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윤의
알고 가면 살기 편한 캐나다
앞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영어 학습
무엇보다도 한국 학생들의 심각한 문제는 영어일 것이다.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거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이 때문
에 하루 빨리 언어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한국 교육에서 가장 잘못된 부분을 짚으라면 '영
어 학습'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마찬가지이다.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고, 쓸 수가 없어 캐나다 사회에서 능동적이
고 적극적인 참여가 어렵고, 매사에 어쩔 수 없는 차별(인종 차별보다 영
어의 핸디캡으로 인한 제외나 소외)을 당하는 듯한 기분을 갖기 일쑤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참으로 똑똑하고 우수한 민족이건만, 같은 아시아
계인 중국인이나 인도인들과 비교할 때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흔한
데, 이는 대부분 그 원인이 영어를 못하기 때문이다.
이민자들의 이민 생활과 비즈니스, 자녀 교육의 문제 등, 이 모든 분야
에서 최대 관건이 되는 것은 결국 영어이며, 더러 이민 생활의 성공과 실
패를 가름하는 필연적인 분기점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학제
학제는 주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여기서는 밴쿠버의 예를 들어보겠
다. 밴쿠버의 학제는 토론토와 약간 다르고, 한국과는 비슷하다고 보면 된
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Elementary School)는 유치원에서부터 6학년까지,
중학교(Secondary)가 7학년부터 9학년까지, 그리고 고등학교(Senior
Secondary)가 10학년부터 12학년으로 되어 있다. (물론 모두 다 그렇게 엄
격하게 학제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초등학교의 경우 7학년까지 두
고 있는 경우도 있다.)
한국과 다른 점은 새 학년의 시작이 9월부터 시작된다는 점이며, 겨울
방학 2주일과 봄방학(3월 초정)1주일, 그리고 6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9월
초에 끝나는 2개월 이상의 여름 방학으로 한 학년이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다.
입학 학년의 결정
초등 학교 1학년이 시작되는 나이로 보면 서양 아이들의 입학 나이는 한
국 아이들보다 약 6개월 정도 빠르다. 이는 곧 6개월 정도 나이가 어리다
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에서 이민오는 자녀의 경우, 처음에 몇 학년으로
입학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며, 어떤 경우에는 학교측과 조정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나기도 한다.
물론 자녀가 유치원생 또는 초등학생이면 전혀 문제가 없다. 굳이 학년
을 내릴 필요도 없거니와 ESL 과정도 없이 바로 정규 공부를 하게 되며,
또한 대학 진학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으므로 공부를 잘하는 경우 오히려 6
개월을 앞서 단축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중학교 1학년 과정에
다니던 자녀의 경우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왜냐 하면 캐나다에
서 몇 년 동안 중/고등학교 과정을 거쳤느냐에 따라 대학 진학 방식이 달
라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밴쿠버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학인 UBC나 경
우, 새롭게 캐나다로 이주해 온 학생이 캐나다에서 5년간의 중/고교 과정
을 마치지 않았다면 이 학생은 필수적으로 토플(TOEFL)시험을 치러
580(UBC) 혹은 600점(Simon Fraser)이상을 받아야 입학 자격이 주어진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로, BC주의 PET(Provincial English Test)제도가 있
지만, TOEFL이 면제되면 이 시험에서 8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하지만
이 시험은 TOEFL시험보다 더욱 어려워, 캐나다 본토 학생들도 80점 받기가
어렵다는데 문제가 있다.
대학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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