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미국의 시대가 온다! 미국 금리 인상이 우리나라 전반에 미치게 될 영향

최근 석유가격이 폭락하는 이유를 우리나라 언론들이 정확하게 해설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의 에너지 혁명 때문에 국제유가가 급락하는 본질적인 이유와 그 국제적 함의를 정확하게 소개하지 못하고 있다. 필자가 최근 작성한 논문인데 각주를 빼고 다시 게재한다.
 
1.서론
 
2011년 연말,  Foreign Policy지는 사설에서 앞으로 국제정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American Energy Boom” 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 사설은 10여 년 전 국제정치를 논하는 모든 사람들은 “Anti Terror Warfare” 즉 반테러 전쟁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 다음 10년 동안 국제정치를 논하는 사람들은 누구라도 “Rise of China”즉 중국의 부상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앞으로 국제정치를 논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American Energy Bom” 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국 사람들은 언제라도 국제정치의 변화에 예민한 편은 아니지만 작금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에너지 붐에 대해서는 현상에 대한 이해의 수준조차 척박할 뿐 아니라 그것이 불러올 국제정치적인 충격에 대해서는 더욱 둔감하다. 
 
석유가격이 하락했음을 논하는 신문 기사들 중, 그것이 미국의 셰일오일 혁명의 결과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쓴 기사를 본 기억이 거의 없는 정도다.  2014년 12월13일자 조선일보는 “석유가격 하락으로 산유국이 타격받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현재 같은 상황을 야기한 나라가 미국이며 미국은 사우디와 맞먹는 수준의 ‘산유국’ 인데 미국이 타격을 받고 있다는 말인가? 
 
미국의 에너지 붐은 흔히 '혁명'이라는 단어로 묘사되고 있으며 앞으로 국제정치에 불러올 충격도 혁명적일 것임이 분명하다. 미국의 에너지 붐은 한 마디로 말하자면 ‘미국 본토 내에서 석유와 천연가스가 급격하게 증산(增産)됨으로써 앞으로 몇 년 안에 미국은 세계 최대의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국이 될 뿐만 아니라 석유를 수출하는 나라로 바뀌게 될 것’이라는 이미 그 가능성이 100% 인 현실을 말한다. 단순한 예상이 아니라 확실시되는 현상이다. 
 
2011년 무렵부터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석유와 천연가스 덕택에 미국은 점차 석유 수입을 줄이고 있으며 그 결과 2013년 세계 최대의 석유 수입국은 미국으로부터 중국으로 바뀌게 되었다. 미국이 日 수백만 배럴(2014년 12월 기준으로 미국은 과거보다 일일당 약 4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덜 수입한다)의 석유를 수입하지 않게 되자 국제 석유시장에 수백만 배럴의 석유가 남아돌게 되었고 결국 원유 값이 하락하는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이 분명해진 것은 2014년 하반기부터이다. 우리나라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이 운전자들이 직접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내려가기 시작한 것도 바로 금년 늦가을부터의 일이다.
 
본 논문은 미국의 에너지 붐이 도대체 어떻게 발발하게 된 일이며, 미국의 에너지 붐은 미국의 외교 안보 정책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이며 국제정치는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 것인가에 관한 분석을 목표로 작성된 것이다. 
 
미국이 석유를 자급자족하게 될 경우 나타날 국제정치의 변화는 첫째, 중동(Middle East) 은 미국의 외교정책에서 별 볼 일 없는 지역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미국이 중동에 대해 사활적인 이익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궁극적으로 중동의 석유자원이 아닐 수 없었다. 
 
둘째는 러시아의 붕괴 위험이다. 러시아는 수출액의 3분의 2가 에너지 수출 대금이었는데 미국의 석유 증산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대폭 하락할 뿐 아니라 현재 러시아의 주요 석유수출 시장인 유럽이 몇 년 후면 미국의 석유 수출 시장으로 바뀌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세 번째 변화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에서 미국이 완전한 승자로 남게 되리라는 사실이다. 석유가 남아도는 미국의 경제는 또다시 도약의 계기를 맞이하고 있다. 석유 덕택에 미국은 21세기가 끝날 때까지, 혹은 그 이후에도 패권국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본 논문은 우선 미국에서 어떻게 석유와 천연가스가 대량 생산되게 되었는지에 대한 현상을 묘사하고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하고자 한다.
 
2. 셰일오일과 셰일 가스
 
미국의 지질학자들은 미국 영토 내에 방대한 양의 채굴되지 않은 천연가스가 셰일 바위(혈암 頁岩 혹은 이판암 泥板岩이라고도 함, Shale Rock) 속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또한 석유, 타르모래가 고갈된 유정의 바닥에 매장되어 있다는 사실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기존의 기술로는 채굴이 불가능하며 채굴을 한다 해도 채산성이 맞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차라리 석유를 외국으로부터 수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더 나았다. 사실 최근까지도 미국의 석유 업자들은 미국의 천연가스가 곧 고갈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여러 회사들이 미국 도처 13군데에 액화 천연가스를 수입하기 위한 시설을 건설하고 있었다. 이 천연가스 수입 터미널 시설 건설을 위해 한 곳에 10억 달러 혹은 그 이상의 거금이 소비되었다. 
 
그러나 지난 40여년 동안 미국의 일부 기술자와 석유업자들은 파내기 어려운 셰일오일 혹은 셰일 가스들을 파내기 위한 방법을 수십 년 이상 연구해 왔다. 텍사스의 석유업자 조지 미첼(George Mitchell) 같은 사람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셰일 오일을 싼 가격에 채굴하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 이상의 재산과 노력을 투입하며 헌신했던 인물이다. 
 
결국, 거의 인식하지도 못할 정도로 갑작스럽게(almost overnight) 새로운 채굴 기술이 개발되었고, 미국은 다시 천연가스 및 석유를 생산하는 나라로 남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새로운 기술은 너무나 강력해서 2007년 이후 2013년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을 50% 증가시켰다. 에너지 생산 역사상, 이 정도 증산을 이룩한 적은 일찍이 없었다. 
 
이들이 개발한 미국의 에너지 기술, 특히 고압으로 물을 분사해서 바위를 파쇄하는 기술- 이를 후래킹 fracking 이라 한다. Fracking이라 부르는 새 기술은 아직 웬만한 영어 사전에도 등록되지 않은 단어다. - 이 개발되어, 한때 채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던 방대한 천연가스와 혈암에 포함되어 있는 석유를 신속하고, 쉽고, 이윤이 창출 될 수 있게 채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미국 도처에 셰일가스 혹은 셰일오일로서 부존되어 있는 에너지의 양은 너무나 막대하여, 미국은 이 에너지를 성공적으로 채굴할 경우 금명간 석유를 수출할 수 있는 나라가 될 정도다. 해리 트루만 대통령이 재임하던 시절(1945-1951) 이후 미국은 처음으로 다시 석유 수출국이 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개발 가능한 에너지 부존량에서 미국은 러시아, 중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앞서고 있다. (미국은 세계의 17%, 러시아 16.6%, 중국 8.3 %)
 
미국 에너지성의 에너지 정보원(Energy Information Agency)의 평가에 의하면 미국은 현재 100년 이상 사용가능한 천연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보다 기술적으로 말한다면 92년치). 기술이 더 개발되고, 더 많은 유정을 발견할 경우 보유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수입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최근 건설된 가스 수입 시설들의 일부는 지금 수출을 위한 시설로 전환하는 작업이 진행 되고 있는 중이다. 
 
3. 셰일 오일(Shale Oil Revolution) 혁명의 현황
 
2005년 미국은 사용하는 석유의 60%를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였다. 2012년에는 미국의 석유 사용량 중 수입량은 42%로 내려갔으며 이 속도는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중이다. Texas, North Dakota의 셰일가스 및 California의 1만6000피트 깊은 곳에 있는 Monterey Shale Oil Deposits에 부존되어 있는 셰일 오일의 상업적인 채굴이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곳 외에도 셰일 오일이 부존되어 있는 곳은 오클라호마, 오하이오, 뉴욕, 펜실베이니아 등 거의 미국 전역라고 말해도 될 정도다. 앞의 각주에서 지적했지만 Green River Basin이라 불리는 와이오밍, 콜로라도, 유타 주에 걸쳐 있는 오일 셰일은 예산 매장량이 2조 배럴이며 1조 배럴은 채굴 가능성이 확실하다. 이직 이곳에서는 프래킹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2조 배럴은 미국이 현재 수준으로 사용할 경우 약 300년 사용 가능한 양이다).
 
현재 프래킹 기술로 셰일가스를 약 20% 정도 추출해 낸다고 한다. 수퍼 프래킹 기술이 개발되면 가스 및 석유 추출 비율은 80%로 급상승할 것이다. 미국 정보 위원회(National Intelligence Council) 가 간행한 Global Trends 2030에 의하면, 미국은 10-20년 내에 에너지의 자급자족이 가능할 것이다. 2007년부터 2011년이 이르는 동안 셰일가스 생산량은 무려 년 50%씩 증가세를 보였고 그 결과 미국의 천연가스의 가격은 폭락했다. 
 
일부 분석가들의 추정처럼 각 유정의 추출비율(recovery rate)이 70%에 이를 것으로 가정한다면 미국의 가스 부존량은 현재의 3.5배가 될 것이며, 만약 그런 상황이 온다면 미국은 92년치가 아니라 322년 혹은 그 이상 사용 가능한 천연가스 에너지를 확보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Exxon Mobile 2013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미국은 2025년 에너지 수출국(net energy exporter)이 될 것이다. EIA, NIC 등 다른 기관들도 유사한 예측을 하고 있다. 2025년이 되면 지구의 에너지 소비량은 지금보다 약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 캐나다의 경우, 에너지 효율성 증대로 인해 에너지 필요량은 오히려 줄어들게 될 것이다. 전기 자동차의 개발, 하이브리드 자동차, 석유 이외의 다른 에너지 자원 (풍력, 원자력, 태양광) 등은 미국의 석유 및 천연가스 수요를 낮출 것이다. 미국은 석유를 수출하는 나라가 될 것이 분명하며 이 경우 국제정치 및 경제는 그야말로 혁명적인 변화를 겪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4. 2014년 국제 석유 현황
 
2014년 11월24일자 Financial Times는 최근 셰일오일의 생산으로 말미암아 미국은 지난 30년 이래 가장 적은 양의 석유를 수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석유 수입량은 중국 다음으로 세계 2위로 내려갔다. 현재 OPEC 국가들은 세계 석유의 약 3분의 1 (약 3000만 배럴)을 생산한다. 미국은 2014년 현재 하루에 약 90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1980년대 이후 최고의 생산량이다. 2013년에는 750만 배럴을 생산했었는데 이것 역시 1990년 이후 최대의 생산량이었다.
 
미국은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세계 최대의 석유 소비국이다. 2005년 기준, 미국은 하루에 약 1200만 배럴의 석유를 수입했다. 그러나 2012년 미국의 석유 수입은 일당 약 800만 배럴이 조금 넘는다. 결국 미국은 세계의 석유생산국들에게 하루에 400만 배럴의 석유를 다른 나라들에게 팔아야만 하게 했다. 일본이 하루 수입하는 양이 444.4만 배럴이니 OPEC 국가들이 채산성을 맞추려면 일본 수준의 세계 3위급 석유 수입국이 하나 더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2005년부터 2012년 까지 7년 동안 석유가격은 상대적으로 불변, 배럴당 평균 100달러선에서 유지되고 있었지만 2014년 겨울인 현재 배럴당 석유 가격은 80달러선으로 급락한 상태다. 12월 현재 60달러대까지 내려갔다.
2014년 8월 현재 미국은 중동의 OPEC으로부터 하루 290만 배럴의 석유를 수입하고 있었는데 이는 미국의 석유 수입 총량 중 40%에 해당하는 것이며 1985년 5월 이후 비율상으로 최저치인 것이다. 1976년 미국 석유수입 총량 중에서 중동 석유가 차지하던 비중은 88%대를 기록한 적도 있었다. 미국의 석유 수입 감소로 인해 중동의 OPEC 국가들이 받는 충격은 대단히 큰데 국가별로 그 정도는 상이하다. 알제리,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남미의 석유생산국인 베네수엘라는 상대적으로 충격이 적다고 한다.
 
5. 미국의 셰일 오일은 미국의 경제를 완전히 회복시킬 것이다 
 
미국 노스다코타 주의 셰일을 바켄 셰일(Bakken Shale)이라 부르는데 그 넓이는 자그마치 1만5000 sq mile 에 이른다. 즉 2만5600 평방 킬로미터로서 대한민국 전체 면적의 4분의1이 넘으며 메릴랜드(Maryland) 주 전체 넓이보다도 더 넓다. 새로이 개발된 프래킹 기법으로 바켄 셰일을 처음 뚫기 시작한 날이 재정위기가 폭발한 바로 그날인 2008년 9월7일이었다. 바로 그날 푸른색과 흰색의 시추기가 바켄 셰일의 채굴작업을 시작했던 것이다. 
 
온 세상 사람들이 미국의 몰락이 진정 시작되었다고 본 바로 그날이었다. 월스트리트의 대형 금융회사 리만 브라더스가 쓰러진 날이었다. 특히 중국 사람들은 2008년 9월 7일 월스트리트 발 미국의 경제 금융위기를 미국 몰락의 결정판으로 인식하고, 이제는 중국이 세계 1위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자만심을 가지기 시작한 바로 그날, 미국은 ‘에너지 독립(Energy Independence)’ 혁명을 시작한 것이다. 
 
노스다코타 주의 바켄 셰일은 2009년 하루 15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했다. 2010년 노스다코타 주의 경제성장률은 석유생산으로 인해 연 평균 7%가 되었을 정도다. 2013년 바켄 셰일은 하루에 87만5000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노스다코타 주의 석유 생산량은 미국에서는 4위이며 에콰도르의 석유 생산을 능가한다. 노스다코타 주의 석유로 인한 세금 수입은 2007년 2억 5100만 달러였던 것이 2010년에는 7억 5000만 달러로 올랐다. 이미 노스다코타를 알래스카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 석유 생산 주라고 부르는 전문가들도 있을 정도다.
 
미국이 에너지 독립을 시도한 것은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1973년 닉슨 대통령은 Project Independence를 발표 1980년까지 해외 석유 수입으로부터 해방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었다. 이 프로젝트는 처절한 실패로 돌아갔다. 에너지 독립 계획을 발표한 지 7년째 되던 1980년. 미국의 석유 수입량은 1973년 의 두 배 정도로 늘어난 상황이었던 것이다. 
 
포드 대통령도, 카터 대통령도 그리고 최근의 부시 대통령도 미국의 에너지 독립을 위해 노력 했다. 
 
그러나 1970년대-1990년대의 노력과 달리 2010년대의 에너지 독립 프로젝트는 그 성공 가능성이 100%에 달하는 것이 되었다. 확실한 기술이 개발된 결과다. 2010년대의 에어지 붐은 미국 경제를 완전하게 회복시킬 계기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의 경제가 회복될 것을 확신하는 Daniel Gross는 이미 2009년 7월부터 미국의 경제는 회복세로 들어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것이 지금 나타나 보이는 것이다.
 
수년간 미국은 연 평균 3350억 달러어치의 석유를 수입했다. 미국 무역적자의 거의 절반이 석유 수입 때문이었다. 미국이 이제 3350억 달러를 석유 수입에 소비하지 않고 국내경제 발전을 위한 다른 부분에 사용한다고 가정해 보라. 더 나아가 미국이 생산된 에너지의 일부를 수출한다고 가정해 보라. 예로서 500억 달러 혹은 1000억 달러의 석유를 수출한다면 그때 미국의 경제 그 자체가 변화될 것이다. 
 
물론 미국은 남는 에너지를 수출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정치, 경제, 기술적 이유로 인해서다. 혹은 미국은 천연가스를 액체화시킨 후 독일로 수출할 수도 있다. 독일은 지금 러시아의 천연 가스를 수입해 쓰는 나라다. 이런 날이 오는 경우 러시아 경제는 어떻게 될까? 미국이 천연 가스를 화학물질로 바꾸어서 수출할 경우 천연가스로 파는 것보다 8배 수익을 남길 수 있다고 한다.
 
2013년 현재 미국의 천연가스 100만 BTU 가겨은 3-4 달러 정도였다. 유럽에서는 14달러,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16달러였다. 미국에는 천연 가스가 너무 많아서 아예 유정이 줄어들 정도다. 미국은 대형 트럭들은 천연가스로 가는 자동차로 엔진을 전환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천연가스를 휘발유로 만드는 기술도 이미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1900년부터 1960년까지 세계의 creditor nation이었다. 일본이 그 뒤를 이었고 중국이 그 다음을 이었다. 과거 미국은 에너지, 식량, 공업제품을 수출, 자본을 축적하고 그것을 해외에 빌려 주었다. 이같은 상황이 재현되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는 중이다. 미국 워싱턴 소재 New America Foundation은 셰일가스로 인한 미국의 자본생산은 2010년 330억 달러였는데 2035년에는 1조 900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향후 25년간 미국의 기업들은 160만 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며 1조 5000억 달러의 세금을 국가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중국이 미국을 앞선다는 이야기는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되어 버릴 것이다.
 
미국은 이미 일일당 석유생산국에 보내던 돈 4억 달러를 절감하고 있는 중이며, 미국에 맞장 뜨는 베네수엘라, 세계 최악의 부정부패국가 나이지리아 석유를 한 방울도 수입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었다. 석유를 자급하는 미국은 과거 할 수 없이, 불가피하게 연계되었던 불량국가들과의 관계를 종식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미국이 에너지를 독립하게 되면 미국은 연 3000억 달러~4000억 달러 석유수입 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이며, 미국의 무역 적자는 대폭 개선될 것이다. 미국 은행에 돈이 쌓이게 될 것이고 대출 금리는 낮아지게 될 것이다. 미국의 경기는 다시 회복될 것이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는 바람에 미국은 최근 포기했던 철강 회사를 다시 가동시키고 있을 정도다.
 
미국이 석유를 수출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면 중국, 일본, 독일 등이 모두 미국을 쳐다보게 될 것이며 미국의 상품을 수입하게 될 것이다. 미국이 채권국이던 시절 미국은 제조품을 누구보다도 더 많이 팔던 나라였으며 에너지 자원 수출도 세계 1위였다. 미국이 세계 1위의 에너지 수출국이 될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에너지 수출국이 될 가능성은 확실하다. 중국, 독일과 같은 상품 ‘수출국’은 아닐지 모르지만 미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상품을 생산하리라는 것도 분명하다. 이미 지금도 그러하다. 이 두 가지는 역사를 바꾸게 될 것이며 새로운 돈이 미국으로 급속히 유입되도록 할 것이다. 이는 미국을 채무국으로부터 채권국으로 다시 바뀌게 만들 것이다.
 
6. 미국에게 중동 문제는 더 이상 사활적인 이슈가 아닐 것이다.
 
1970년대 이후 중동 문제는 미국의 사활적인 문제가 되었다. 중동은 미국에 사활적으로 중요한 석유를 제공하는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카터 대통령은 ‘중동 지역을 어느 한 나라가 지배하려고 할 경우, 이는 미국의 사활적인 이익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할 것이며, 미국은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이같은 시도를 막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카터 독트린(Carter Doctrine) 으로 알려진 이 선언은 카터 대통령 이후 중동에 개입한 모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정책의 가이드 라인이었다. 카터는 부시 대통령의 중동에 대한 군사개입을 비난 했지만 부시 대통령의 중동 군사개입을 정당화시키는 근거는 바로 카터가 선언한 독트린이었다. 
 
미국 대통령들마다 핑계는 조금씩 달랐지만 미국이 중동에 군사적으로 개입하게 된 가장 중요한 배후는 석유(Oil)였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미국은 중동에서 생산되는 석유가 미국으로 원활하게 수송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10년 이상 걸프만 해역과 중동 지역에 미군을 주둔시켜 왔다. 미국이 중동에 군사력을 주둔시키고 있는 이유는 테러리즘 제압, 중동 국가들의 민주화, 이스라엘 보호 등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가 석유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서임은 말할 것도 없는 진리다.
 
사실 중동 석유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는 일본, 유럽보다 훨씬 적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이 지역으로부터의 석유의 원활한 흐름을 보장하는 임무를 담당해 왔다. 세계화 시대의 자유주의 세계 경제 그 자체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질서의 본질이며 이는 원활한 석유의 공급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기 때문이었다. 미국은 패권국으로서 자신만의 필요성을 훨씬 넘는 일이지만, 세계를 향한 석유의 원활한 흐름을 보장해야 할 의무를 스스로 담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중동의 석유가 지나는 해로를 방어한다는 일은 대단히 어렵다. 해상으로 수송되는 석유의 4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데 호르무즈 해협 중 가장 좁은 곳은 폭이 21마일에 불과하다. 1990년 이후 미국은 이 지역에 최소 1척 이상의 핵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시키고 있었으며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에는 항상 2척을 이 지역에 주둔 시키고 있었다.
 
 
항모 한척은 대략 45억 달러 정도이며 항모 1척은 최소 8척의 각종 군함이 호위하며, 최대 13척의 각종 선박들로부터 보호 및 지원을 받는다. 핵 항공모함을 보호하기 위한 잠수함의 숫자는 비밀로 되어 있다. 미국이 이곳을 지키고 있음으로 잠재적으로 미국의 경쟁국인 중국을 포함 인도, 영국, 프랑스 등 대형 석유 소비국들의 석유수송로가 안전을 보장받고 있는 것이다.
 
로저 스턴의 연구에 따르면 1976~2007 31년 동안 미국은 걸프 만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7조 3000억 달러를 소비했다. 이 금액은 미국의 국가 부채의 거의 절반에 이르는 금액이다. 미국이 석유를 자급하게 되면 우선 지난 10년 동안 중동 지역을 지키는데 소비했던 7조 3000억 달러를 군사비로 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스턴이 이 보고서를 쓴 이후 미국이 걸프만에서 소비한 돈도 포함한다면, 미국이 걸프만에서 소비한 돈은 8조 달러 정도에 이른다. 8조 달러란 2013년도 중국의 1년치 GDP 총액과 맞먹는 돈이다.
 
미국이 에너지 독립을 이룩하게 될 경우 중동 문제의 본질이 변하게 될 것이다. 미국이 석유를 자급한다면 중동은 미국의 국가이익 우선순위상 하위급으로 다시 밀려나게 될 것이다. 미국은 중동 전략을 완전히 다시 차원에서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미국은 중동에 주둔하던 항공모함을 철수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일부 미국의 전문가들은 그대로 두어도 된다고 말한다. 다만 중동 해역에 주둔하는 미국 항모 및 해군력의 기능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과거 미국 항모는 중동의 석유가 미국 또는 다른 산업 국가들을 향해 원활하게 흐르도록 하기 위해서 중동 해역에 주둔했었다. 그러나 앞으로 중동 주둔 미국 항공모함은 중동의 석유가 세계의 산업 국가들로 흘러가는 것을 ‘필요시’ '차단'하기 위한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결국 중국이 중동에서 미국 해군과 맞먹을 수 있을 해군력을 보유하지 못하는 한 미국은 중국의 생명줄을 쥐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7. 러시아의 몰락
미국의 셰일오일 혁명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는 나라는 러시아이다. 러시아는 외화 벌이의 3분의 2를 에너지 자원 수출에 의존하는 나라다. 동시에 러시아는 에너지 공급 차단이라는 수단으로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크게 의존하는 유럽 국가들을 위협하곤 했었다. 2014년 9월 이후 미국이 석유수입을 대폭 줄임으로써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불 수준에서 12월1일 현재 68달러까지 하락 , 최근 5년 동안 가장 싼 값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는 원유 1배럴당 가격이 100달러로 유지되어야만 재정적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나라다. 금년 초 배럴당 원유가격이 110달러 정도였으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는 물론 여러 측면에서 미국과 맞장 뜨는 모습을 보일 수 도 있었다. 
 
성급한 논객들 중에는 두 번째 냉전(Second Cold War)이라는 개념 없는 소리를 해댄 사람도 있었다. 냉전이란 힘이 비슷한 두 초강대국이 직접 전쟁을 벌일 수 없기에 벌이는 전쟁 아닌 전쟁을 의미한다. 러시아가 미국과 맞먹는 나라가 아닌데 어떻게 두 나라가 ‘냉전’을 벌일 수 있는가? 
 
금년 가을 이후 러시아는 석유가격 하락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인한 국제제재까지 맞물려 최악의 경제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러시아의 루블화의 가치는 달러에 비해 무려 30%나 하락했다. 러시아 경제는 회복이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러시아 경제를 회복시킬 것이냐의 여부는 미국의 정치적인 계산에 의거할 것이다. 미국은 중국과 세력균형을 이룰 수 있을 정도만큼은 강한 러시아를 원할 것이기 때문에 러시아를 붕괴하도록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냉전시대에도 이미 나타났던 일이지만 미국은 석유 가격의 등락을 조작함으로써 소련(현재는 러시아) 를 무한히 골탕 먹일 수 있었다. 석유가 모자랐을 때에도 국제 석유가격을 조작해서 소련을 힘들게 할 수 있었던 미국은 이제 석유가 넘쳐흐르는 상황이 되었다. 미국은 풍부한 석유자원을 활용, 러시아를 적절히 조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8. 중국의 도전
중국의 도전은 과거 소련의 도전과는 여러 가지 점에서 다르다. 특히 중국의 경제가 미국이 주도하는 지구화시대의 세계 경제에 완벽하게 편입되어 있는 상태라는 점에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미소 갈등과 다른 측면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중국에게 경제적인 1위의 자리를 내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 잡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구매력 기준(PPP, Purchasing Power Parity)으로 계산할 때 이미 중국의 GDP가 미국을 앞질렀다는 주장도 있다. 호사가(好事家)들이 하는 이야기다. 
 
경제적 국력의 보다 정확한 측정기준인 명목 GDP 상으로 미국은 아직도 중국의 거의 두 배(미국은 16조 달러, 중국은 8조 달러) 수준이다. 미국의 인구가 중국의 4분의 1도 되지 못한다는 사실까지 고려하면 미국은 중국보다 무려 8배 이상 잘 사는 나라다.
 
그러나 곧 중국이 미국을 앞설 것이라는 주장이 이미 수십 년 이상 지속되어 왔다. 2003년이면 중국이 미국을 앞선다고 주장한 학자도 있었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의 Economist 지는 2018년 쯤 중국이 미국의 명목 GDP를 앞설 것이라고 계산하기도 했었다. 그런 계산들은 미국의 에너지 혁명으로 모두 우스운 이야기가 되고 말 것이다. 
 
에너지 가격이 너무나 내려갔기 때문에 미국의 제조업들, 심지어 제철 산업조차 되살아날 지경에 이르고 있다. 최근 몇 달 정도의 석유가격 하락만으로도 미국은 1가구당 연 500달러를 절약하게 되었다는 계산이 나올 정도다. 이같은 상황이 더욱 지속될 경우 미국은 중국에 나가있는 미국의 회사들을 미국으로 다시 불러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미 중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2015년 경이 되면 미국에서 제조하는 것이나 중국의 공장에서 제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상태가 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물론 중국인들의 인건비는 미국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미국의 생산성이 중국의 5배라는 사실을 고려할 경우 그렇다는 것이다.
 
석유가격의 하락으로 교통 통신비는 물론 에너지 자원 전체의 가격이 하락할 경우 미국의 제조업은 막강한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며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중국의 역할은 상당부분 위축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웨슬리 클라크 장군은 미중 패권 경쟁이 전쟁을 통해 승패가 결정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미국이 훨씬 앞에서 달려가고 있으니 경쟁할 일도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미국의 에너지 혁명은 앞으로 더 이상 美中 패권 경쟁에 관해 논의하는 것을 무의미하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 사실 에너지 문제가 없다고 해도 미국이 중국에 뒤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조지 프리드맨 같은 전략가는  2020년의 중국은 종이호랑이에 불과할 것이며 미국의 적수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었다. 
 
 
9. 미국의 동맹국들
 
미국은 그동안 세계의 패권국으로 행동했다. 물론 니얼 퍼거슨 같은 학자는 미국이 제국이면서도 제국답지 못하게 행동하고 있음을 비난하고 있지만, 미국은 나름대로 자신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미국은 자신이 주도하는 국제자본주의의 원활한 발전을 위해 세계의 무역로(貿易路)를 스스로의 힘으로 지키는 노고를 감당했다. 미국의 해군은 5대양 6대주의 해상 교통로 안전을 위해 전 세계의 바다를 지켰다. 미국의 군함들이 전 세계의 바다를 지켜주는 덕분에 미국의 우방국의 선박들은 물론, 미국에 적대적인 나라들의 선박들도 안전한 항해를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상품을 가득 적재한 화물선과 상선들이 우리 해군이 없는데도 세계 방방곡곡을 자유롭게 누비고 다닐 수 있었던 것은 미국 해군이 세계 무역 해로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해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미국 해군이 이같은 임무를 더 이상 담당하기를 포기한다면 세계의 해로는 그야말로 해적, 혹은 해상강도를 감행하게 될 ‘가난한 나라의 해군’들로 인해 엉망진창의 위험한 바다가 될 것이다.
국제 전략 이론가가 전혀 아닌, 미국의 셰일 오일 개발 전문가인 러셀 골드(Russell Gold)는 미국의 에너지 혁명이 초래할 국제정치의 한 단면을 다음과 같이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For generations, the United States has used its military might to keep oil flowing, fighting wars and patrolling sea lanes. Maybe this Era will now come to an end. By 2020, America could become the Largest global oil producer.” “여러 세대 동안 미국은 미국을 향한 석유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군사력을 사용했다. 전쟁도 했고 해로도 순찰했다. 아미도 이같은 시대는 끝나가고 있는 듯하다. 2020년이 되면 미국은 세계 최대의 석유 생산국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10. 결론
세계 정치와 경제는 그 변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2001년 9월11일 일어난 사건은 단 하루 만에 지구 정치에 격변을 초래할 정도였다. 필자는 본 논문 맨 앞에서 지난 10여 년 사이에 국제정치 논의의 주류가 반테러전쟁(Anti Terror Warfare) →중국의 浮上(The Rise of China) → 미국의 에너지 붐(American Energy Boom)으로 급히 바뀌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전문가들, 정책결정자들이 이같은 국제정치의 조류 변화에 그다지 민감하지 못한 것 같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처럼 국제정치의 변화에 첨예한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할 나라가 이처럼 급변하는 변화를 놓치면 곤란하다. 미국의 에너지 붐은 국제정치의 패권이 앞으로 거의 무한정 기간 동안 미국의 주도 아래 놓이게 될 것을 의미한다. 눈치 빠른 아시아 대부분의 나라들이 중국의 부상으로 인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재빨리 미국 편에 붙고 있다. 한국도 그렇게 하고 있는지 필자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오히려 한국 국민의 대부분, 언론 그리고 심지어 정책 결정자들은 21세기를 중국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중국과 더욱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물론 이웃 나라들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강대국 국제 정치에는 줄서기라는 개념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어느 줄에 서야 할 것인가는 언제라도 힘이 상대적으로 약한 나라들의 중대한 관심사였다.
 
힘의 축이 아시아로 온다는 개념 없는 소리가 유행하는 동안 한국 사람들의 상당수가 미국의 세기가 저물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2013년 2014년 세계의 주도권은 다시 미국으로 향하고 있고 그 핵심을 이루는 사건이 미국발 에너지 혁명이다. 작년 말, 그리고 금년 중 쏟아져 나온 책들의 제목을 몇 가지 소개하는 것으로 본 글을 마무리짓고자 한다.
 
 Comeback: America’s Economic Boom(미국 되돌아 오다: 미국의 경제적 붐) The Myth of America’s Decline(미국의 몰락이라는 신화) Unleashing the second American Century(두 번째 미국 세기의 개막) Still Ours to Lead: America, Rising Powers, and he Tension Between Rivalry and Restraint (미국은 아직도 1등이다: 미국, 부상하는 나라들, 라이벌들의 긴장과 자제) Better, Stronger, Faster : The Myth of American Decline…and the Rise of a New Economy(더 좋아지고, 강해지고 빨라졌다: 미국이 몰락한다는 신화…새로운 경제의 부상) Rebound: Getting America Back to Great(리바운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The American Boomerang: How the World’s Greatest Turnaround Nation will do it again(미국의 부메랑: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힘 뒤집기 국가 미국이 또 다시 힘을 회복하고 있다) 등. 
모두 미국의 힘이 급격히 회복 되고 있음을 논한 2013년과 2014년 간행된 서적들의 제목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중국이 몰락할지도 모른다는 책들도 함께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같은 처지에 있는 나라는 이 같은 국제정치 경제의 흐름에 누구보다도 예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요약
최근 몇년새 도입된 석유탐사 기술의 개발로 미국이 석유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중동을 중심으로한 국제역학 관계가 재편되며 사실상 러시아는 찌그러질 것이고,
미국은 중국/아시아 국가들을 멀찌감히 따돌리며 슈퍼파워로 다시 부상할  것임

 

 

 

%25EB%25AF%25B8%25EA%25B5%25AD%25EA%25B8

 

 

미국이 곧 금리 인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그동안 미국이 저금리를 통해 금융시장에 퍼부은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이어서 그동안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가격이 오른 위험자산이 부담을 받게 된다. 신흥국 주식과 채권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이다. 

 

여기에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 미국채 금리가 오르고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하게 되는 데, 이는 지난 수년 동안 수조달러를 빌린 신흥국의 정부와 금융기관, 심지어 가계에까지 충격을 줄 수 있다. 신흥국은 대체로 미국보다 금리가 높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금리차가 좁혀져 자금 유출이 발생하면 신흥국도 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수 있다.

 

 

%25EB%25AF%25B8%25EA%25B5%25AD%25EA%25B8


 

미국 금리가 인상될 때 국내에서 가장 문제될 수 있는 건 1100조에 달하는 가계부채다. 

국내 소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미국 중국 독일 등 주요 선진국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1%로 미국(77%)보다도 높고,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지난해 기준 164.2%로 치솟아 OECD 평균치(135%)를 뛰어 넘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시차는 있더라도 우리 역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데, 이 경우 변동금리 대출자들은 늘어나는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가계부채의 뇌관이 터질 위험성이 크다.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 시장에 들어온 외국 자본이 썰물빠지듯 빠져나갈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 한국과 미국의 시장금리가 역전되면 신흥국에 머물던 자본이 미국 시장으로 옮겨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25EB%25AF%25B8%25EA%25B5%25AD%25EA%25B8

 

 

미국의 금리 인상은 FRB 기준 금리 인상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단지 FRB의 금리인상을 검토 중’ 이라는 경고 메시지까지 포함한다이런 분위기도 금리 인상과 같은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단지 시간을 두고 파급효과가 나타날 뿐 충격파는 비슷하다금리 상승에 대한 파급효과는 국제 자금의 이동과 미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 정도에 따라 좌우된다미국 금리 인상은 국제 자금을 미국으로 이동시키는 결과를 낳게 되는데이는 금리 차이 때문이다.

 

우선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쪽은 환율이다미국으로 자금이 몰려 자금 수요가 많아지게 되면 당장 달러화 가치가 강세로 움직이기 때문이다달러의 가치 상승은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일본 엔화 가치도 떨어지게 마련이다다만 엔화와 원화 가운데 어느 쪽의 하락폭이 더 크냐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출 제품의 경쟁력이 결정되는 것이다.

 

국내에 머물러 있는 국제자금이 미국으로 어느 정도 이동하느냐에 따라서도 국내 환율이 영향을 받는다국가 간 금리차에 따라 미국으로 이동하는 게 당연하지만국내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잘 한다면 자금 이탈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결국 국내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잘 해서 경쟁력을 갖춘다면 오히려 국제 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자본 이탈이 많으면 환율은 오를 것이고유입되는 외화가 많으면 반대로 환율은 내릴 것이다.

 

국내 금리는 어떻게 될까 미국 금리가 오르면 국가간 금리 차이를 줄이기 위해 국내 금리를 올리는 게 기본이다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서다그러나 금리차에 따른 자본 유출 효과가 크지 않을 경우 오히려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미국 금리가 오르면 미국 경제가 나빠져 국내 수출경기가 활력을 잃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리 국내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미국 기업들의 이윤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므로 미국 주가는 한발 앞서 떨어지게 마련이다이러한 주가 하락은 국민들의 소득을 줄게 만들어 소비를 위축시키고기업은 매출부진에 직면하게 된다이러한 미국의 소비 위축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을 어렵게 하여 세계적인 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렇게 금리가 인상된다면 과연 주가는 어떻게 될까금리가 오를 시 달러 강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원화보다는 달러를 가지고 있는 것이 더 유리하다우리나라는 현재 외국인 투자자가 많이 들어와 있는데 이들 중에는 헤지펀드(단기 투기성 자본)들이 많이 있다장기 투자는 어느 정도의 금리 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 거의 반응하지 않지만 헤지 펀드들은 사정이 다르다이들은 시세 차익을 남기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에 즉각적으로 반응을 하기 때문이다이들은 금리가 오르면 달러가 가치가 높아지므로 달러를 보유하려 한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 사놓았던 주식을 달러로 바꾸고 주식 시장에서는 달러가 빠져나가므로 주가지수가 하락을 하게 되는 것이다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게 되는데이는 우리나라의 외국 투자가 장기 투자 즉일자리를 창출하고장래의 경제에 도움이 되는 투자는 유치하지 못하고 단기투자자본이 시세차익 때문에 무제한적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이는 우리 경제의 취약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모습이다.

 

 

 

 

기사--------------------------------

모든 사람들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거라고 말한다. 전문가 10명 중에서 8명 이상은 이번달 미국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근거가 없지 않다. 미국의 실업률은 5%를 유지하고 있다. ‘완전 고용’에 근접한 수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때 가장 주의 깊게 살펴보는 지표는 고용과 물가다. 고용지표가 ‘완전 고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건, 연준이 ‘이제 금리를 올려 경기 과열을 막아야 할 때’라고 생각할 조건이 갖춰졌다는 뜻이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인 마켓워치는 11월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이번 달 미국의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전했다. 

시장은 이미 미국의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달러는 급등했고,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은 떨어졌다. 만약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대체 왜’라고 오히려 따질 기세다. 

이미 알려진 재료는 시장의 재료가 아니다. 막상 미국의 금리 인상이 결정되더라도 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보면 이번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부분은 이미 시장에 대부분 반영됐다”면서 “16일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하더라도 환율이나 금리, 주가는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을 결정한 이후다. 9년만에 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튼 연준이 앞으로 어떤 속도로 금리를 높여갈 것인지가 핵심이다. 

일단 추가적인 금리 인상의 속도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그런 뉘앙스를 풍겼다. 

옐런 의장은 지난 3일 열린 미 의회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상의 속도는 경제상황에 달렸다”면서 “(달러 강세 때문에) 금리 인상 움직임에 보다 신중을 기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자가 높아지면 돈값이 올라간다. 금리 인상은 달러값을 높이는 요인이다. 주요 6개국 통화와 비교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올해들어 벌써 11% 가까이 올랐다. 

달러가 높아지면 수출이 잘 안된다. 물건값이 비싸지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미국의 수출은 3년래 최저치까지 감소했다. 달러값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인상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 

물가 수준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변수다. 옐런 의장은 ”우리는 물가 목표 달성을 향한 실제적 진전이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기대하는 만큼 물가가 높아지지 않으면 연준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주저하게 된다. 낮은 물가 상승률은 낮은 임금을 낳고 소비가 위축돼 결국 경제가 더 나빠지는 ‘일본식 악순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내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의 주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어쩌면 새로운 불확실성이 시작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





proxy?url=http%3A%2F%2F1.bp.blogspot.com

 

 

미국의 금리 인상, 인상 한도와 그 시기가 관건입니다. 

 

2004년부터 시작한 급격한 인상으로 리먼사태가 불거졌으니, 

 

미국의 입장에서도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인상이 될겁니다. 

 

그동안 인내심이란 표현을 쓴 이유이기도 하고..

 

비둘기파적인 관점에선 2018년까지 2%이내로 보고있는듯 하더군요. 

 

현시점에서 미국 금리를 오르면 상승폭 만큼 한국 금리도 오르는게 정설입니다. 

 

일반적으로 0.25%씩 올릴테고 일 년에 두 세번 정도의 인상이 있겠죠.

 

한국의 부동산 대출은 현재 변동금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한, 두번 정도 더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이 오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된다면 얘기가 다릅니다.

 

한국이 어디 초 밑바닥까지 혜택을 준적이 있습니까? 유가와 비슷하게 보는 시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게되면 우리나라에서 달러가 많이 빠져나가게 될테고

 

그럼 원화가치가 떨어지죠.


돈 빌려서 해야하는 거의 모든 사업들은 원화가치가 낮으니 돈을 빌려올수가 없어 망하게 될테고

 

그 여파가 결국엔 자영업자나 가정에까지 미치게 될 것 입니다.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어떨까요?

 

통계청에 의하면 한국의 주택보급률은 이미 예전부터 100%가 넘었습니다.

 

작년 2014년 기준으로 주택수는 약 1,900만 채라고 하는데 이 주택을 약 1,300만 명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3인 가족이라고만 해도 4,900만이 나옵니다.

 

하지만 수치상으로만 이럴 뿐, 무주택 가구가 많습니다.


전세, 월세 모두 무주택 가구죠. 주변을 둘러봐도 전세, 월세를 사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만큼 한국은 특정인들의 주택보유가 밀집되어 있습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1%대로 인하하였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저금리, 내수침체, 가계부채, 미국 금리 인상으로 원화 가치 하락.


그렇게 되면 한국에 투자를 위해 남을 이유가 없어집니다.


한국의 원하는 국제 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에서만 도는 돈입니다.


따라서 경기 부양을 위해 저금리나 원화 유동성을 늘리면 원화 가치만 떨어지는 꼴이 되지요.


국제 통화를 쓰는 국가들은 저금리나 양적 완화에 대한 대처를 하겠지만 한국은 눈치만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정부 입장에서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데, 우리 금리를 더 낮출 수가 없을 겁니다.

20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