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망은 어떤 차였을까?


신선한 충격을 던진 신개념의 차 르망




르망의 등장은 국내 모터리제이션에 혁신을 예고한 것이었다. 이전의 국내 자동차의 주류였던 이른바 "포니 스타일"이라고 불리던 포니 문화에 충격을 가한것이다. 당시만해도 외제차를 소유한다는 것은 일반인들로서는 엄두를 낼수 없는 것이 었으나 르망은 이런 일반인들의 염원을 풀어준 차였다.

르망의 계보는 조금 복잡하다. 르망의 기본모델은 독일 오펠사의 카데트이다.
또한 오펠사는 미국 GM의 독일내 자회사이다. GM의 경우 소형차의 기술 지원이나 엔진은 일본의 이스즈와 공조체체를 이루고 있었다. GM은 주로 대형차만을 생산해서 소형차에 대한 경험이 적었기 때문이다.
르망의 기본모델인 카데트는 배기량 1.6과 2.0이 주축을 이룬다. 1.6 모델이 카데트의 기본모델 이다. 대우는 이 카테트의 기본모델의 라인을 도입하여 르망을 생산하기로 하였으나  1.6엔진은 국내 세제상 불리한 면이 있었다. 대우는 엔진의 실린더 보어를 약간 줄이는 개조로 1.5엔진의 르망을 내놓았다.

86년7월 르망은 국내 실정에 맞게 손질이 가해진후 등장했다.
스타일면에서 포니나 제미니(르망이전의 대우 소형차)에 비해 부드러운 모습(?) 아니 혁신적인 모습으로 공기 저항계수가 cd0.32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전의 국산차들은 박스같은 모습으로 공기 저항계수라는 것을 생각치도 못하는 스타일이었다.

엔진은 초기에 MSTS라는 전자점화식 캬뷰레타방식을 채용하고 있었고 88년도부터 TBI라고 불리우는 일종의 전자제어방식의 직접 연료 분사 엔진을 채용했다. TBI는 현재 널리 쓰이는 MPI와는 달리 흡입 매니폴드의 집합 한곳에 연료를 분사하는 것으로 SPI(Single Point Injectio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각 기통마다 연료를 분사하는 MPI엔진에 비해 컴퓨터제어가 용이하고 아이들링시에 미량의 연료를 알맞게 공급할수 있다는 것과 제조단가가 싸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르망의 엔진은 기존의 차량들에 비해 부드러웠다. 고속주행시도 정숙성이 뛰어났고 저단의 가속성과 고 rpm에서도 엔진에 무리가 없었다.

 서스펜션의 경우 앞은 전륜차의 공식처럼 되어 있는 맥퍼슨 스트럿을, 뒤는 크랭크 컴파운드를 채용했다. 서스펜션이나 쇽업쇼버가 하드하게 세팅되어있지 않은 전형적인 당시의 대우차 특유의 소프트한 승차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동급의 차종들 보다 주행시에 차에서 느껴지는 테일슬라이드나 요잉이 크게 일어나지 않아 안정적인 주행을 할수 있었다.


르망이 등장했을 당시에 고속주행성능이 탁월하다는 평을 많이 했다.


르망은 어떤 차였을까? 2편

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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