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화의 미공개정보 주식투자 논란 3

어쨌거나 유재석이 영입되기 약 1년 반 전에 양 측은 "FNC가 정용화에게 돈을 주면, 정용화는 그 돈으로 FNC 주식을 산다"라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고, 이에 따라 FNC는 2015년 7월 초에 정용화에게 현금을 지급했으며(공식입장), 정용화는 8일과 9일에 걸쳐 약속대로 주식을 매입했다. 

검찰 측 기사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정용화가 소속사에서 상여금을 받으면서 회사 주식 매입을 권유받았고, 이를 뒷받침하는 문자메시지가 있다고 나와 있다. 이 '권유'라는 표현 때문에 또 "그냥 권유한 거면 안 사도 되는 것 아니냐"라는 오해가 발생하는데, 위에서 설명했듯 이미 약 1년 반 전에 그 돈으로 회사 주식을 사겠다고 계약을 했기 때문에 정용화에게는 유명 연예인이 들어오든 말든 반드시 주식을 사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이다.

왜 미루고 미루다 그 시기에 돈을 줬는지에 대해서는 FNC엔터테인먼트가 7월에 정산을 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고, 위 사건 정리 짤의 달력 부분과 같이 한성호 대표가 블록딜로 주식을 대량 매도해 상당한 현금을 마련한 직후 정용화에게 돈을 준 것이라는 설도 있다. 둘 다 맞을수도...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정용화는 미공개정보 생성 이전에 주식을 매입했으며, 소속사와 맺은 스톡옵션 형식의 인센티브 계약 이행이라는 알리바이가 있기 때문에 무혐의를 받은 것.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를 받은 것이 아니다!) 

2. 어머니가 대신 거래를 해서 무혐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NO.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다. 소속사의 사족이 낳은 대참사

FNC 공식입장에 따르면 "정용화는 평소 모든 재산관리를 모친에게 위임해왔기 때문에 위 문제된 거래 역시 모두 모친이 실제 매매를 하였고, 정용화는 위와 같은 거래가 이뤄질 당시 본인 명의로 FNC엔터 주식을 거래하였다는 사실조차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다만, 위 주식을 매입한 후에 7. 16. 유명 연예인 영입 발표가 나자 주식투자 경험이 없는 정용화의 모친이 갑자기 회사 주가가 많이 오르는 것을 보고 보유하던 주식의 일부를 매도한 것일 뿐" 이라고 나와 있다. 

이 부분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정용화가 어머니 핑계를 대고 무혐의를 받았다" 라고 오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정용화가 유재석의 영입 정보를 미리 알고 이를 어머니에게 알려 어머니가 주식 거래를 하게끔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 부분은 이 사건과 전혀 상관이 없는 이야기다. 검찰 측 기사에는 정용화의 모친에 대한 언급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실제 거래를 정용화 본인이 했는지 어머니가 대신 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했든 그 거래에 '회사 내부로부터 유출된 미공개정보'가 이용되었는지 여부가 유/무죄를 판가름하는 기준이라는 것.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바와 같이 만약 정용화가 어머니에게 미공개정보를 알려 주식을 사게 했다면 두 사람이 모두 처벌받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 

그런데 위 항목에 나와 있듯 정용화가 해당 정보를 알지 못한 채로 회사와의 계약에 따라 정당하게 주식을 취득하였다는 사실이 명백하므로, 설령 정용화 본인이 직접 주식을 매매했을지라도 무혐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게 된다.

그러니 정용화가 효자라느니, 어머니께서 주식 투자의 귀재라느니 하는 비아냥은 자제하자. 정용화의 모친이 신들린 듯한 감각으로 갑자기 그 시기에 주식이 사고 싶어져서 4억이라는 거액을 무작정 투자한 것이 아니라, 위의 두번째 근거에서 설명했듯 유재석 영입과 상관없이 소속사와의 계약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덧붙여 장윤정, 김남길 등 많은 연예인들이 부모님께서 재산 관리를 해주신다고 밝힌 만큼, 항상 바쁜 해외 스케줄을 소화하는 정용화의 재산 관리를 모친이 대신하는 것 역시 비웃음의 대상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