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바다의 쌀 " 정어리를 알아보자

안녕  여러분들아??     

오늘도  니들에게 생선 먹기를 강요하러 온  내 이름은   생선선생이다......

 

그동안 수많은  생선을 써왔다...   이제  슬슬  여러분들도  비린내에 거부감을 느끼기 보다는  익숙함이 느껴지지 않니??    

 

[생선저장소] 시리즈는 반복적인 글을 통해  생선에 대한 흥미를 돋음과 동시에  거부감을  없애기 위한 일종의  세뇌다.. 어떠냐? 요즘 자꾸 생선이 땡기냐??  

 

슬슬  세뇌의 효과가 나와야 하는디?    솔까   내 시리즈 다 읽은 놈이면   애미가 생선 반찬 해주면 밥상 뒤집던 새끼가 이제 스스로  생선 해달라 졸라야 하지 않냐??

 

아직 부족하냐???    독한 새끼들.....  아직도  삼시세끼를  라면으로 때우는 자취생이나   회식자리를 횟집보다 고기집으로 향하는 사마외도들을 구하기 위해

 

오늘도  달린다   간다!!!  생선저장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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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어리다!!!     사실 오늘 뭐 쓸까  싶어서  요청글 찾아보는데.....  뭐 별의 별 마이너한 생선은 다 나오는데  우째  정어리가 없냐???

 

혹시 내가 놓쳤나 싶어서  댓글 검색까지 해봤는데  읎다!!.... ..매정한 놈들...니들  왜 정어리 무시하냐??   애만큼 싸고 맛좋은 애가 어디있다고  ㅜㅜ

 

다른 놈들 다 소개되고  혼자만  땅바닥 긁고 있는 놈을 얼르고 달래서  데려왔다...   선생으로서 왕따는 도저히 용납할수 없으니까!! ..  나도.. 까먹었지만...

 

소개부터 가자면   정어리는  청어목 청어과 에  속하는  녀석이야    청어 닮았노????     전체적으로 보면 꽤 닮았지  몸매나 등이 푸르딩딩한거나 비늘 같은거..

 

하지만 가장 분명히 다르지 그건 이 새끼가 한뼘 점도 되는 아주 작은 사이즈라는거와  몸 옆에 7개의 점이 박혀 있다는거다.... 청어와는 다르다  청어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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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는  <우해이어보>  <자산어보> 등에서  증울  혹은 대추  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다..  특히  이   증울  이라는  단어는 주목해봐야 하는데.

 

이 증울이 정어리의 어원이다   증울(鬱)은 한의학 용어로서  몹시 덥고 숨이막히고 답답함  이라는 증세를 말한다...이에 대한 연유는  <우해이어보> 에  있는데

 

정어리는 빛깔이 푸르고 머리가 작다.  잡은 후 곧 굽거나 끓여 먹을 수 있다. 며칠이 지나면 어육이  맵고 두통을 일으키게 한다. 본토박이는 이를 증울(蒸鬱)이라 일컫는다 . 본토박이는 말하기를, 이 물고기는 장기(瘴氣:습기가 있고 더운 땅에서 생기는 독기)가 변화하여 생긴 것으로서 이 물고기가 많이 잡히면 반드시 장려(瘴癘:장기를 마셔서 생기는 병)가 발생한다고 한다

 

호옹이??    정어리를  먹으면  아야아야한다고???  ㅇㅇ  레알이다  정어리는 기름이  많은 생선이기때문에  쉽게 상한다...  그리고 상한 정어리는 특유의 알싸한

 

맛이나며  두통을 일으킨다...  이러한 특성때문에  정어리는 예로부터  먹으면 = 아야아야  란 생선으로 천대 받아왔다...  근데 이건 관리를  뭐 같이 해서 그런거지

 

보관 및 유통기술이 발달한 현대에와서는  이런 일 거의 없으니까  여러분들은  안 쫄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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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 전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정어리 새끼들 지도다....전세계에 여기저기 멀티를 까놓고 살지만....  일단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게  동북아시아인데...

 

어떠노???  ㅍㅌㅊ???     정어리 때들은  우리나라 남단..  즉 동중국해 연안지역에서 주로 사는데 계절에 따라 근처 바다를 회유하는 회유어다..

 

정어리의 회유지역은  생물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왜??   내가 예전에 전갱이와 함께 정어리를  바다의 양대 호구라고 한거 기억나냐?

 

정어리는 먹이사슬  가장 밑지역에서  육식성 생선에게 먹히는  먹이 피라미드의 주춧돌과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생태계를 받치는 뿌리랄까??

 

그러니  정어리가 넘치는 바다는 풍요로울 수 밖에 없다    오죽하면  정어리의 별명이  "  바다의  쌀"  이다..  .그만큼 많은 생명들의 밥줄을 책임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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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나  hot한  새끼냐하면..  바다에서  고기 좀 씹는다는 새끼들...   상어  참치  방어  물개.  고래 펭귄  기타 등등도  정어리 만 보면

 

눈이 벌개져서 달려든다  "정어리 마시쪙!!!"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가짜먹이 (루어)도 정어리를 모델로 한 제품이 많다....  인기 좋아 좋겠네 ㅋㅋㅋㅋㅋ

 

..............좋겠냐???   씨발..  누가  너만 보면 따먹을라고  입 쩍 벌리면서 돌진해오면 퍽이나  좋겠다...    나 같으면  아주 좆 같을걸????

 

생태계의 뿌리??   바다의 쌀??     얼마나  호구마냥  잘 따먹히면  이깟 별명이 붙었겠노?     여기에 정어리들은  생존을 위하여 거대한 군체를 이룬다..

 

근데....  이루면 뭐해??   결국 따먹히는건 똑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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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개불쌍...... 포식자가 나타나면  쫄아가지고 여기저기로 패닉상태로 움직이는거 보니 눈물이 앞을가린다 

 

근데  불쌍한건 제쳐두고  윗 짤좀 봐라??  멋지지 않노???    애 새끼들은  겁먹어서  천방지축으로 날뛰는거지만  제 3자가 보기엔 이 광란의 도피행각이

 아름다움을 넘어서 경외롭기까지 하다..  그래서 규모쫌 되는 수족관에서 정어리는 아주 인기있는 어종이다   가만히 놔둬도 지들끼리 모여다니는게

 

장관인데..  수중 쇼한다고 다이버가 뛰어들어 조금만 자극 시켜주면   애새끼들이 입에 거품물고 사방팔방으로 날뛰고... 관중들은 그거 보며 손뼉치고..

 

그리고 뒈지면  큰 생선 먹이로 던져주면 그만이고...... 가격도 싸고   수족관 입장에선 마다할 이유가 없지..  거의 규모 좀 되는 수족관은 다 있다... 

 

 

 

 

 

참고로  바로 윗 동영상은 좀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일본 나고야 수족관에서  정어리를 대량으로 전시했다고 한다...  근데  이 새끼들이

 

천적 위협은 없고 주는 먹이만 받아먹다보니까  씹 새끼들이  군기가 빠져가지고   군집을 이루는게 아니라  걍 개인플레이 하면서 지들 따로따로 놈...

 

....수족관 입장에서는  정어리의 집단 군무가 최대볼거린데  이 새끼들이  말년 병장마냥 빠져가지고 헬렐레~  하는 꼴이 영 맘에 안들었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   정어리 천적인 가다랑어를  수조에 풀어버림 ㅋㅋㅋㅋ  당연히 놀란 정어리들은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다시 군기 빠짝 들게되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씨발  사스가 니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군기 존나 잘 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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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니까   정어리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일제시대에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여러 자원을 수탈해 갔는데  그중엔 정어리도 있었다

 

그 당시 정어리의 위엄이 얼마나 대단했냐하면  1923년에는  함경도에 정어리가 개때같이 나타났다고 하는데   정어리가 너무많아서 배가 바다에 못나갈 정도

 

였다고한다... 공중에서 비행기조종사가 정어리 때를 보고 섬이라 착각하기도 했다니   진짜  물반 정어리 반이었던듯...   이렇게 되자  집집마다 정어리가

 

쌓이게 되고 정어리를 절이기위한 소금이 (정어리 상하면 아야아야해)  부족해 소금값이 폭등하는 등의 헤프닝을 만들었다  그보다 위엄이 돋는건 1938년으로

 

정어리가 138만 톤이 잡히게 되는데... 단일어종으로 100만 톤이 넘는 어획은 한반도 수산사에서 정어리가 유일하다  아주 미친듯이 잡힌듯.

 

이러자 일본은  조선에서 나는 대규모의 정어리를  당시 전쟁을 치르던 군대에 군수물자로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대량으로 어획을 하려 했단다

 

 

식료품이나 의약품은 물론이고 정어리 기름을 짜서  탱크 굴리고 비행기로 날리겠다는   (이게 가능하냐?)  부푼 꿈을 안고 정어리를 기다렸는데....

 

1939년 이후  정어리 어획이 급격한 하강곡선을 그리며   망.함....  

 

이후 일본은 태평양전쟁에서 패전하고  한국인들은  일본에게 빅엿을  선사한 저어리를

 

주고 "일망치"  즉  일본을 망치게 한 물고기 라면서 명예로운 별명을 지어줬다   이 정도면  ?  ㅍㅌ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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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벌이라면 천벌이라 하겠는데  사실 정어리는 원래  매년마다 어획이 롤러코스터 타듯이 오르내린다   이건 전세계적인 현상으로서

 

정어리 어획이 주요 물고기들의 생태계와 연관이 되기때문에  많은 학자들이 이걸 연구하는데... 해류량 관련이 있다 라는거 외에는 아직 밝혀진 바가 읎다

 

한국에도  시기별로 정어리가 오는 시기 안 오는 시기가 있는데    우리 윗세대 ..  즉  격동의 80년대를 지내온 세대에게는 정어리는 굉장히 낯 익은 생선이다

 

그 시대엔 정어리가 정말 많이 잡혀서  흔하게 먹던 대중 생선이거든....  다만  90년대 부터 또다시 종범...   오늘날 여기서 글을 싸는 여러분들에게는

 

정어리가 상대적으로 낯선 생선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생선저장소가 이 만큼 쌓일동안  요청도 못 받고 ㅠㅠ  불쌍한 새끼 엉엉...

 

다만 언젠가 정어리는 돌아 올 가능성이 높다....왜냐고??   2010년대에 들어서 점차  정어리 어획량이 늘고 있거든 

 

특히 올해  봄에는 부산에서만 300t이 잡혀서  정어리 매니아들은 혹시! 혹시!  하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나도 그중 하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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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어리 요리

 

 

 

못 먹어본 사람들을 위해 분명히 말하는데 정어리는 맛있는 생선이다...   정어리가 나는 나라들은 모두 이 정어리의 왕림을 감사하며 쳐묵쳐묵했다

 

윗짤은  20세기 스페인이 낳은 위대한 화가  피카소인데   이 인간도 생선을 아주다이스키 하는 인간이어서 종종 스케치 한면에 생선요리법이 메모되어 있단다

 

그리고 거기에 정어리도 자주  나옴...  정어리를 아주 좋아했다고 한다...  맛을 좀 아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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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는 정어리를  기름에 절여서 먹는게 일방적인데....이거 꽤나 맛있다   요리로서 꽤나 다양하게 응용한다 

 

윗짤처럼  데워서 간장 뿌린담에 먹어도 되고  김치찌개에 넣어도 되고  볶아도 되고 튀겨도 되고  나도 정어리 먹고 싶을때 캔으로 먹음

 

특히나 파스타가  쩌는데  동생이 요리전공이라 한번  정어리 파스타 해줬는데 깜짝 놀랬다   이 정도로 잘 어울릴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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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구이 튀김  초밥  회 정도로  다양하게 조리가 가능하다  특히 정어리 초밥은   일본에서도 아주 인기가 좋은 초밥임

 

한 먹어봤는데  굉장히 맛있다 

 

 

 

 

 

 

정어리 쌈밥이란  정어리를  양념으로 매콤하게 조린뒤에  이걸 상추로 싸먹는건데    ㅅㅌㅊ  다

 

내가 정어리 캔사오면 가장 많이 해먹는게 이거다    니들한테도 추천함.... 캔도 괜찮지만 정어리가 가장 맛있는 계절은  곧 다가올 9~10월이야

 

혹시 라도 너네 동네에 정어리가 팔리면 사와서 해먹어봐 조리법도 안 어렵다....  맛있음

 

 

 

 

 

오늘은 나도 특히 좋아하는 녀석이라  이것저것 힘이 드간거 같네  그럼  정어리 썰은 요까지  그럼  애들아 다음 생선까지 

바이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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