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이 연기자로 바꾼 이야기 - 2


앞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2013년 초 방영 개시한 SBS 주말드라마 돈의 화신 에서 사채업자 복화술(김수미 분)의 딸 복재인 역할로 브라운관에 복귀. 이번엔 뿔테 안경의 뚱녀로 분장하여 극 초반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설정의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극 초반 까지는 왼쪽의 모습이었으나, 6화에서 전신성형을 통해 오른쪽의 미녀로 둔갑했다. 

2013년 9월부터는 비밀에 강유정역으로 출연, 상당히 발전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드라마도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면서, 연기대상에서 상 하나 받는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고 결국 2013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받는 기염을 토했다.(오오)

2014년 6월부터는 끝없는 사랑에서 서인애 역으로 출연했다.

2015년 1월부터는 킬미, 힐미에서 오리진 역으로 출연했다. 비밀에서 상대역으로 출연했던 지성과 다시 호흡을 맞추었다. 지성과의 호흡이 상당히 잘 맞는 듯 하다. 인터뷰에서도 친오빠처럼 챙겨준다는 이야기를 했다.

2015년 9월부터는 그녀는 예뻤다에서 김혜진 역으로 출연했다. 전작인 킬미, 힐미에서 오빠인 오리온 역으로 출연했던 박서준과 새롭게 호흡을 맞추었다. 

2015년은 여러모로 황정음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 해이다. 킬미힐미로 믿고 보는 황정음이라는 작품 선구안이 뛰어난 이미지를 굳혔으며, 그녀는 예뻤다의 대박으로 로코퀸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연기 대상에 유력한 후보로도 올라 받아도 이견이 없다는 평을 자아냈다. 한국 갤럽에서 조사한 올해의 탤런트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올해를 빛낸 탤런트 1위 오른 황정음…`대세 입증`



연기력도 많이 좋아져서 호평 받고 있지만, 그와는 별개로 또래 배우들 중에서도 작품을 고르는 선구안이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한다. 2014년 출연작 '끝없는 사랑' 이 시청률 부진으로 조기종영한 것과 초반엔 10%를 넘는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떨어지며 동시간대 꼴찌로 종영한 '운빨로맨스' 를 제외하면 실패작이 없다. 지붕뚫고 하이킥 - 자이언트 - 내 마음이 들리니 - 골든타임 - 돈의 화신 - 비밀 - 킬미힐미는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스타성 만으로는 시청률을 담보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작품을 고르는 능력도 상당히 중요한데, 이 정도의 선구안을 지닌 배우는 드물다. 특히 '비밀'과 '킬미힐미'는 이미 여러 배우들이 거절했던 작품인데, 그걸 골라서 대박을 냈다.. 본인은 이에 대해 자신이 공부를 잘하거나 머리가 좋거나 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감은 타고난 것 같다고. 연기할 때, 캐릭터를 꼼꼼하게 분석한다고 한다. 대표적인 부분이 바로 의상과 화장이라고 한다.

많은 배우가 배역과 상극인 명품의상 등으로 비판을 받지만, 황정음은 오로지 캐릭터에 맞춘 스타일링을 유지해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일례로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는 가난한 여주인공의 설정을 살려 옷 몇 벌과 가방을 돌려 썼으며, '비밀'에서는 수수한 무채색 의상과 색조를 최소화한 메이크업을 마지막화까지 유지했다. '그녀는 예뻤다'에서는 '역변'했다는 캐릭터 설정에 맞게, 피부톤을 어둡게 덮고 안면홍조와 주근깨, 악성 곱슬머리 펌등 거의 분장에 가까운 메이크업을 하고 나왔다.

일본에서 전담 성우는 티라노 히라노 아야.



연기력 평가

눈물연기 같은 감정연기는 매우 뛰어난 편이다. 트렌디한 연기 스타일 만을 쫓아가는 걸그룹 출신 여배우들과 달리, 자기 캐릭터에 대한 연구가 매우 뛰어난 편이다. 가지고 있는 스타성 만큼이나 작품에 대한 선구안이 매우 좋은 편이다.

기존에 가진 색깔에서 스펙트럼이 넓어졌고, 하이킥에서 보여줬던 활발했던 연기를 줄이고, 안정된 호흡을 보여준다. 게다가 본인이 부족한 점을 똑바로 보고, 그것을 고치려고 꾸준히 애쓴다. 사실상, 걸그룹 출신 여배우 중에서도 선입견을 깨고 가장 연기를 잘 한다고 평가를 받는 여배우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보였듯이, 술취한 연기를 비롯한 떼를 쓰는 장면을 비롯해서 코믹 연기를 말끔하게 잘 소화해내서 호평을 받았다. 비밀에서도 연기를 극찬받았다. 하지만 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운빨로맨스 등 다 비슷한 성격의 캐릭터를 많이 맡게 되다보니 최근에는 오히려 연기가 한정적이고 비슷하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제는 다양한 캐릭터로 연기 도전을 해 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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