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소설 
Love Story - 2





앞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4>

그녀와 이제 많이 친해졌습니다. 그러나 한번도 같이 술을 마신적은 없었 읍니다.

그래서 제 생일날, 그녀와 처음으로 맥주집에 갔습니다.

함께 처음 먹는 맥주라서 비싼걸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없는 돈을 털어 밀러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밀러가 나오자 병마개에 물에 젖은 냅킨이 올려져 있는걸 보았습니다.

전 병을 깨끗이 닦아 먹으라는건 줄 알고 그녀 것까지 열심히 닦았습니다.

그리고 병 따개를 찾아보았지만 아무데도 없었습니다 병따개를 달라고 하자 
주인 아저씨는 그냥 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 테이블 어딘가에 병따개가 달려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테이블이 고정되어 있는 
철판 모서리에 병마개를 대고 뚜껑을 따려했습니다.

그러나 뚜껑은 열리지 않았고, 이를 보다못한 아저씨가 와서 
뚜껑을 돌려서 열어주셨습니다.

그날 전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셨고, 
그녀는 그런 저와 같이 술을 마시고는 제 어깨에 기대어 잠이 들었습니다.

전...그녀의 머리에서 풍 기는 여릿한 샴푸냄새에 취한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5>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습니다. 이제 그녀와 제가 만난지도 
1000일이 다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우린 이 날을 기념하려고 1000일째 되는날 밤기차를 타고 동해로 갔습니다.

겨울바다는 하얀 눈과 함께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전 갑자 기 영화 "러브스토리" 에 나오는 장면중에서 
주인공들이 서로 눈을 던지며 달려가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눈을 한웅큼 뭉쳐 그녀의 옷에다 집 어 던지고 웃으며 막 도망쳤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눈 밑에 가려 안보이던 빙판에 미끄러져 넘어졌고, 
뒤따라오던 그녀도 저에게 걸려서 넘어지고 말 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희는 처음으로 키스를 했습니다.


<6>

우리가 만난지 5년, 그리고 이제 우리는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턱시도를 차려입고 결혼식장에 서니 무척이나 떨렸습니다.

그리고 아버님 의 손을 잡고 들어오는 그녀의 모습에서 전 행복에 겨워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주례선생님의 말도 저 멀리서 누군가가 그냥 혼잣말을 하는것 처럼 들렸습 니다.

그래서..주례선생님은 오래도록 영원히 함께 사랑하며 살겠냐는 질문 을 
세번이나 해야했고, 저는 엉겁결에 " 예, 선생님~!"

하고 소리쳐 버렸습니다.그리고 식장은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비디오 찍은것을 보고 알았습니다. 사람들이 웃은 이유에는 
제 바지 자크가 열려있던것도 포함되어 있었다는걸...


<7>

이제 저희도 다 늙어버렸습니다. 어느덧 아이들은 전부 자신들의 삶을 찾아 떠났고,

영원히 검을것 같던 머리도 눈처럼 곱게 희나리져 갔습니다.

그녀도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허리가 굽은 할머니가 되어버렸습니다.

가끔 자다가 이불에 오줌도 싸고, 길도 잃어버리기도 하고, 
저를 알아보지 못하 기도 합니다.그러나 전 기쁩니다. 

그동안, 그 긴 세월동안 제 수많은 실수들을 미소로 받아주었던 그녀를 
이젠 제가 돌볼 수 있으니까요.

전 그녀를 영원히 사랑합니다....

이 얘기 알지?

그래도 보내는 거니깐 다시 한번 읽어봐!! 안녕~
 
[출처] 러브 스토리|작성자 게임기 컬렉터 http://game-museum.com/10109763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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