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 - 4
영화를 보면 우린 모든 드라마가 철저히 악령의 존재를 근거로 한 채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물론 이것은 로날드 드피오가 1974년에 횡설수설한 진술서에 근거한 것인데 2000년 12월 30일, 부치 드피오는 다음과 같이 편지에 쓴다. "...it was cold-blooded murder. Period. No ghosts. No demons. Just three people in which I was one.(무자비한 살인이었죠. 단지 그것뿐입니다. 귀신이나 악령은 없어요. 전 살인자 셋 중 하나였을 뿐입니다.)"
살인자 셋 중 하나라? 진실은 이러하였다.
장 인의 사업을 이어받아 멋지게 성공한 아버지 로날드 조셉 드피오는 넘치는 자식에 대한 기대감과 아내의 덕으로 성공을 했다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자신의 가족을 정신적,육체적으로 학대했다. 아내인 Louise Brigante와의 결혼은 장인이 모든 교제를 단절함으로써 축복받지 못했고 51년 9월 26일 첫째인 Butch가 태어날 때까지 처가와는 연락을 끊고 살아야 했다.
외 삼촌인 마이클 브리간테는 로날드 드피오(부친)의 폭력을 회고하며 '가족이 모두 TV를 보고 있을 때 두살박이 아이(부치)가 뭔가 잘못을 했는데 아버지인 로날드가 벌떡 일어나 갑자기 애를 세게 밀어서 벽에다 머리를 처박게 했다'고 재판장에서 증언했다. 또한 학교에서 부치는 왕따였다. 집에서 학대당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그는 체중과다였고 이때문에 학교에선 놀림감이되기 일쑤였다. 10대부터 각성제를 사용해 17세에는 이미 헤로인과 LSD등 심한 마약에 손을 댔다. 결국 부치가 정신이 나갔다고 생각한 부모는 그를 정신병원에 보내기도 하였다.
그렇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학대를 당하던 그는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점점 악화되었다.
이 후, 부치는 아버지로부터 매장의 돈을 은행에 맡기는 심부름을 받았는데 친구와 돈을 몰래 나누고 그 돈을 도둑맞았다고 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하였다.
경찰이 오고 협조를 부탁하였지만, 그는 약기운 때문인지 오히려 소란만 피우게 된다. 경찰의 범죄자 사진 판정을 거부한 부치는 격분한 아버지와 다투게 되고,
이 날 드피오가의 비극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 리하여 '살인자 셋 중 하나'라는 부치의 증언이 들어 맞게 된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 총알 8발(부모에게 각각 2발씩, 동생들에게 각각 1발씩)을 쏘는데 나머지 가족들이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는지...어떻게해서 모두가 같은 포즈를 취하고 죽었는지 알 수가 없다.
부치의 증언은 이러하다.
살 인자는 모두 세명이고 총 네명의 사람이 이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 친구 두명과 자신이 죽인 여동생 돈, 그리고 부치 자신이다. 그에 따르면 돈은 아버지에 역시 학대당했으며 당시 남자친구와 같이 살려던 자신의 바램이 묵살되며 같이 살인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원래 부치 자신은 동생들을 죽이려고 하지 않았으며 외할아버지에게 보내려고 했으나 돈이 증거를 남기면 안된다고 하며 죽였다고 진술했다. 격분한 부치는 돈을 죽이게 되고 자신이 모두를 죽인 살인마가 되었다고 전한다. 그의 친구 중 한명은 망을 보다 도망쳤고 다른 한명은 부모살해에 동참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아미티빌 저주'의 진실이다. 어느 한 가족의 비극이 헐리우드와 만나 다시금 '아미티빌 저주'를 느끼게 해주었으나, 많은 이들이 실화에 대해서는 잘못 알고 있다.
어느 한 가족에게 일어난 비극...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의 이러한 속담이 떠오른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아버지의 과도한 애정(?)이 한 가족의 처참한 최후를 불러일으킨 것은 아닐까?
참고로 말하자면, 영화 속 '러츠'가의 일은 모두 허구다. 영화의 원작 작가 '제이 앤슨'은 사실은 근거로 두었다고 하지만, 부치 드피오는 '자신의 변호사가 만들어낸 헛소리'라고 주장한다.
후에 부치의 변호사였던 윌리엄 웨버가 피플 지에 이야기를 지어냈다고 고백하기도 하였다.
알고보니 실화가 아닌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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