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10. 언제든 출발선상으로 다시 돌아가자 - 1
계속해서 앞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 10
언제든 출발선상으로 다시 돌아가자
-30대는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은 때이다
나를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흔히 이렇게 묻곤 합니다. (나카타니씨는 작가인데, 이번에는 연극 연출도 하셨더군요.) 나는
연출뿐만 아니라 소극장에서 직접 연기도 해본 경험이 있는 연극배우 출신입니다.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기 때문에 이론과
실기를 어느 정도 안다고 자부하고 있었지만, 직접 무대 위에 선 것은 막 서른 살이 되던 해의 일입니다.
광고회사에 입사한
이후에는 CF 연출을 담당하여, 내로라 하는 연기자들과 함께 일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그들로부터 진짜 연기가 무엇인지 많이
배웠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무대에 서서 직접 연기를 해본 경험은 거의 없어서, 연극의 진수를 다 안다고 말할 처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런 내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은 광고회사를 그만둔 직후였습니다. 당연히 주연이나 조연이 아닌 단역
배우 신세였습니다. 흔히 '행인 A', 손님 B'라고 하는 엑스트라 신세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너무도 오랫동안
꿈꾸어 온 일을 하게 되었다는 기쁨에 들떠서 열성을 다해 연기를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겐 차츰 비중있는 역할이
주어졌지만, 단역이기는 마찬가지여서 관객 누구의 뇌리에도 내 이름이 입력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한참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을 때, 어느 신문에선가 이런 말로 나를 평가하는 기사가 왔었습니다.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배우...) 참으로 우스운
일이었습니다.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고, 광고회사에서 CF를 찍으면서 명망 있는 배우들과 한솥밥을 먹으며 연기 공부를 한
내게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 운운하다니 말입니다. 확언컨대, 혜성처럼 등장하는 신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배우들이
오랫동안 자그마한 소극장에서 희망이라는 식량으로 배를 채우며 연기 실력을 갈고 닦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나는 라이브 공연장에서, 록밴드와 함께 조인트 공연을 한 적도 있습니다. 공연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손바닥만한 무대에서 록밴드
공연을 보러 온 소녀들을 상대로 1인극을 했던 것입니다. 관객이라고 해봐야 100명 남짓, 그것도 고작해야 10대 안팎의
소녀들뿐인 무대에서 나는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를 했습니다. 시청률 15%인 드라마에 출연하면, 일본 인구를 1억 명으로 보았을
때 한 번에 1,500만 명 내외의 시청자가 연기자를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글 읽으시고 감성코드가 같으신 분들은 좋은 덧글 많이 많이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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