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쳔 과학자들은 창조론을 믿나요? 진화론을 믿나요?

 

 

 

기독교 과학자들이 창조론을 믿을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일부 광신적인 기독교 원리주의에서만 그러며 실제 기독교에서 그런 걸 강요하진 않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기독교가 미국에서 유래된 이 일부 광신적인 원리주의에 푹 빠져서 전세계 기독교가 다 그런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게다가 일부 자칭 기도교인(과학자 포함)들이 자신들의 하나님에게의 신앙을 증명하는 방법으로 다른 수 많은 좋은 방법들을 놔 두고 하필 창조론을 믿는 것이야말로 믿음의 증명이라는 식으로 착각하면서 떠드는 바람에 우리나라에서는 좀 상황이 황당하게 되어버렸습니다. 

과학자를 떠나서 그냥 보통사람으로서도 창조론을 믿으려면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생깁니다. 생물학뿐만이 아니라 현재의 지질학, 고고학, 천문학, 물리학 등을 전부 부정해야 합니다. 우리 주위에서 창조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실제로는 이 과학들의 모든 분야에 무식하거나 심지어는 창조론 자체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창조과학회에서도 보면 자칭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글들이 있는데 전산학 교수가 유전학이 어쩌고저쩌고 병원 방사선과장이라는 사람이 지질학이 어쩌고저쩌고, 물리학 교수란 사람이 천문학이 어쩌고저쩌고...... 그런데 실제 그 전공자들이 보면 기본 단어들조차 이해 못한 엉터리 주장들이 대부분이죠. 이런 것들을 혹시 기독교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착각해서 그냥 놔두는 우리나라 기독교계도 문제가 많죠. 창세기 설교를 하면서 창조론을 부르짖는 목사님이나 선교사님치고 실제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분은 한 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이분들도 속고 계신 겁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반드시 창조론을 믿는다고 하는 게, 기독교를 믿는 게 아닐까 해서 창조론을 기웃거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만일 창조론의 주장들을 제대로 살펴보고 분석해본 기독교인이라면 특별히 과학자가 아니더라도 창조론이 얼마나 엉터리이고 기독교를 황당한 종교로 타락시키고 있는지 이해가 되어서 믿지 않습니다. 

참고로 전 기독교인인 생물학전공 연구자입니다. 창조론을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생물들을 직접 지금처럼 만드셨다고 한다. 난 그걸 믿기로 한다. 끝!' 입니다. 그리고 자기는 믿는다고 하는 거죠. 더 이상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이건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난 그걸 믿기로 한다. 끝!' 하고는 진정 예수님이 우리들에게 남기시려던 메시지가 뭔지 하나님이 우리들이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기를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성경에서 우리에게 전달하는 이야기가 뭘까를 고뇌하고 생각하는 과정은 철저하게 무시하는 경우와 똑같은 이치입니다.

아, 그리고 사실은 답변의 제목이 틀렸습니다. 진화론을 믿는 게 아니고 이해합니다. 이것저것 지금까지 나온 지질학 증거, 화석 증거, 유전학 증거들을 이러저리 맞춰보아서 설명이 들어맞으니까 그냥 진화론이란 이론이 이해가 되는 것이지 그걸 신봉하거나 믿는다고 하는 과학자는 없습니다. 언제든지 새로운 화석증거나 새로운 과학적 증거가 나오면 그 증거들도 설명이 되게끔 수정될 수 있습니다. 그게 과학입니다. 물론 '창조론'에서는 그 이론을 신봉하고 믿고 있기 때문에 이런 수정작업은 불가능하며 새로운 증거들이 나와도 또는 기존의 증거들이 들어맞지 않더라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기독교 이단으로 몰리면서 비판받게 됩니다. 넌 신앙이 부족하다고 비웃음당할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사실은 그쪽이야말로 신앙심이 부족해 창조론같은 쓰레기이론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주제에......

그리고 이글의 요점은 그렇다하더라도 창조론을 믿는사람을 무식하다거나 무시할것은 아니고 이것은 믿음의 영역이라고 봐야할것같아요. 서로 존중하는 방향으로 

참조 이거 한번 보셔요
유신론적 진화론

https://namu.wiki/w/%EC%9C%A0%EC%8B%A0%EB%A1%A0%EC%A0%81%20%EC%A7%84%ED%99%94%EB%A1%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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