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BC지역 “집값 더 떨어진다. 팔려면 빨리 팔아라



포스트미디어가 MLS 자료를 취득해 분석한 결과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냉각된 것으로 나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외국인 구매자들에게 특별취득세를 부과하도록 한 조치가 주택시장의 향방을 단번에 바꿔버린 “게임체인저”가 됐다고 진단한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집값은 지난 해의 경우 불과 일년 동안에만 무려 30퍼센트가 상승할 정도로 대폭등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하지만 부동산 중개인인 스티브 사레츠키씨는 트와센 지역의 경우에는 지난해에 집값이 일년 사이에 무려 48퍼센트나 폭등했다고 말하며 특히 주로 중국 본토와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구매자들로 인해 이러한 현상이 생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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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올해의 경우 지난해와는 매우 다른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다고 말하며 지난 60일 동안 트와센 지역에서는 집값을 최대 30만 달러까지 낮춘 집주인들만이 집을 판매할 수 있었을 정도로 부동산 열기가 잡힌 상태라고 덧붙였다. 

사레츠키씨는 이처럼 이미 두 달 전부터 부동산 시장의 침체기미가 나타난 상태에서 8월부터 외국인 특별취득세가 시행됐기 때문에 향후의 부동산 시장은 더욱 깊은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만일 9월의 부동산 시장 역시도 침체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집값조정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닌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웨스트 밴쿠버 지역의 베테랑 부동산중개인인 브렌트 에일러스씨는 모든 자료를 토대로 할 때 8월에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단독주택 가격이 15~25퍼센트 가량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수치는 실시간으로 부동산 평균가격을 검색해주는 부동산기업인 졸로(Zolo)의 분석치와 거의 비슷하다. 

에일러스씨는 앞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따라서 고객들에게 집을 팔 계획이 있으면 손해를 보고서라도 빨리 팔 것을 조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5년 동안 중개인으로 일해 오면서 네 차례의 집값폭락 현상을 경험했다고 언급하며 가장 먼저 1980년에는 모기지 이자율이 최대 21퍼센트까지 치솟았으며 이로 인해 집값이 불과 6개월만에 40~60퍼센트 가량 하락한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에일러스씨는 당시에 집값이 원상태로 회복되는 데에는 수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추가했다. 

에일러스씨는 그 이후로 크게 세 차례에 걸쳐 나타난 가격하락 시기에는 집값이 10~15퍼센트 정도 떨어졌으며 이러한 집값이 다시 최고수준으로 회복되는 데에는 약 18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비록 중앙은행이 올해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부유한 외국인 구매자들이 갑작스럽게 시장에서 철수할 경우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소득을 갖고 있는 지역 구매자들에게 낮은 모기지 이자율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일러스씨는 따라서 현재의 상황은 지난 1980년의 집값하락 시기와 매우 비슷한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의 집값하락 규모는 과거에 비해서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랭리의 부동산 중개인인 대니 에반스씨는 8월에 일부지역의 경우 부동산 판매량이 무려 95퍼센트가 하락했다고 말하며 구매자들이 칼자루를 쥐고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신이 매물로 내어 놓은 밴쿠버의 한 집의 경우 당초에는 230만 달러와 245만 달러에 구매하겠다는 의향서를 접수받았지만 외국인 취득세가 발표된 이후로 170만 달러로 구매희망가가 하락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UBC의 부동산 전문가인 츠어 소머빌 교수는 외국인 특별취득세가 부동산 시장을 침체시킨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하면서도 8월 한 달의 수치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너무도 갑작스러운 변동이 일어났기 때문에 구매희망자들이 일제히 관망세로 돌입한 것이 8월의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하며 향후의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보다 정확한 흐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작성일: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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