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연쇄 살인마들과 한국 연쇄 살인의 성립 조건-2


▲90년대 - 조경수.김태화, 지춘길, 대천 연쇄유괴 살인 추정 사건, 황영동, 지존파, 온보현, 막가파, 정두영, 김해선, 김경훈.허재필

90년대에는 교도소 동료인 조경수(24)와 김태화(22)가 ‘술집을 차릴 3000만원을 모으기 위해’ 전남 광주, 서울 구로.종로 등에서 5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또 미용실을 상대로 38차례 강도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사형제도는 위헌이며 범행 전에 늘 술을 마신 ‘심신장애 상태’라고 주장했지만 대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춘길(47)은 전과 때문에 10년의 보호감호 처분을 선고받자 이를 엉뚱하게 폭발시켜 힘없는 노인 6명을 살해하고 불을 질렀고 충남 대천에서는 영아 4명과 어린이 1명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연쇄유괴 살인 추정 사건’이 발생했다.

98년에는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됐다가 눈에 녹내장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구속 집행정지로 풀려난 황영동(49)이 대전으로 가 임산부와 60대 할머니 등 5명을 살해했다.

“더 죽이지 못한 게 한이다”라고 외쳤던 지존파 범행도 90년대에 일어났다. 김기환(26) 등 조직원 6명은 93년 7월 ‘지존파’를 결성, 사업가 부부를 납치 살해한 것을 비롯해 배신한 조직원 1명 등 모두 5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시체를 암매장하거나 불에 태웠다.

부녀자 6명을 납치 살해한 택시운전사 온보현(38)과 ‘막가파’ 등 주목을 받으려는 모범범죄가 뒤따르기도 했다.

2000년 검거된 부산.울산 연쇄살인범 정두영은 1999년 6월∼2000년 4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부유층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철강회사 회장 부부 등 9명을 잇달아 살해했고 같은 해 김해선(32)은 전북 고창에서 3명을 연쇄 살해했다.

김경훈(29)과 허재필(25)은 수원 일대에서 훔친 택시로 2일간 부녀자 5명을 납치 살해해 사체를 트렁크에 싣고 다녔다.

▲2000년대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한국 범죄사에서 ‘희대의 살인마’로 기록된 유영철은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노인과 부녀자 등 21명을 살해하고 시체 11구를 토막 내 암매장했다.

그는 자신의 불운한 성장 과정에 대한 비관과 부유층을 향한 적개심으로 부유층 노인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했고, 나중에는 출장안마사나 노래방 도우미 등 여성들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영철의 충격이 가시기 전에 서울 서남부 지역 연쇄살인범 정남규가 등장했다.

그는 2004년 1월부터 2006년 4월 사이 모두 25건의 강도상해, 살인 등을 저질러 13명을 숨지게 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정남규를 수사했던 한 경찰은 “유영철과 정남규가 만났었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졌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군포 여대생 살인사건 용의자인 강호순(38)은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실종된 7명의 부녀자를 살해했다.

 

 2015

 

 

한국 연쇄 살인의 성립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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