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간통사건 4


만약 김민희와의 불륜 때문이 아니라 전혀 다른 이유로 이혼을 원하는 것이며, 부인이 이혼 사유를 불륜이라고 추측하는 상황이라면, 본인들의 커리어나 이미지는 물론 이혼 소송에도 지극히 불리한 불륜 혐의부터 벗으려 할 것이다. 그런데 대중 앞에서 공개적으로 불륜남녀라고 지목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렇게 긴 시간 내내 침묵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거기다 침묵을 고수하여 팬들조차도 어디 있는지 알지 못했던 두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백주대낮에 서울 한복판에 나타났고, 잠수를 탄 기간 동안 둘이서 영화 촬영을 준비해왔다고 하면 이를 좋게 받아줄 사람은 거의 없다.

만약 영화 촬영이 연애의 일환이 아니라 단순하게 비즈니스일 뿐이라면, 더더욱 해명의 필요성이 절실해진다. 이런 일이 터지고 나서 둘이 또 영화를 찍으면 불륜설이 기정사실화되는 것은 안 봐도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거 기다 두 사람이 위 결별설 기사 당시 한 주장대로 "단순 우정이지만 서로의 미래를 위해 동료로서도 인연을 끊겠다"고 했든, 아니면 진짜 바람이 났으나 여론을 의식해 해어졌건 간에, 여지껏 영화 준비를 해온 게 밝혀진 이상 불륜이 사실이든 아니든 위의 헤어졌다던 해명은 거짓이 된다. 둘이 진작에 헤어졌다고 주장하며 모든 일이 스캔들이라 믿었던 김민희 팬들은 멘붕 중이며, 일반 대중들의 반응은 "환장하겠네" 정도.

결국 이러한 추측은 맞아떨어졌다. 2017년 3월 13일, 홍상수와 김민희는 공개적으로 기자들 앞에서 자신들의 불륜을 인정한 것 뿐 아니라 인터뷰에서 대놓고 자신들의 불륜을 아름다운 사랑으로 미화, 포장하였고 이 과정에서 기자석에서조차 탄식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 이러한 두 사람의 유례없는 행보 덕에 김민희의 배우로서의 연기력과 홍상수의 감독으로서의 능력 및 영화적인 작품성과는 별개로 두 사람의 국내에서의 이미지는 거의 파렴치한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현실이다. 사실 국내는 당연지사고 불륜을 개인의 사생활이라면서 상대적으로 관대하게 본다고 하는 서구권의 불륜 사례와 비교해도 홍상수와 김민희의 현재 태도는 대담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뻔뻔하다.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까지 그렁이면서 명백히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을 대상이 되는 불륜을 아름다운 사랑이라며 미화를 하거나 아예 자신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서 출품까지 하는 경우는 외국에서도 상당히 드문 케이스다. 덕분에 대중들은 "이 둘에 비하면 이병헌은 차라리 양반이다." 수준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17년 2월 17일, 《밤의 해변에서 혼자》라는 작품으로 베를린 영화제에 같이 모습을 드러냈다. 실제 홍상수와 김민희의 이야기를 베이스로 만든 영화인 것과는 관계 없이, 요즘 작품의 퀄리티가 물이 오른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 대단한 호평을 받고 있고, 결국 김민희가 해당 영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에 관련하여 마음이 떠난 팬들은 다 떠나고 남은 팬들은 초연한 자세로 받아들이고 홍상수 감독과의 관계가 어떠하든 팬으로써 남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이 둘의 관계에 대한 지지인지는 둘째로 치고 베를린 영화제가 둘의 도덕성을 별개로 예술성만 평가한 것처럼 [19] 사적인 행보는 둘째로 치고 김민희라는 영화배우에 대한 팬심을 유지하기로 한 듯 보인다. 그래서 그 규모는 많이 줄었으나 남아있는 인원끼리 리뷰북을 제작하는 등 조공을 바친 모습을 보였다.

2017년 3월 13일,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과 함께 불륜 관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몇몇 팬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여론에게 많은 비난을 받게 되었다. 기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때 말을 끝까지 잇지 못하고 울컥했다는 부분에 대해 홍상수의 본부인의 처지는 생각하지 않냐는 등의 비난이 대부분이고 이 행동조차도 연기였을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 관계 때문에 이미 유명브랜드들의 의상 협찬까지 끊겨 개인 소장의 드레스를 입고 베를린 영화제에 참석했다고 한다.

김 민희가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여자연기자상을 수상하면서 곤경에 처한 건 다름 아닌 문화체육관광부다. 간통죄가 폐지되었어도 현재 국민정서상 김민희를 곱게보는 시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례를 생각하면 동급 훈장을 당연히 줘야 하기 때문이다.

2017년 6월, 홍상수 감독과 성동구 옥수동의 아파트인 래미안 옥수 리버젠에서 함께 거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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