 캐나다 11. 정치/다양한 인종 어울려 평화를 나누는 곳
앞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정치/다양한 인종 어울려 평화를 나누는 곳
캐나다는 한마디로 말해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다양성 속에서 차별 없이 조화를 이루며 사는 사회다.
캐나다의 원주민은 서부 인디안들이다. 이 인디안들은 대부분 '인디안
보호구역'이라는 곳에 모여 살고 있으며, 나머지 국민들의 거의 모두가 이
민자들이다. 이 때문에 캐나다에는 100여 종이 넘는 인종이 모여 살고 있
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가 영국계이며, 나머지가
대부분 프랑스계, 독일계, 이탈리아계 순이다. 물론 그밖에도 유럽 각 나
라 사람들과 중동, 남미, 아시아 지역 각 나라에서 이민온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인종이 뒤섞여 살고 있기 때문에 특정 인종이 다른 인종
을 차별하는 인종 차별이 별로 없다. 어차피 모두가 지구 위 다양한 지역
에서 유입되어 온 처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럴만도 하다. 캐나다의 이
러한 특성은 오늘날에도 홍콩이나 중국 등 아시아의 각 나라 수많은 이민
자들로 부터 가장 각광받는 이민 적격지가 되도록 하는데 톡톡히 한몫 하
는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에는 오늘날 이민자들만 몰려드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는 정치적
파탄 상태에 이른 나라들의 갈 곳을 잃은 난민들을 가장 많이 받아들이고
있기도 하다. 이는 다시 캐나다에 인종 차별이 거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해 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캐나다야말로 '난민의 천국'
이라 부른다.
최근 발표된 유엔 난민 고등 판무관실의 '1997-1998 세계 나민 현황'에
따르면 유럽 대부분의 나라들이 난민을 받아들이는데 매우 인색한 반면 캐
나다는 총 2만 6천 명의 신청 건수 중 42%를 승인해 난민들을 가장 많이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나 유럽 각 나라들이 인종에 대한 편견
과 차별, 그리고 자기 나라의 경제, 사회적 여건 때문에 겉으로는 인도주
의를 말하면서도 난민들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반면, 캐나다는
상대적으로 이러한 부담감이 덜한데다. 대부분의 캐나다인 역시 이러한 난
민들을 받아들이는 데 그다지 큰 거부감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이 캐나다이지만 지역에 따
라서는 약간의 편차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1997년 캐나다 연방 이민
성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복합 문화주의 도시의 대명사로 잘 알려진 토
론토가 의외로 인종 차별이 다른 지역에 비해 심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소수 민족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토론토가 인종차별주
의 가장 심한 곳으로 꼽혔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매년 수만 명의 소수 민족들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만의 안정되고
평화로운 생활이 흔들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토론토 주민들이 새롭게 이주
해 오는 소수 민족들과 난민들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감정은 그저 주민들의 의식 밑바닥에 보이지 않게 깔려 있는
것일 뿐 일상 생활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캐나다는 인종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이 여타
유럽 국가나 북미 국가에비해 상대적으로 덜한 나라로 꼽힌다. 특히 인종
에 대한 차별적 대우나 행위 등은 법률로 엄격하게 규제되어 있기 때문에
이민자들이나 새로 이주해오는 소수 민족들이 실생활에서 인종 차별로 입
는 손해나 피해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지나치지 않다. 더욱이 유럽이나 미
국 등의 인종 차별적인 양상에 비긴다면 없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다양함 속에서 피어나는 질서와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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