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화의 미공개정보 주식투자 논란 2 




즉 유재석이 FNC와의 계약을 확정지은 것이 7월 15일이며, 그 이전까지는 유재석이 FNC와 계약할지 여부를 장담할 수 없었다는 것. 그런데 정용화의 주식 매입 날짜는 7월 8~9일이므로, 아직 생성되지도 않은 정보를 미리 알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속계약 체결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데, 계약 일주일 전이면 얘기가 오간다는 것 정도는 충분히 알 수 있지 않느냐'라는 의심 어린 시선이 많다. 하지만 특히나 유재석 급 톱 연예인의 전속 계약 체결은 도장 찍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며 언제든 엎어질 가능성이 있다. 관련 기사를 보면 유재석을 영입하기 위한 여러 회사의 경쟁이 치열했으며, FNC는 타 회사에 비해 영입 전쟁에 뒤늦게 뛰어들어 접촉 시기가 짧고 계약이 급격하게 진행되었다고 나와 있다. 이에 더해 벌금형을 받은 이종현 및 소속사 고위 임원의 지인 등이 모두 계약이 체결된 7월 16일 자정 이후 새벽에 급하게 해당 정보를 전해 들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검찰의 판단이 아주 납득이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두 번째, 당시 정용화에게는 소속사와의 계약으로 인해 FNC의 주식을 반드시 사야 할 의무가 있었다. 이는 첫 번째 근거에서 나올 수 있는 "그럼 정용화는 왜 하필 그 절묘한 시기에 주식을 샀나?"라는 의문에 대한 답변이자 알리바이가 된다. 정용화의 주식 매입이 단순히 개인적인 주식 투자 목적이 아니라 소속사와의 계약을 이행하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것. 정용화 모친에게 신들린 듯한 투자 감각이 있었던 게 아니다

위의 FNC 공식 입장에 따르면 정용화는 FNC 상장 전인 2014년 2월에 소속사와 '스톡옵션과 유사한 형태의 인센티브 계약'이라는 것을 체결했다. 그리고 2015년 2월 4일 라디오스타에서(1분 25초) 소속사 주식을 가지고 있느냐는 MC들의 질문에 정용화는 "아직 없다"고 대답했고, 한성호 대표가 "주게 되어있는데, 지금은 안 가지고 있다는 거죠."라고 부연했다. 지금 보면 이 계약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 계약 체결 약 1년 뒤인 이 시기까지도 계약 이행이 되어있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냥 '스톡옵션'도 아니고 '스톡옵션과 유사한 형태의 인센티브 계약'이라는 표현이 모호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해당 기사에서 이 부분을 놓치고 지나갔는데, 사실 이 부분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쉽게 표현하면 회사 상장에 기여를 했으니 주식을 줘야겠는데, 회사에서 주식을 정용화에게 직접 주는 대신, 그만큼에 해당하는 현금을 정용화에게 지급하면 정용화는 그 돈으로 FNC 주식을 사기로 합의를 보고 이 내용을 계약서로 만들었다는 얘기다. 이렇게 하면 결과적으로는 정용화가 FNC에게서 주식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가 되니까. 당시 FNC에 자사주가 없어서 이런 형식을 취했다는 추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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