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도시들, IT 인력 뽑기 위해 사활



최근에 캐나다에서 첨단기술직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매우 뜨거운 가운데 오타와시는 인재들이 미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미국에 거주하는 캐나다 인력들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한 대대적인 기술직 채용 노력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비단 오타와뿐 아니라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캐나다의 여러 주요 도시들이 추진하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Invest Ottawa’s Work in Ottawa라는 명칭의 특별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인공지능, 그리고 인터넷 분야를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에 재능을 보유한 인력들을 찾아서 채용하기 위한 특별 조치이다. 

Shopify나 Blackberry의 QNX와 같은 업체들의 본사가 위치한 오타와는 자신들이 첨단기술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캐나다의 다른 도시들에서도 첨단과학 분야에 대한 수요와 열기는 매우 뜨거운 것이 사실이다.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여 동쪽 끝의 핼리팩스에서부터 캐나다 산업의 중심지인 토론토를 거쳐 서쪽 끝의 밴쿠버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으로 IT 인력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 정보통신기술협의회(ICTC)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캐나다에서 첨단기술 분야의 일자리에 대한 수요는 일반적인 일자리의 수요에 비해 네 배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동일한 보고서에 따르면 또한 2019년이 되면 캐나다에서는 182,000개의 첨단기술 일자리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캐나다의 자체적인 인력만으로는 이러한 수요를 충당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Invest Ottawa의 전략 담당관인 라이언 깁슨씨는 “서구국가들에 있어서 첨단기술직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데 한마디로 쉽게 말하자면 현재 사람들보다도 일자리가 더 많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지 캐나다 안에서만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력을 모시기 위한 세계의 경쟁이 시행되고 있는 중이다. 다시 말해서 오타와와 토론토의 대결일 뿐 아니라 바르셀로나나 실리콘 밸리와도 치열한 싸움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라고 밝혔다. 

깁슨씨는 특히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 캐나다는 해외 인력을 유치하는데 있어서 미국에 비해 유리한 상황이 됐다고 말하며 Invest Ottawa 프로그램은 캘리포니아와 메사추세츠, 뉴욕, 텍사스, 그리고 플로리다에 거주하고 있는 캐나다인들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밴쿠버 경제위원회(VEC)의 이언 맥케이 회장은 밴쿠버 역시도 캐나다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미국시민권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미국에서는 미국 국적을 갖고 있지만 해외에서 출생했거나 해외 국적도 보유하고 있는 인력들이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서 일할 기회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밴쿠버 경제위원회는 It’s Your Move to Make라는 캠페인을 출범했는데 해당 프로그램은 로스 엔젤리스나 샌 프란시스코, 그리고 시애틀과 같은 IT 도시들에 위치한 주요 기업들을 밴쿠버로 유치하기 위해 도입됐다. 

맥케이씨는 미국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는 기술업체들을 더 많이 홍보하여 밴쿠버로 끌어들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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