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합동,고신,기장 이외의 장로교는 유사 장로교단 인가요? 

한국에는 장로교 간판을 걸면 무조건 부흥된다는 말들이 있어서 칼빈의 신학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대한예수교장로회"라고 교단을 만들어 활동하는 단체가 있는데
그런 교단의 대표적인 예가 호헌,대신,합정과 같은 교단이라고 하던데 이말이 사실인가요??
그럼 호헌,대신,합정 이런 군소교단들은 언더우드 선교사에 의해 처음 설립된 한국 장로교회의
정통성을 계승받지 않은 건가요?? 
호헌,대신,합정같이 듣기 생소한 이런 교단들은 어떻게 발생한 것이며 한국 장로교회의 정통성을
계승받지 못한 유사장로교 맞는지 알려 주세요.

A

장로교의 형제교단들입니다.
다만 신앙노선에 있어서 조금 더 보수적인가 진보적인가 하는 차이만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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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단의 분열사는 참 복잡한 것이지요. 


일제시대 때 소위 자유주의신학의 문제로 해서 예수교장로회(=예장: 수용하지 않는다)와 기독교장로회(=기장: 수용한다)가 분립하고, 신사참배자들의 처리문제로 인해 예장에서 고려신학교측(=고신: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이 분립했습니다. 해방 이후 세계교회협의회(WCC)에 참여하는 문제를 놓고 예수교장로회가 통합측(참여해야 한다)과 합동측(참여치 말아야 한다)이 나뉘었습니다. 

이 교단이 아닌 장로교단들은 그 다수가 합동측에서 다시 갈린 교단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학의 보수성 문제로 합신 측이 갈라졌고, 대신, 개혁, 호헌, 합정 등도 나름의 이유로 인해 별도의 교단들을 설립했습니다. 이후 합동계열에서 무수한 교단분열이 일어났는데, 워낙 그 수가 많고 복잡해서 그 정확한 실상은 전문가라도 다 파악하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교단은 여러 개로 나뉘어 있지만 어디까지나 하나의 교파로서, 하나의 신앙고백(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과 하나의 헌법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장로교단의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 하나의 장로교회=교단을 설립하는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진행중에 있습니다. 기존교단들의 신학적 정체성과 노선은 서로 존중하면서도 동시에 교단들이 공유하는 장로교회의 전통을 함께 발전시켜가려는 것입니다. 이미 장로교회의 주류교단들(통합, 합동, 고신, 기장 등등)과 중소교단들이 중심이 되어 한국장로교협의회(=한장협)와 예수교장로교협의회(=예장협)라는 협의체를 조직하여 활동해 온 바 있습니다. '하나의 장로교회=교단'을 형성하는 것은 이러한 노력을 좀더 진전시키려는 것인데, 이 노력에 참여하고 있는 교단들은 현재 한국장로교단들의 대다수를 포괄합니다. 

하나의 한국장로교회를 설립하기 위해 장로교단의 간판만 걸고 있는 교단들을 심의하여 건전한 중소교단들과 주의깊고 조심스럽게 구분하려는 노력도 진행중입니다. 언급하신 대신, 개혁, 호헌, 합정 등의 교단들은 장로교분열-성장사에서 뚜렷한 나름의 역할과 공헌을 했던 교단들이고, 문제가 되는 것은 장로교회전통과 별 상관이 없이 간판만 달고 있거나 통일교나 JMS 와 같은 이단종파들에서 자기 종교의 포교를 위해 심어 둔 교단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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