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실화가 아닌 영화들-3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 영화들

 



앞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이 문의는 미국내 뿐만이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왔다고 경찰 홈페이지에 적고 있다. 

그 리고 2003년 Fargo 스페셜 에디션 DVD가 발매되었는데 이 DVD의 스페셜 피쳐에 드디어 코엔 형제의 정식 설명이 나온다.  "그게요 우리는 영화의 충실성에 별로 관심이 없거든요, 사실 기본적인 사건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거에요, 단지 모든 등장인물은 모두 가상의 인물이긴 해요" 그러면서 밝힌 실제 사건. 바로 1986년 미네소타가 아닌 코네티컷에서 발생한 소위 "분쇄기 살인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단다. 그럼 이 사건은 얼마나 파고와 유사할까?

 

 

소 위 분쇄기 살인사건은 이렇다. 1986년 코네티컷에 비행기 승무원을 하는 할리 크로프츠라는 여자가 있었다. 그런데 이 여자분이 실종. 친구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고 남편인 리차드에게 물어 보는데 한 친구에겐 덴마크에 엄마를 보러 갔다고 하고 다른 친구에겐 코이 아일랜드에 친구랑 휴가를 갔다고 하더란다. 이상하게 생각한 친구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고 수사가 시작. 당시 이들 부부는 리차드의 바람끼로 잦은 싸움에 할리는 이혼 청구를 하는 중이었고, 이 리차드는 폭력적인걸로 친구들에게 잘 알려져 있었단다. 경찰 수사 결과 침대에서 혈흔이 발견되고 카펫이 걷어진것도 발견. 리차드의 계좌를 확인하니 전기톱과 900불을 주고 나무 분쇄기를 빌린것이 드러난다. 할리의 공개 수사에 증인들의 신고가 들어오는데 강주변에서 분쇄기를 사용하던 남자를 보았다는 제보 입수,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그 주변을 확인한 결과 할리의 머리카락, 손톱등을 발견하게 된다. 나중에 밝혀진 결과에 의하면 침대에서 살해 사체를 유기 호주 주변에서 몸을 절단 분쇄기에 갈아 강에 버렸다고.

 

과연 생존자의 명예와 고인들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 실화를  동일하게 영화화 했다고 말 할 수 있을까?

 

그 리고 그럼 Fargo는 노스 다코타의 지명일뿐 모든 이야기는 미네소타를 배경으로 하는데 왜 노스 다코다의 Fargo인가라는 질문에는 "아 그 영화의 배경은  Brainerd라는 곳인데요, 그 이름보다 Fargo라는 지명이 왠지 더 흥미롭게 들려서 Fargo로 지었어요" 지금 장난하삼! 이들 코엔 형제가 태어나고 자란곳이 바로 이곳 미네소타.

 

아, 차라리 보통 이런 경우에 영화에서 쓰는 " 이영화는 실화에서 영감을 받았다라는 This movie is inspired by a true event"  라고 쓰던지, 정말 너무하쟎아.

 

그리고는 영화 맨 마지막 아주 보일락 말락 작은 자막이 다시 나오는데 거기에 이런 문구를 넣었다는 것이다."모든 등장인물은 픽션임다" 속았지?ㅋㅋ -_-++

 

 

 

 

 

그 외에 

 

물 론 블레어 위치 프로젝트 처럼 아예 픽션을 실화처럼 아주 드러내놓고 작정하고 만들어진 영화도 있지만,  이 파고 정도는 아니어도 실화에 바탕을 둔 실화영화라는 영화들이 있다.  실제 사건이나 인물을 가지고 만들어진 실화영화들중  실화와 영화의 차이점 재미있는 걸로 몇개 소개 함다.

 

21(2008)

 

MIT 블랙잭 팀의 라스베가스 정복하기를 다룬 2008년 영화 21. 이 영화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그러나 실제 사건의 주인공은 백인이 아닌 아시안  제프 마(Jeff Ma).  영화 개봉시 아시안 컴뮤니티에서 인종차별용 영화라고 비난. 할리우드 영화의 백인주의를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다른 미디어에서도 비난. 엔터테인먼지는 "대부분의 실제 캐릭터는 아시안인데 이 영화는 모두 백인으로 설정, 더군다나 유일한 아시안 캐릭터( 한국계 배우 아론 유)는 도벽주의자로 표현" 했다고 비난. 주인공 벤 캠벨을 연기한 짐 스터게스는 미국인도 아닌 영국인 배우로 영화에서는 미국 발음을 하는 거와 비교된다고. 실제 인물 제프 마는  현재 35살, 스포츠 관련 주식 웹사이트 공동 운영자. 컨퍼런스나 이벤트에 연설자. 21는 그의 책 Bring down the house를 영화화 한 것. 21에는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1974, 2003 리메이크)

 

1974년 최초의 슬래셔 호러 필름의 장을 연 토비 후퍼의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 나중에 2개의 시퀄에 2003년엔 다시 1편이 리메이크 되기도 하였다. 이영화에도 파고와 유사하게 실화임을 알리는 아주 긴 자막이 흘러 나온다.

 

누 가 누가 여행을 하다 어쩌고 저쩌고 미국 역사상 가장 엽기적 범죄 어쩌구 저쩌구. 그러나 이 영화는 다 뻥이다. 이 영화는 1950년대 엽기 연쇄 살인의 대명사 에드 게인을 모델로 한것. 실제로 에드 게인는 피해자의 얼굴 피부를 사용할걸로 유명하나 영화처럼 괴물 가족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전기톱을 사용하지도 않았고 텍사스에 살지도 않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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