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로 간 소녀.. 아프리카가 뭐길래..2


 


 


아프리카로 간 소녀.. 아프리카TV가 뭐길래..1


 

유튜브의 경우 구글의 애드센스와의 연동을 통해 광고수익을 창출하는데, 모집한 광고주가 지불하는 광고금액을 콘텐츠 제작자와 유튜브가 55대 45로 분할하는 구조다.

 

물론 이는 수익창출을 원하는 제작자에 한정된다. 유튜브 계정설정에서 ‘수익창출’ 항목을 ‘사용’으로 선택하거나 동영상을 게시하며 ‘광고로 수익창출’이라는 항목을 체크하면 해당 영상에서 발생하는 광고수익이 배분된다. 

 

유튜브는 광고수익뿐 아니라 자신의 채널을 유료화해 월간 혹은 연간 구독요금을 지불하는 유료시청자에게만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하는 폐쇄형 수익창출 방법도 제공한다. 유료채널을 만들기 위해서는 1000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해야 한다. 

 

우리나라에도 유튜브와 비슷한 형식의 수익구조를 갖춘 플랫폼이 있다. 지난 1999년 서비스를 론칭한 ‘판도라TV’는 제작자뿐 아니라 타 사이트에 영상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이버머니인 ‘큐피’를 적립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1인 제작 콘텐츠를 선보이는 가장 대표적인 플랫폼은 ‘아프리카TV’다. 아프리카TV의 경우 유튜브와는 다르게 시청자가 제작자에게 직접 선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제작자의 수익을 창출한다. 

 

시청자는 아프리카TV에서 이른바 ‘별풍선’이라는 아이템을 구매해 콘텐츠제작자인 BJ에게 선물할 수 있다. 별풍선 가격은 한개에 100원, 부가세를 포함해 110원이다. BJ는 자신이 받은 별풍선을 아프리카TV를 통해 현금으로 환산받을 수 있는데 일반 BJ의 경우 아프리카TV 측이 현금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40%의 수수료를 가져간다. 

 

아프리카TV에서 가져가는 수수료는 BJ의 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어느 정도의 팬을 확보하고 꾸준히 방송을 실시하는 BJ의 경우 신청을 통해 베스트BJ, 파트너BJ가 될 수 있는데 베스트는 약 30%, 파트너는 약 20%의 수수료를 뗀 수입을 벌어들인다. 

 

 

얼굴도 모르는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처음 보았을 BJ들에게 자동차 한 대 값에 해당하는, 상상하기 어려운 엄청난 금액의 별풍선을 구입해 선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이 연예인 수준에 버금가는 미모를 가진 인기 BJ들에게 고액의 별풍선을 아낌없이 선물하는 심리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어떤 이가 밤늦은 시간에 자주 아프리카 TV에 접속해 인기 BJ ‘김이*’와 ‘윰*’의 방송을 시청하곤 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총 5만원 정도의 별풍선을 나눠서 선물한 적이 있다. 

 

물론 별풍선을 한 번에 쏜 것은 아니고 여러 번 나누어 선물했다(1회에 100개, 즉 1만원을 넘지 않았음). 

 

당시에는 1회에 1,004개(110,440원)의 별풍선을 쏘는 사람을 가끔 본 적이 있다. 대략 계산해보니, 두 BJ가 하루 평균 20~30만원, 월평균 400~600만원 정도의 별풍선을 선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5년이 지난 요즘은 하루 평균 200~300만원, 월평균 4,000~6,000만원 정도로 추정되는 별풍선을 선물 받고 있다. 5년 사이에 수입이 무려 10배나 늘어 있다. 

 

하루에 200만원 정도의 별풍선을 선물하는 사람들을 여러 번 실제로 채팅 창에서 목격하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2013년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공개된 자료에 나타난 대로 인기 BJ의 연 실수령액이 3~4억원에 이른다는 말이 사실임을 알 수 있다.

 

 

아프리카TV의 서비스를 이용하여 광고를 시청한 댓가로 지급되는 무료 '별'은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하는 BJ에게 '노동의 댓가'로 줄 수 있는 '정액제 보상'이라고 볼 수 있다. 

 

무료 '별'은 누구나 어떤 BJ에게 하루 한 개까지는 선물할 수 있기 때문에, 방송 내용이 맘에 들었다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별풍선'에 있다. 

유료로 구입하고 싶은 사람만 구입해서, 특정 BJ에게 '선물'하는 '별풍선'은 사실상 그 '제한'이 없다. 

 

예를 들어, BJ가 방송 중에 대화창에서 참여자 중 누군가 1,000개의 '별풍선'을 쐈다면, 현금으로는 10만원에 해당한다. 

 

어떤 BJ가 500명의 시청자를 데리고 약 2시간을 방송을 했는데, 

 

이들이 모두 무료 '별'을 선물했다면, 약 500개의 '별'(약 5만원에 해당)이 모이겠지만, 

 

참여자들 중에 누군가가 '별풍선'을 3,000개를 쐈다면, BJ는 2시간 이내에 30만원을 수익으로 올리는 셈이 된다. 

 

그리고, '별풍선' 4004개를 쐈다면 일시에 40만400원을 수익으로 얻은 셈이 된다. 

 

'별풍선'은 이처럼 '정액제'가 아니라, 쏘고 싶은 사람이 자유롭게 구매해서 방송에서 쏘고 싶은 만큼 쏠 수가 있기 때문에, 일부 BJ들은 방송에 참여하는 '팬'의 성향에 따라, 아주 짧은 시간에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평균적인 참여자들이 볼 때는, 위와 같은 엄청난 금액의 '별풍선'이 교환되는 것을 보면서, '위화감'을 느끼거나, 과연 이것이 '정당한 노동의 댓가'인가 하고 의구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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