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박인비 안선주를 통한 대한민국 외모지상주의 문제점


예전에 김구라가 모 예능에 출연해서 골프선수 박인비 선수를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직설화법의 김구라는 박인비 선수가 외모가 부족해서 출중한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스폰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적 있죠.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았던 사실이었지만 골프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이지만 씁쓸하게 받아들이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김구라의 외침에도 여전히 외모지상주의는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골프여제 안선주 선수가 국내활동을 포기하고 일본으로 떠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가 일본무대로 떠난 이유를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이런 이유였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사회 만연에 깔려있는 외모지상주의. 외모가 개인간의 우열과 성패를 가름한다고 믿어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루키즘(lookism)을 일컫는 말입니다.

 

1990년 후반부터 생겨난 얼짱문화. 그걸 동경했던 네티즌들 이를 악용하고 상품화하는 대중매체와 기성세대가 만든 이 사회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잡코리아에서 취업예비자 1,264명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른 98%가 외모가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고, 기업 인사 담당자 584명 또한 94% 외모를 고려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로 인해 가장 큰 문제는 능력있는 사람들이 소외된다는 것입니다. 업무를 하기전에는 그 사람의 진가를 알지 못합니다. 외모로 인해 탈락된 사람에게는 그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외모차별주의라는 또 다른 얼굴을 지니고 있고, 가치관이 성립되지 않는 청소년들에게는 입시외에 엄청난 압박으로 몰고 있는 실정입니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들 또한 이 외모 스트레스로 성형중독,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건강결여, 극단적으로 자살까지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런 개인적인 문제들도 있겠지만 사회전반적으로는 흔히 말하는 "강남언니" 처럼 개성이 없는 시대가 도래할 수 있습니다. 개성이 없는 사회는 곧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고갈된다는 뜻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문제점은 성형으로 인한 인위적인 얼굴, 몸 이것이 모든걸 해결준다는 사고방식입니다. 외모가 모든걸 해준다는 생각은 추후 외모가 어느정도 무너졌을때 자신이 받아들일수 없는 자괴감으로 다가 올것입니다.

 

외모지상주의는 이렇게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킬수 있습니다. 사람인지라 마음을 볼수 있는 능력이 없는 관계로 생겨난 외모주의란 것을 저도 인정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보는 능력을 키우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는 외모에 빠져 겉만 보고 속은 볼수 없는 사람이 되어 버릴 것입니다.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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