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종족과 그 종족에 속하는 나라 2/2

유럽의 종족과 그 종족에 속하는 나라 1/2


앞의 글에서 이어진다.






남부유럽은 흔히 말하는 라틴인들이 중심이 되고 있는데요, 에스파냐나 포르투갈, 이탈리아가 대표적인 나라들이죠. 프랑스 역시 라틴인의 나라로 분류되기도 하는데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것은 프랑스어가 라틴어 계통의 언어이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고, 프랑스를 구성하는 민족적인 면에 있어서는 보다 복잡한 문제를 수반한다고 봅니다.

잘 아시는 만화 '아스테릭스'의 무대가 로마시대의 갈리아지방이라는 건 대충 아실겁니다. 그러면 갈리아라는 말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골'족의 나라라는 말입니다. 골족은 켈트족의 다른 말, 혹은 켈트족의 큰 분파로 여겨집니다. 이 갈리아가 바로 오늘날의 프랑스라고 보면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켈트족만을 놓고 볼때, 켈트족을 라틴이라고 분류하는 학자는 아무도(적어도 제가 아는 한) 없습니다. 또한 프랑스 동부에는 게르만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북서부의 노르망디는 지명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노르만인들의 오랜 정착지였습니다.

결국 프랑스의 민족구성은 대단히 복잡하다고 할 수 있으며, 민족적인 측면에서만 놓고 볼 때, 라틴인의 나라라고 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에스파냐(스페인) 역시 남부지방이 오랜 세월 이슬람의 지배하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북부 아프리카 계열의 여러 민족과 중동의 여러 민족이 유입되었던 역사가 있습니다.

남부유럽에 위치한 또 다른 나라 그리스는 라틴족과는 또 다른 그리스인의 나라입니다. 그리스인은 언어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라틴족과는 다른 민족이며, 슬라브인이나 게르만인과는 보다 큰 차이점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북부유럽은 우리가 흔히 바이킹의 후예라고들 합니다. 북부유럽을 구성하고 있는 민족들은 원래 북부독일이나 남부스칸디나비아에 살고 있던 게르만족의 일파였는데요, 오늘날 스웨덴인, 노르웨이인, 덴마크인 등으로 나뉘어 졌습니다. 아이슬란드 역시 북부유럽 게르만족으로 분류되는데, 아이슬란드는 노르웨이인의 식민정착지로 개발된 지역이기 때문에 민족적으로 노르웨이와 상당한 유사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 북게르만족으로 분류되는 곳은 아이슬란드와 덴마크, 그리고 스코틀랜드 사이에 위치한 페로제도라는 곳인데요, 고대 아이슬란드인들과의 유사점이 자주 거론되곤 합니다.

이상에서 유럽의 각 지역에서 대표적인 민족들과 그 민족들이 구성하고 있는 나라들에 관해 살펴보았는데요, 유럽의 민족분포를 보면 주변 나라들과는 사뭇 다른 민족과 언어를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 눈에 띕니다.


다음의 글로 이어진다.

유럽의 종족과 그 종족에 속하는 나라 3/3 (예외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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