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감정적 특징 - 진지함에 대한 거부감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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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감정적 특징 - 진지함에 대한 거부감 1/3



양반과 같은 상층이 하층에 대해 극악하게 수탈을 행하더라도 하층민의 반응은 대게 아래와 같았을 것이다.

"화내서 뭣 혀, 응? 인생은 즐겁게 즐기면서 버티는 거야. 그래도 우리는 낫지."
"근데 말이여, 고것 김양반 나리 얼굴에 사마귀 난 거 봤소? ㅋㅋㅋㅋ 고거 얼마나 꼴불견인지, 보는 사람은 웃겨서 배 아파 죽을 걸? 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상층의 수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심각하게 대안이나 대책을 모색하기보다는, 그러니까 일명 정색해야 할 사안이나 문제들을 자꾸 농담과 희화로 회피하려는 감정적 성향을 보인다는 것.

반면에 프랑스나 영국 등 대표적 유럽으로 인식되는 나라에서는 흔히 아랫사람들이 윗사람의 간섭이나 지나치게 강한 영향력에 대해 단순 농담이나 풍자 희화로 은근슬쩍 넘어가려하기 보다는 진지하고 심각하게 "어떻게 하면 그들의 간섭과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라는 무게감 있는 감정들이 발현된다.
대표적 예시가 '프랑스 시민 대혁명' 영국의 '차티스트 운동' 또는 '러다이트 운동' 이다.  이런 면에서 이들은 진지할 때는 확실하게 진지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사람이 24시간 365일 진지하기만 한 것도 문제는 있지만 여기서 꼬집고 넘어가야 할 점은 진정으로 진지하고 심각하게 대처해야하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담과 회화 풍자 등으로 일부러 그것들을 가볍게 만들어 회피하려는 성향이 있다는 것.
 
이 경우 이런 말이 반박으로 나올 수 도 있다 "겉으로 우울한 상황에서 한없이 우울한 표정만 짓는 것 보다야 힘들어도 고통스러워도 웃는 게 낫지 않느냐" 이런 말은 일단 취지 자체는 좋으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속적인 감정적 회피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꼴 수도 있다.
 
물론 항상 진지하고 우울한 표정만 지으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니 과장해서 해석하지 말 것을 알린다. 다만 비꼰다면 이런 측면에서 한국인의 감정적 특징을 비꼴 수 있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은 이런 무게감 있는 감정들을 회피하고 싶은데 이게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이 때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감정은 '화'와 '분노'이다. 즉 이런 무게감 있는 감정들을 나에게서 격리시키고 싶은데 그 감정들이 쉽게 격리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덮쳐올 경우 '화'와 '분노'를 통하여 무게감 있는 감정들을 위협하고 몰아내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한국인의 또 다른 감정적 특징은 감정적 중간 단계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한국인들의 감정적 반응이 극단적이며 극과 극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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