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中 규제강화로 캐나다 카놀라 수출에 어렵네


 

중국정부가 수입되는 카놀라유에 대해 심의 규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캐나다의 카놀라 생산업체들이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된다. 

40년전에 처음으로 개발된 카놀라유는 특히 중국에서 수요가 높아져갔는데 구체적으로 지난 10년 동안에 중국으로의 수출물량은 10배나 증가됐으며 전체 카놀라 수출물량의 40퍼센트를 중국 한 나라가 차지할 정도로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품목이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9월 1일부터는 수입되는 카놀라유에 대해서 보다 엄격하고 철저한 인증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지난해에만 대 중국 수출규모가 20억 달러에 달한 카놀라유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 성장에 따라 더 많은 식료품을 수입하고 있는 중국은 외래산 병충해가 자국 농산물에 전파되는 것을 막는다는 이유로 외국산 농산물의 수입물량을 줄이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캐나다 카놀라 생산업체들은 중국의 요구대로 카놀라유를 정제하고 세척하는 것은 지나치게 많은 비용이 소요될 뿐 아니라 안전성을 높이는 데에도 거의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절차라며 반발하고 있다. 

캐나다는 이미 5월에 사상 최고 수출기록을 보였던 카놀라의 수출규모가 13퍼센트나 줄어든 상황에서 중국정부의 과도한 규제가 카놀라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스카츄완 농산물 생산업협회의 회장이자 1,600 에이커 규모의 카놀라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노먼 홀씨는 “현재의 시장에서 20억 달러 규모의 공급업체를 뺀다고 생각하면 어떤 결과가 발생할 지는 너무도 자명하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크게 떨어져 우리 같은 생산업체들은 견디기 힘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의 수요에 맞춰 신규 농장들이 카놀라 생산에 많이 뛰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중국 시장이 사라질 경우 공급과잉 현상이 매우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생산되는 카놀라의 규모가 1,700만 톤으로 지난해에 비해서는 1.2퍼센트가 적지만 여전히 사상 세 번째로 생산량이 많을 정도로 공급물량이 클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지난해에 중국은 전체 수요량의 90퍼센트에 해당되는 390만 톤을 캐나다로부터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니펙에 위치한 PI 파이낸셜의 켄 볼 선임자문관은 “만일 중국 시장이 사라질 경우 카놀라를 대량으로 생산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RBC 도미니언 시큐리티에 따르면 현재 톤당 약 474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카놀라의 국제판매가는 10월이 되면 442달러 수준으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캐나다 수출업 관계자들은 중국 담당자들로부터 새로운 규제가 시행되는 이유는 “기종저 진균(blackleg)”이라 불리는 병충해가 퍼질 수 있는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캐나다 카놀라 위원회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산 카놀라를 통해 기종저 진균이 중국에 전파될 위험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만일 캐나다산 카놀라가 수입되지 않을 경우 현재는 유럽에 주로 수출을 하고 있는 호주로부터 카놀라를 사들일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겉으로는 병충해피해를 이유로 대고 있지만 실제로는 자국내의 카놀라 재고량이 크게 치솟았기 때문에 이를 우선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수출을 규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에 중국의 카놀라 재고량은 416만 톤으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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