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이야기



Immigration, 우리말로 이민이라고 한다.

97년 연말 IMF 구제금융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체결되고 수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내버려지는 일이 벌어지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하나의 구세주와 같은 방법이 생겼으니, 지긋지긋(?)한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가서 사는 이민이라는 것이 그것이었다. 본의아니게(?) 이민 수속을 밟고 있는 본인도 아직 레이스의 중반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과연 이민오는 것이 현명한가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백번씩 스스로 자문 자답을 한다. 아마 그 답은 내가 여기서 조금 더 살아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을 것이다. 일단 주시위는 던졌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영주권이라는 것을 갖기 위해 정보를 얻으려 하고 있다. 그 사람들에게 정확한 이해를 위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이민 서류를 만들면서 남들보다 돈을 적게 들였다고 자부한다. 주위에 그러한 사람들이 많다. 이제는 이주공사를 통한 이민 보다는 스스로 준비하면서 절차부심의 자세를 알게되는 이민준비가 훨씬 더 알차기 때문이다. 어려웠고 막혔을 때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주위에 있었던 것이 내가 가진 비결이었다. 물론 그들은 나 보다 앞서 이민을 신청했고, 비슷한 사례도 많았기에 큰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미리 전한다...

 

이민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왜..라는 질문은 여기서 하지 말자. 단지 하고 싶은 말은 스스로 찾아보면서 준비하면 충분히 실현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보다 실무적이고 자세한 사항은 예전 머피사이트(지금은 www.iminok.com)으로 가면 된다.

 

첫 출발점은 내가 이민이 가능한 사람인가/아닌가 를 구분하는 것이다. 캐나다 이민은 크게 독립이민(Skilled Worker)과 투자이민이 있다. 더 세분화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케이스는 이 두가지가 될 것이다. 돈 없고 가진것 없이 젊은 사람은 99% 독립이민의 케이스이고 나 또한 그러하다.2003년 9월 캐나다 이민성은 Passing Mark(이민신청시 점수를 부여하고 합격할 수 있는 점수)를 75점에서 67점으로 하향 조정하였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여기에 있는 변호사 말로 대체하자면 75점에서는 빌게이츠도 이민을 올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하여 한국인들이 이민오기에 조금 더 쉬운 상황이 된 것은 확실하다.

 

첫번째로 내가 대학교육을 받았는가, 두번째로 나이, 세번째로 직장경력과 관련직종의 중요성, 네번째로 가장 중요한 영어능력, 그리고 기타 부수적으로 몇가지 사항이 더 있다(자세한건 머피로 가면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 앞으로 별 말 없으면 20-30대의 대한민국 국민이 대학졸업 후 4년 이상의 직장경력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의 사항에 해당된다면 67점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나는 이민갈 수 있나? 결론은 아직 모른다. 시작해서 끝까지 가 봐야 알기 때문이다. 다만 지원해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 확실하며 시도해 볼만하기 때문에 좌절할 필요는 없다.

 

본인은 캐나다에서 이민신청을 했고, 현재 약 1년 남짓 지났다. 한국에서는 접수를 서울로 하게 되어 있는데, 캐나다에서는 버팔로(동부의 경우)로 신청을 많이 한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다른 도시로 서류가 옮겨지게 되는데 (디트로이트,뉴욕, 워싱턴,시애틀 등으로 기억한다), 거기서 나머지 심사 끝까지 가게 된다.

 

이민신청을 개인이 준비해서 진행 하다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정말 많다. 모든 이유는 한국과 시스템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본인도 정말 많은 일을 겪었고, 화도 나고 답답하기도 하다.하지만 어쩌랴! 신청자는 그저 마냥 기다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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