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하의 선생님을 만들자


계속해서 앞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 9

  연하의 선생님을 만들자
-30대는 중간관리자, 부하직원에게서도 인생을 배우자

 

  나는 누구를 만나도 상대가 나보다 나이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나보다 연상인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아버지뻘 되는 사람들과 섞여서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디에 가도 나는 가장 어린  풋내기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어느새 내 주변에서 나이가 많은  사람축에 드는 게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30대는 바로  그런 시기입니다. 어느 날  불현듯 나이를 먹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불에 데인 듯 놀라고 당황하는  것입니다. '나도 나이를 먹었구나' 하고  뼈아프게 절감한 것은 실로 우연이었습니다.  우연히 동료들과 노래방에 갔을 때였습니다.  내가 부르는 노래는 전부 과거의 곡조, 과거의  멜로디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내  주변의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는 거의 들어보지도  못한 생소한 곡조뿐이었던 것입니다. (이  노래도 모르세요? 요즘 한참 유행하는 곡인데!) 이렇게 말하는 그들 얼굴 위로 세대 차이는 어쩔 수 없다는 묘한 웃음이 번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구나,  나도 어느새 저들과의 사이에 벽이 생겨 버렸구나...' 10대를 소년이라  부르고, 20대를 청년,  4, 50대를 중년이라고 부릅니다.그러나 30대만은 마땅히 부를  호칭이 없습니다. 청년도  아니고 그렇다고 중년도 아닌  어정쩡한 나이, 그것이 바로  30대인 것입니다. 20대에는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과 만나는  것이 인간관계의 폭을 넓히는  데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30대에 들어서면 윗사람과의 만남과 동시에 아랫사람과의  만남도 중요해집니다. 여기서 '아랫사람'이란  나이와 지위 둘 다를 포함합니다. 아랫사람과 사귀는  것은, 어느 의미에서는 윗사람과  사귀는 것보다 스트레스를 훨씬  더 받습니다. 중간관리직이 신경쇠약에 걸리는 것은  윗사람을 대하는 것보다 아랫사람을 대하는 게 훨씬 어렵기 때문입니다. 30대는 바로 중간관리자 같은 위치이기 때문에  대인관계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중간관리자가 아랫사람을 대할 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 두 가지 있습니다.첫째, 그들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나이가 자기보다 어리다고 해서 갑자기 눈을  아래로 까는 사람은 그 순간에 이미 상대방으로부터 경멸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어떤 회사를 가 보면, '네가 알면  얼마나 알아?' 하는  식으로 매사에 철저히 아랫사람을  얕잡아 보는 중간관리자가 항상 있게 마련입니다.

자신의  20대 시절을 벌써 까맣게 잊고는  30대의 결코 많지 않은  경험과 실력으로 군림하려는 태도입니다. 당신은 그런 식으로 적을 만드는 중간관리자의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기 바랍니다. 둘째, 상대가 아래라는 게 확인되었다고 해서 거드름을 피워선 안 됩니다. 아랫사람에게 거드름을 피우는 것은 자신이 상대보다 위라는 걸 끊임없이 확인하기  위해 그러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일수록 윗사람에게는 손이 닳도록 아부를 합니다. 또 그런 사람일수록 아랫사람이 자기보다 우월한 경우는 눈을 뜨고 못보는 타입입니다.  이런 사람 역시 주변에 수없이  많은 적을 만든다는 면에서  전자와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한편 아랫사람을 대할 때 반드시 해야할 일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윗사람에게서 배운 것을 아랫사람에게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아랫사람에게 가르쳐 주는 것으로 자신을 이끌어 준 윗사람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것입니다.셋째, 아랫사람에게도 한 수 배운다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윗사람에게서는 누구라도 무엇이든지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랫사람에게  배우는 것이야말로, 당신의 삶을 진정으로 살지게 할 것입니다. 노래방에서 아랫사람으로부터 최신  유행곡을 배울 수 있듯이,  그들로부터 젊은 시각으로 보는 사회의 흐름을 느낄 수 있고 새롭게 전개되는 유행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들의 신선함으로부터 세상의 풋풋한 내음을  맛볼 수 있으며, 그들의 도전의식과 뜨거운 열의로부터 언제든 자극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앞서가는 자의 뒷모습만 보고 달리라  하지만, 때로는 자신의 발자국을 밟고 오는 후배들을 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지혜가 있는 중간관리자는 아랫사람을 잘 활용합니다.  아랫사람과 단절의 벽을 쌓고 있는 중간관리자가 훌륭한  상사로 진급될   없듯이, 후배들로부터 뭔가 배우겠다는 자세가 없는 30대가 더 큰 세상 속의 40대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이글 읽으시고 감성코드가 같으신 분들은 좋은 덧글 많이 많이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