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활동 이야기 - 3






2015년 한중 합작영화 '나쁜놈은 죽는다'에 출연했다. 상대배우는 대만 톱스타 진백림이고, 이 영화의 악역으로는 신현준이 출연. 중국에서 11월에 개봉하고 한국에서 2016년 2월 4일에 개봉했다. 중국에서 먼저 개봉했는데, 첫주 박스오피스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링크 이미 중국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겼기 때문에 한국개봉은 형식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개봉하더라도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이라는게 영화계의 예상. 중국에서 개봉된 본편이 국내 다운로드사이트에 먼저 올라와(제작사측에서 많이 잡아냈어도) 많이 퍼진 상태고, 중국에서 미리 봤거나 다운받아 본 사람들 사이에서 명성에 안맞는 최악의 작품이라는 혹평이 자자하기 때문. 한마디로 출연배우들에겐 '쉬어가는 영화' 혹은 '중국 돈 보고 출연한 영화'라는 오해를 받기 쉬울듯 하다. 예상대로 설 연휴기간 1만명이 겨우 넘는 흥행성적을 기록했으나, 작품성이 정말 최악인 작품인지라 본의 아니게 많은 불이익을 얻었다. 오래전부터 그녀의 핸디캡이었던 '쎈 캐릭터엔 약하다'와 '연기력과 흥행성은 좋으나 작품선택이 언제부턴가 좋지 않다'는 단점이 이 영화에서 절정을 이뤄서 차기작의 결과에 따라 그녀의 행보도 달라지게 될 것 같다. 그래도 2010년대 와선 주춤하는 전도연을 제외하고 전지현, 김혜수와 함께 여배우 3대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배우이니 티켓파워면에선 그닥 흠집이 나지 않을 전망.

2016년 6월에는 비밀은 없다에 출연했으나, 최종 관객수 24만 명을 기록하면서 대실패를 거뒀다. 그동안 못해도 손익분기 이상은 해왔던 손예진한테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영화로 남을 듯 하다. 하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대중들의 반응과는 달리, 손예진 연기 하나는 극찬일색이고, 연기인생에서 새로운 지점을 보여줬다. 아이러니하게도 손예진 영화 중 관객수는 최악이지만, 자신이 찍은 영화들 중 평론가의 극찬을 제일 많이 받은 작품도 이 작품이다. 연말 시상식에서도 이 작품으로 영평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부일상 등 다수의 영화 시상식에서 수상에 성공했다. 연기만으로 보면 손예진 영화 커리어 사상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손예진의 커리어 중에서 부족한 것이 작품적인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이 많지는 않다는 점인데, 이 작품은 박찬욱이 각본에 참여했고 여성 감독 중 주목받는 이경미 감독의 작품으로 작품성만은 꽤 인정받았다. 씨네21은 대놓고 특집 기사를 냈을 정도.

이어 8월에는 허진호 감독의 덕혜옹주가 개봉되었다. 참고로 제작비가 부족했기 때문에 손예진 본인이 나서 10억원의 투자를 한 작품이다. 여름 빅4 중의 최약체로 평가받았고 일부에선 역사 논란도 있었으나, 평론가 및 일반 관객에게도 호평을 받으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550만명의 흥행을 보여주었다. 손예진 역시 인생 연기라는 연기 극찬까지 받으며, 30대 손예진의 인생작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손예진 입장에선 10억 회수와 더불어 투자 수익금도 짭짤해질 전망.

2016년 제36회 영평상과 부일영화상에서 《비밀은 없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고, 대종상영화제에서는《덕혜옹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이로써 청룡영화제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 모두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여 커리어하이를 갱신하였다. 또한 2017년 백상 예술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으면서 화룡정점을 찍었다. 이로써 손예진에게 2016년은 여성원톱의 흥행작도 이끌며, 연기 인생에서 정점을 찍은 두 작품을 하게 된 의미있는 한 해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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