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웹툰 작가 윤태호 나이는 48살, 1969년생 (만화가 윤태호 고향은 광주)

윤태호 고졸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졌습니다.

(윤태호 학력) 살레시오 고등학교 졸업

과연 윤태호에게 고졸이란 콤플렉스는 어땠으며, 그는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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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는 "어려서부터 그림을 잘 그려서, 많은 대회에서 상도 곧잘 받았어요. 그래서 미대에 들어가서 화가가 되고 싶었어요."


윤태호는 "하지만 집안이 고등학교 1학년때 갑자기 기울었어요. 결국 집을 나와서 극장이나 만화방 등을 돌아다니면서 방황을 했고요. 당연히 미술 학원에 다니면서 그림 연습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을 2년 정도 보냈어요."


윤태호는 "그렇게 2년이 지나고 나니까, 제 또래들과는 그림 실력차이가 확연하게 벌어졌어요. 그때서야 비로소 돈이 없으면 미술학원에서 청소를 하더라도, 어떻게든 그림을 배웠어야 했는데, 제가 그러지 못했다는 후회하게 되었어요."


윤태호는 "결국 화가대신에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서울로 올라와서 노숙하면서 만화학원을 다녔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는데, 처음에는 동창회에 나오라고 하더군요."


윤태호는 "나중에 장소를 물어보러 반장에게 전화를 했는데, '대학 입학한 친구들만 동창회에 모이기로 했다'라고 하는 거예요.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악다구니가 생기더군요."


이 당시에 윤태호에게 고졸 컴플렉스가 무척 컸던 것 같네요.

만화가 윤태호 사진

윤태호는 "그 사건 이후로 25살까지 반드시 만화가로 데뷔하겠다고 다짐했어요. 데생을 배우기 위하여 허영만 선생님 문하생에서 조운학 선생님 문하생으로 옮기기도 했고요."


윤태호는 "화실에 40~50대의 고참 ‘선생님급’이 많았는데, 이분들이 밤에는 고스톱을 쳤어요. 하루는 내가 참지 못하고 뛰어들어가서 화투판을 엎어버렸죠. "내가 당신들 술심부름하기 위하여 여기 들어왔는줄 알아?" 나중에 제가 무릎 꿇고 사과하고 난리가 났어죠."


윤태호는 "또 한번은 제가 몰래 데생 연습을 하기도 했어요. 제가 잠들면 그걸 빼앗아 갈까봐, 앞드린 상태에서 팔꿈치로 종이를 누른 상태에서 잠이 들곤 했죠."


결국 윤태호는 1993년 2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월간 점프>에 ‘비상착륙'이라는 작품으로 데뷔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작품을 보고는 '쓰레기'라고 생각하고는, 다시 수련을 더 하게 되었죠.

과연 윤태호에게 대학교란 어떤 의미일까요?

윤태호는 "20대 때는 완벽한 콤플렉스였어요. 포장마차에서 우연히 옆에 서강대 여학생이 너무나 지적이면서 똑똑했어요. 그래서 무작정 따라가서 말을 붙인 적도 있었고요."


윤태호는 "그러다가 어느순간 서서히 극복이 되었어요. '내가 비록 캠퍼스의 낭만은 잘 몰라도, (대학 나온 사람과) 사고체계는 별로 다를 바가 없네. 오히려 만화 그리는 데는 내가 더 풍요로운 지점도 있네'라는 걸 깨닫게 된 이후부터였죠."


참고로 윤태호의 미생 주인공 장그래 역시 고졸 출신의 실패자였습니다.

어찌보면 윤태호의 어린 시절이 장그래에게 투영된 부분도 많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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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역시 직접 이런 말을 했었죠.

"장그래는 바둑 특기생이었고, 난 미술 특기생이었죠. 게다가 똑같은 고졸이고, 또한 학업 성취도 역시 많이 떨어지는 삶이었고요."


윤태호는 "사회에 나온 이후에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까, 영어 쓰는 사람들도 많고, 괜히 그런 사람들에게 꿀리는 게 싫어서 일부러 알아듣는 척하기도 했어요."


윤태호는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좌절감에 빠졌죠. 한마디로 무식에 대한 공포가 컸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태호는 "미생은 정말 고마운 작품이다. 내 가족, 회사, 그리고 문하생들이 다 같이 먹고살 수 있게 해준 작품이다."

윤태호 수입이 미생 하나만으로도 아주 엄청나죠.


참고로 미생 시즌2가 곧 시작이 됩니다.

(작년 11월부터 포털 다음에서는 웹툰으로 연재가 됨)

현재 3년 연재를 목표로, 크게 3부작으로 나누어서 중소기업에 다니는 장그래, 그리고 대기업에 남아 있는 안영미 등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네요.


윤태호 명언

- 우연은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가 끝난 사람에게 오는 선물 같은 것이다.


윤태호 역시 고졸이었지만, 만화가로서 열정을 불태우고,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 아닌가 하네요.


윤태호 명언

"‘미생’에서 맞벌이로 나온 선차장이 있어요. 선 차장이 일이 너무 바쁘다 보니, 결국 어린이집에 아이를 약속시간보다 늦게 찾으러 가는 장면이었어요."


이게 미생의 명장면중의 하나로 손꼽힙니다.

이때 선차장은 "우리가 행복해지자고 돈을 버는 건데, 우리가 피해를 보고 있어’라는 말을 중얼거렸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죠.


윤태호는 "현대인의 가장 큰 문제로 “무너진 일상”인 것 같아요. 우리 아파트 1층에 어린이집이 있어서, 나도 아이를 거기에 맡겼어요. 하루는 일이 늦게 끝나서 아이를 늦게 찾으러 갔더니, 어두컴컴한 저녁에 종일반에 다니는 아이들이 (자기 부모가 찾으러 온 건줄 알고) 한꺼번에 나오더군요." 그래서 많은 현대인들의 일상이 무너져 있어 힘들어 하는 구나’를 느껴 미생에 쓴 거예요."


윤태호는 "일상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해요. 일상이 무너지게 되면, 호화로운 크루즈여행을 간다고 하더라도, 그 공허함이 채워지는 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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