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이름에 얽힌 비밀은?
우리가 맛있게 즐겨먹는 생선들은 각각 갈치, 전어, 오징어 , 멸치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식탁에 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식탁에 오르는 생선들의 이름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 생각해 본적이 있나요? 물고기 친구들의 이름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찾아서 함께 떠나볼까요.
[출처] 생선 이름에 얽힌 비밀은? |작성자 해랑이
1.도루묵의 본래이름은 '은어'였다?
<도루묵 소개서> 학명: Arctoscopus japonicus 분류:농어목 도루묵과 크기: 몸길이 26cm 산란시기: 11월 -12월, 산란성기는 12월 분포지역: 알래스카주, 한국 동해 등 북태평양 해역 대표적 요리: 도루묵 구이, 조루묵 조림 관련 축제 : 12월 초, 물치항도루묵 축제 | ||
'말짱 도루묵'이라는 말을 알고 계신가요? 이는 품질이 낮아 별 대접을 받지 못하던 '묵' 이라는 물고기가 있었는데, 임진왜란 때 선조가 의주로 피란을 가다가 한 어부가바친 '묵' 의 맛을 보고는 크게 흡족하여 '은어(銀魚)' 라고 불렀지요, 전쟁이 끝난 후 환궁한 선조는 문득 피란 길에 어부가 가져다 주었던 은어가 생각나 찾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환궁하여 산해진미에 익숙해진 선조는 피란 길에서 맛보았던 당시의 감칠맛을 느낄 수 없어 수라상을 물리며 이정도 맛이라면 이 고기의 이름은 "도로 묵이라 불러라" 라고 했지요.
비록 구전으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라 신빙성은 떨어지지만, 임금의 성은을 입어 '은어'가 되었다가 다시 '묵'으로 돌아가 '도루묵' 이 된 도루묵 친구의 이야기랍니다.
2.슈베르트의 숭어가 아니라 송어!
Epilogue | <숭어 소개서> 학명: Mugil cephalus 분류:숭어목 숭어과 크기: 최대 몸길이 120cm , 몸무게 8Kg 산란시기: 10월 - 2월, 산란성기는 10월 -11월 분포지역: 태평양, 대서양 , 인도양의 온대· 열대 해역 대표적 요리: 숭어 매운탕, 숭어 구이, 숭어회 관련 축제 : 4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숭어 축제 | |
독일 작곡가 '가곡의 왕'으로 불리는 슈베르트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진 '숭어[Die Forelle]' 가 사실, 송어 였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Forelle'가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에 의해 숭어로 잘못 번역되어 전달되는 바람에, 아직도 슈베르트의 가곡 이름을 송어가 아닌 숭어로 잘못 알고 있는 분들도 많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슈베르트의 대표작이 '송어' 라는 사실! 알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가곡의 왕' 슈베르트의 대표작에 이름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물고기 중 "겨울 숭어 앉았다 나간 자리 개흙만 훔쳐 먹어도 달다" "한겨울 숭어 맛" "여름 숭어는 개도 안먹는다"와 같이 방언과 속담을 가장 많이 가진 것이 바로 숭어라고 합니다. 숭상받는 숭(崇)자를 쓰기도 하여 제사상에 올랐던 숭어는 동의보감에서 수어(秀魚) 라고 하였는데, 그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옛날 중국 사신이 와서 숭어의 맛을 보고 그 이름을 불어보자, 역관이 수어(水魚) 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중국 사신이 말하길 물에서 나는 고기면 다 '水魚'가 아닌가하며 빈정되자 옆에 있던 다른 역관이 물 수(水) 가 아니라, 빼어날 수 (秀) 라고 하자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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