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의 짧은 전성기와 몰락


금호그룹은 한진그룹과 물류라이벌 관계를 형성하였으나, 사실 라이벌이라고는 하지만 항상 한진에 밀리는 상황이었다. 한진을 제치기위해 지속적인 M&A를 시도하였고,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대한통운을 인수하여 2007~2010년간 한진그룹을 제치고 재계순위 9위를 차지하는 짧은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박삼구 회장에게 승부사마이더스의 손 이라는 별명을 안겨줬던 이 M&A들이 그룹을 어렵게했다는 사실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대우건설 인수건은 형제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었던 무리한 M&A로, 결국 유동성 위기와 구조조정, 그리고 형제의 난을 얻는 최대 요인이 되었다. 

대우건설은 행사하자 회사 자체를 매각 할 수밖에 없었고, 산업은행에서 세금으로 재벌놀이 뒤처리 재인수하였고, 그러고도 자금이 모자라서 대한통운 역시 매각하여 CJ그룹에 팔렸다. 

문제는 이 무리한 인수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보유현금이 많았던 대한통운의 현금을 빼내오기 위해서 배당·유상감자·보증·대여 뿐만 아니라 몇몇 계열사의 지분을 대한통운에 비싼 값에 매각하였는데 이것이 나중에 뒷탈이 난다.
제일먼저 렌터카시장 부동의 1위였던 금호렌터카가 있었다. 금호렌터카를 대한통운의 렌터카 사업부와 통합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한다는 명분아래 팔았다 대한통운에서 합병하였다#. 이후 다른 대한통운 계열사와 다르게 한창 재벌놀이에 심취중이던 KT에 매각되어 KT렌탈과 합병, KT금호렌터카가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도 다시 매각되어 롯데그룹에 피인수, 롯데렌터카 로 바뀌었다.
다음으로 금호터미널이라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버스 터미널을 전부 소유한 회사를 일부러 만들어서 대한통운에 팔았는데, 다시 대한통운이 팔리고나면 그 자회사인 금호터미널도 덩달아 팔리게되고, 그러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시조인 금호고속까지 흔들리게 생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금호그룹에서 대한통운을 매각하기 전 금호터미널을 재인수 하였다. 심지어 롯데그룹은 대한통운 매각전에서 금호터미널이 빠지자 아예 발을 빼버렸다.
(주)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공항개발 역시 물류산업을 통합하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명분 하에, 실상은 대한통운의 현금을 빼오기 위해 팔았다. 그런데 이 회사들은 아시아나항공의 지상조업사들로 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므로, 금호터미널처럼 대한통운을 매각하면서 되사왔다. 
문제는 대한통운을 인수하였을때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반반씩 지분을 인수하였는데, 대한통운 매각시 이미 대우건설을 매각한 이후였기 때문에 볼꼴 못볼꼴 다 보고 결별한 대우건설이 대한통운의 1대 주주자격으로, 이 3개회사 주식에 대해서, 샀던 가격 이하로는 못판다고 나와서 결국 더 비싸게 주고 사와야 했다.
결국 아시아나항공에서 이 계열사들을 재인수함으로써 논란은 종료되었으나, 이번에는 금호고속을 저당잡히고 돈을 빌려서 그룹을 살리겠다고 하고 있다(...). 사실 살리겠다는것이 아니라, 박삼구회장과 그 장남 박세창전무가 차근차근 은행관리로 넘어간 회사들을 하나씩 인수해서, 그걸 담보로 돈 빌려서, 다시 다른 계열사를 인수하고, 다시 담보잡혀서 돈빌려서, 다른회사 인수하고의 반복이다.

또한 금호생명은 한국산업은행에서 인수하여세금으로 재벌놀이 뒷처리해 KDB생명이 되었다. 이명박 정부의 산업은행 민영화정책으로 산은 계열사가 되어 안전히 운영하나 싶었는데, 박근혜정부의 민영화 취소로인해 2016년 현재 재매각 대기상태이다.

금호종합금융은 우리금융지주에서 인수하여 우리종합금융이 되었는데,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으로 인해 앞날을 담보할수 없는 상태이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최대 주주였다. 경기가 좋을 때만해도 계열 건설사에서 복합 터미널로 재개발한다고 떠들었었는데, 보유 지분을 전부 사모 펀드에 매각하였다. 결국 당시 알짜 매장이었던 인천점이 위치하였던 인천종합터미널 부지를 롯데에 빼앗긴 신세계그룹에서 강남점마저 뺏길까 우려되어 인수하였다.

최근에는 오너가 3세들이 대우건설 인수로 본 손해를 벌충하기 위하여 자본잠식 상태의 부실기업 지분을 계열사에 떠넘기고 그 매각대금으로 우량계열사 지분을 사들이는 엽기적인 행태가 드러나서 검찰 수사중이다.금호가 오너 3세들, 부실 계열사에 손실 떠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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