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시장에서 거래 상황극
# 상황1
너는 지하철 1 호선 혹은 9호선을 타고 노량진 수산시장에 도착하였다.
수산시장에 들어오니 초입부터 수산시장 특유의 비린내가 난다.
수산시장에 도착하니 과연 수족관이 좌우로 쭉 늘어져서 ~~수산이란 상호를 단 가게들이 거리를 점령하고 있다.
평범한 20대 대학생이 노량진에 도착했을 때의 시야
바로 여기서부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여기서부터 게임이 시작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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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들어서자마자 좌우에서 "삼촌! 삼촌!!" "일단 봐! 와봐!! 뭐 먹을려고? 광어 먹게? 싸게 줄게!!"
"아 몇 명인데? 아! 사라는 게 아니고 일단 와봐 싸게준다니까~"
동시에 2명 3명이서 좌우에서 너를 보고 호객행위를 한다.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처음 여기오면 정신이 없다.
살짝 가게 쪽으로 몸만 틀면 호객행위하는 사람은 너를 인지하고 이렇게들 질문한다. 각각의 질문들에 너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각각의 상황을 살펴보자
Q: 몇 명이서 먹게?
너의 대답: 어... 3명이요
Q: 광어 싸게 해줄게~
너의 대답: 음... 한 마리에 얼만데요?
이 중에 올바르게 대처한 사람이 있을까?
없다. 둘 다 호구인증이다.
저 답변 중에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첫째로, 너는 무엇을 먹을지도 얘기하질 않았다.
광어를 먹고 싶으면 광어를 도미를 먹고 싶으면 도미를... 얼마 없는 돈으로 먹고 싶으면 숭어+잔우럭(서비스)를...
이렇게 구성을 짜놔야 한다.
둘째로, 너는 한 마리에 얼마냐고 물었다.
광어 1kg 짜리도 한 마리고 광어 4kg짜리도 한 마리다. 이건 이건 무척 중요하다.
회는 무조건 가격/Kg으로 따진다. 즉 Kg당 무게로 물어보거나 아예 광어 2Kg 얼마냐고 물어봐야 한다.
저렇게 짧은 한 마디의 대화로 너는 호객꾼에게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겠고 3명 호구 오셨으니 아무거나 너 골라주는대로 먹겠나이다." 라고 통보한 셈이다.
# 상황 2
이제 문제점을 알았으니 다시 한 번 도전해보자. 이하의 대화를 보자.
호객꾼: 삼촌! 삼촌! 와봐 와봐봐. 아 일단 와봐~ 뭐 먹게? 어? 몇 명이서 먹을려고~ 싸게 준다니까.
너: 음... 3명이니까 광어 2kg정도가 적당한지 싶은데. 키로당 얼마에요?
호객꾼: 아~ 3명? 3명이라... (수족관을 뜰채로 뒤적이면서 일단 광어부터 다짜고짜 꺼내고 무게를 잰다.)
-저울에는 1.8kg가 찍혀있다.-
너: (갑작스럽게 꺼내고 무게 재니까 당황한다.) 저...거 얼마에 주실건데요?
호객꾼: 이거해서 6만원에 해줄게. 이거 싼 거야~ 다른 데 가도 다 이 가격이야~!!
너: (아 시발...어떻게 해야하냐)어... 좀 더 싸게 안되요?
호객꾼: 아...진짜. 아, 그럼!! 내가!! 이거 하나 더 넣어줄게. 깔끔하게! (뜰채로 잔우럭 하나를 꺼내서 바구니에 같이 넣는다.)
그럼 이렇게 해서 머리하고 서더리해서 매운탕 먹으면 3명이면 딱이야.
너: 어... 네. 음... 그럼 그렇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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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이 봤을 땐 어떠냐? 초반에는 성공적으로 대처한 듯 싶지? 키로당 얼마에요? 까지는 말이야.
그러다가 뜰채로 생선을 꺼내고 저울에 무게를 재자마자 당황하는 모습부턴 말리기 시작했지.
이게 처음 노량진에 가는 너희들의 모습이야. 정신없는 인파와 호객행위에 몇 번 휘둘리면 정신줄 놓고 그냥 당하는 거지.
자, 무엇이 실패요인인지 분석해볼까?
1. 뜰채로 생선을 꺼내고 난 후 급격하게 거래가 진행되는 느낌에 당황한 것
2. 당황한 상태에서 생선을 꺼내놓고 흥정을 하니까 '甲'인 자신의 위치를 모르고 조급하게 거래를 마무리한 것
(생선 꺼내놔도 안 죽어. 괜히 자기 때문에 선도 떨어지는 거 아닌가봐 쓸 데 없는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여자들.)
3. 어종의 시세에 대해 모르는 것
다 중요하지만 역시 물건 가격이 얼마인지 모르는 것 만큼 치명적인 건 없겠지.
이제 거래에 관한한 모든 문제점은 인지했다. 특수한 몇몇 사항은 빼고 말이야. 이거는 바로 뒤에서 다루도록 할 게.
그럼 아주 모범적인 상황을 보고 흥정&사례 파트를 마무리할게.
수산시장에서 모범적인 거래 상황극
그럼 아주 모범적인 상황을 보고 흥정&사례 파트를 마무리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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