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리의 19877-46A Ave에 위치한 사진에 등장하는 저택은 3침실 2욕실의 구조를 갖춘 1,395 스퀘어피트 크기의 집으로 실내면적은 작은 편이지만 넓은 뒷마당을 보유하고 있다. 

매우 조용한 축구장과 공원, 그리고 산책로에 위치한 이 집은 10일 전에 매물로 나온 상태이다.  

그렇지만 이 집에 대해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보면 매우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이 집이 지난 6개월 동안에 무려 4차례나 매물로 나왔다는 점이다. 

1층 구조의 이 주택은 2010년 이후로 각각 구급차요원과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한 부부가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2월 이후로 이 집은 무려 세 차례나 집주인이 바뀌고 말았다. 

가장 먼저 랭리의 한 건축자재 업체가 구입한 뒤에 4월에는 써리의 건설회사가 다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6월에는 일반 개인이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이 집의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New Coast Realty사의 마이클 쉬 중개인은 전주인이 이 집에서 가족과 함께 살 계획이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새 주인 역시도 또다시 이 집을 매물로 내어 놓은 것으로 나타나 그의 말은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 

2월에 517,000달러에 팔린 이 집은 4월에는 632,500달러로 불과 두 달 만에 10만 달러 이상 가격이 뛰었으며 6월에는 686,000달러로 더욱 값이 올랐는데 이러한 일은 지난 1년 동안에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많은 지역에서 나타난 전형적인 집값폭등 현상이므로 새로울 것은 없다. 

2월을 기준으로 랭리 지역의 단독주택 평균가격은 722,800달러였지만 5개월 뒤에는 873,300달러로 21퍼센트가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웃들은 이 집이 거의 6개월 동안이나 비어 있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집을 살펴본 결과 사람이 살고 있는 흔적은 거의 감지되지 않았다. 눈에 띌만한 리노베이션도 없었으며 몇 차례 사람이 드나든 적은 있었지만 일년 내내 “For Sale” 간판만이 달려 있었다고 이웃은 진술했다. 

이웃들은 인근에 비어 있는 집이 있는 것은 좋지 않다며 속히 이 집에 사람이 실제로 거주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 집은 698,000달러의 가격에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인데 이는 종전 가격인 686,000달러에 비해 불과 12,000달러만이 추가된 것이다. 

이처럼 최근에 집값상승폭이 크게 낮아진 것은 현재의 부동산 시장 동향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주정부가 외국인이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 위치한 집을 구입할 경우 15퍼센트의 특별취득세를 부과하기로 한 이후로 현재 부동산 시장은 매우 냉각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의 여러 진술에 의하면 정부가 외국인 취득세 정책을 발표하기 전부터 이미 부동산 시장의 열기는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중개인들은 여름 이후로는 판매희망가에 웃돈을 얹어서 구입하는 사례가 거의 사라졌으며 일부 집들은 오히려 리스팅 가격보다도 낮은 값에 팔리기도 했다고 말한다. 

그런 상태에서 정부의 외국인 특별취득세는 이미 열기를 잃은 부동산 시장을 더욱 가라앉게 만드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쉬씨는 새로운 세금으로 인해 시장이 매우 침체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집의 현재 판매희망가는 구매가격에 비해서 불과 1.7퍼센트가 오른 수준이라고 말하며 이는 부동산 중개료와 수수료를 제외할 경우 사실상 주택판매로 인해 마이너스의 손해를 보는 셈이라고 지적하며 현재는 집을 사서 돈을 벌 수 있는 때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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