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서 예와 네의 사용


어쩌면 이글은 안 맞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들 모르실꺼 같아서 올립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대답할때 사용한 "예"와 "네" 가 있습니다.

 

현재 맞춤법상에서는 "네"가 원칙이고, "예"는 허용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네"라고 대답하는게 맞다는 뜻입니다.

 

확실히 10년전과 비교해도 "예"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이 줄긴했습니다. 저 또한 "네"라고 대답하고, 주변에서도 "예"라고 대답하는 사람의 수가 적긴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네"라는 대답은 일제시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일제시대 당시 일본어가 한국에 유입되면서 "예"라는 대답이 일본어의 "이에(아니오)"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한국어와 일본어를 병행해서 쓰는 사람들이 곤란해 했습니다. 비슷한 발음인데 뜻은 정 반대니깐요.

 

그래서 의미 충돌을 피하고자 사람들은 "녜"라고 대답하기 시작했고, 특히 일본의 문물을 많이 접하는 서울사람들은 대부분 "녜"라고 자연스럽게 대답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 방이후 다들 아시다시피 일본의 잔재를 척결하기는 커녕 오히려 친일파들이 주요 인사자리에 앉았고, 대부분의 정권을 장악한 대한민국 서울은 "네"라는 대답을 서울 사람들만 쓰는 서울 사투리가 되었고, 지방 사람들은 여전히 "예"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던 1989년 한글 맞춤법 개정안에서 "예" 대신 "네"를 표준어로 정하고 이제 "네"는 전국민이 쓰게 되었습니다.

 

표준어의 기준은 서울의 보통사람들이 쓰는 말로 정하기 때문에 "네"라는 대답이 표준어가 된 것입니다.

 

그레샴의 법칙. 악화가 양화를 쫒아내는 경제용어.

 

원뜻은 소재의 가치가 서로 다른 화폐가 동일한 명목가치를 가진 화폐로 통용되면, 소재가치가 높은 화폐는 유통시장에서 사라지고, 소재가치가 낮은 화폐만 유통되는 현상.

 

쉽 게 비유하자면, 불법 소프트웨어가 만연하면 소비자는 굳이 정품 소프트웨어를 구입하지 않고, 이런 불법시장만 유통시장에 남고, 정품시장은 사라지는 현상입니다. 물론 이를 막기 위해서 정부에서 양화(정품소프트웨어)를 지원하고, 악화(불법소프트웨어)를 걸러내는 일들을 하죠.

 

현재 표준어로 사용되는 "네"의 경우에는 인터넷의 악플과 비교될수 있습니다.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뉴스기사 댓글의 순기능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즉 댓글을 통해 여론이 형성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인터넷 여론에서 불리하다고 생각되는 측에서 악화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바로 악성댓글인거죠.

 

이 악성댓글로 건전한 올바른 여론형성은 이제 불가능해진 것입니다. 게다가 적절한 제재 또한 어려운 상황이 된것이죠.

 

"네" 와 "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고위 관게자 자리를 점령한 친일파들로 인해 일본어와의 충돌을 피해기 위해서 생겨난 "네"란 단어는 표준어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대부분 모릅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악화가 양화를 쫒아낸 것이죠. 지금이라도 다시 "예"란 단어를 찾을수 있을까요? 여전히 친일세력이 득실한 소위 말하는 권력자들이 존재하기에 어렵다고 봅니다.

 

하지만 오늘부터라도 우리 스스로가 "예"란 단어를 찾아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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