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교리와 믿음은 하느님(하나님)을 믿는 중요한 본질인가?

발췌:


결론 부터 말씀 드리면 교리가 중요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스큉이라는 카톨릭 신학자도 교회 밖에 구원을 이야기 했다가 파문 당했습니다. ㅠㅠ
또한 우리나라 감신대 에 유명한 신학자 이자 목사 몇분도 그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가
역시 학교에서 쫓겨 나갔습니다.

볼트만 같은 신학자가 대표되는데 예수의 신성을 걷어내고 실존론적 관점에서
성서해석을 시도해서 그 시대에 많은 비판과 찬사를 한꺼번에 받았습니다.

성서에서 신화적인 면(케리그마)를 걷어내고 예수님을 역사적으로 보려는 근대의
성서해석의 다각적 시도는 참으로 많은 신학과 분란(?)을 이루어 냈습니다.

폴 니터(Paul Knitter)라는 그중 한 명의 가톨릭 신학자가 있습니다.

니터는 그의 대표적인 저서, <오직 예수 이름으로만?>에서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배타성'을 예수님의 생각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신약성서, 특히 요한 복음(14,6)과 바오로 서간(1디모 2,5)에서 볼 수 있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느님께로 갈 수 있고 구원받을 수 있다는
구절 속에 나타난 '유일성과 배타성'에 대한 주장은 예수님의 생각이 아니라
초대 교회 당시의 시대 상황과 영향을 말해 준다고 니터는 주장합니다.

그 주장을 살펴 보자면...

우선 초대 교회 공동체는 그리스 철학의 영향을 받아 진리는 하나이고 절대
불변한다고 믿었고. 그 당시 주변 세계에 있는 수많은 진리 주장들과 비교해 볼 때
예수를 유일하고 궁극적인 진리라고 확실하게 믿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초대 교회 공동체는 유대 공동체와 로마 제국에 비해 '소수'에 불과했기
때문에 그들의 생존을 위해 예수의 '유일성과 배타성'으로 무장해야만 했다고 봅니다.

이처럼 '하나이며 유일한' 예수 그리스도 주장이 초대 교회 공동체가 살아남기 위한
방도였다고 이해 한다면,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예수의 절대성과 배타적 유일성을
고집하지 않고도 예수와 그의 선포에서 구원을 얻으며 신약성서의 올바른 의미를
밝힐 수 있다고 니터는 주장합니다.

즉 그는 기독교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이며 유일한' 분이라고 말할 때,
이는 "예수 그리스도 외의 다른 어느 누구에게도 헌신할 가치가 없다."는 것보다는
"나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전적으로 헌신한다."라는 의미를 지닐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고백을 통해 다른 종교의 구원자들을 배척하지 않고도 예수 그리스도를
따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같은 신학을 흔히 "종교해방신학"이라고 합니다.

"누구든지 나더러 '주님, 주님' 하는 사람마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갈 것입니다."(마태 7,21-23)라고
말씀하신 것을 저는 믿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님의 생각이 예수그리스도를 하느님이라고 믿고 따른다면,
저는 충분히 그리스도 인 범주에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송천성이라는 중국인 신학자의 책들을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분도 출판사에서 나온 책인데 "아시아인의 심성과 신학 " 이라는 책인데 보시면
님이 공감하시면서 재미있게 보시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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