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의 논란 모음 

이런저런 독설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는데 서태지가 "울트라맨이야"로 컴백했을 당시 그 공연을 공중파로 내보내는 것, 그리고 머리를 빨간 색으로 물들인 것에 대해 비판을 해 수많은 서태지 팬의 분노를 샀다. 이후 저 비판에 대해서는 무릎팍도사에서 'TV에 빨간 머리 하고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려면 모두가 그럴 수 있어야지 다 안 되는데 혼자 스타라고 그걸 허용해주는 TV 관례를 비판한 것' 이라 해명.아니 세상에 몇 년 만에..

즉 이은미는 '빨간 머리를 하고 TV에 나온 서태지'를 비판한 게 아니다. 이은미가 비판한 것은 일관성 없는 기준으로 오락가락하는 TV와 예술가에 대한 검열 시스템. 서태지를 욕했다는게 말이 안 되는 이유는 이은미 본인도 '여자가 맨발로 TV에서 노래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한 적이 있기 때문.(...) 지금이야 생각하기 어렵겠지만 90년대만 해도 염색조차 방송에선 제한받던 시절이었다. 근데 맨발로 처음 무대에 이은미가 나왔고 그 방송을 내보낸 PD는 이후 경고 조치를 받았다고.(...) 히든싱어-이은미편에 당시 PD 본인이 직접 나와서 한 말. 근데 이은미한텐 감봉당했다고 과장했다가 들켰다 그 때 왜 경고 조치를 감수하면서까지 맨발 방송을 허용했냐는 물음에 아티스트의 행위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그걸 방송에 내보내는 것이 연출자의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때론 이런 독설이나 직언이 양화를 불러오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예가 연제협 MBC 출연 거부 사태. 이은미 본인은 정말 가요계를 위해 좋은 일을 하려 했고 실제로 좋은 일 한 거 맞다. 연제협에서 다 망쳐놔서 문제지...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도의적으로 잘못한 일이 있는데 바로 김동률의 명곡 '사랑한다는 말' 을 양해를 따로 구하지 않고 리메이크한 것. 김동률이 '선배라지만 허락도 안 받고 리메이크 하다니, 너무한 것 아니냐' 란 식으로 이야기한 것은 인순이가 아니라 이은미다. 이후 '불쾌했다면 앨범에서 빼겠다' 라고 이야기했지만 애초에 잘못한 것은 확실. 이것 말고도 양희은의 노래인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도 무단으로 가져다가 불렀다. 양희은은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긴 노래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리메이크하는 것이 싫다고 확실하게 거절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배님께는 죄송하지만 나는 원하는 건 다 해야 하는 스타일이다"라고 했다. 어차피 허락은 가수가 아닌 곡의 창작자에게 받으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의 경우 작사가가 양희은이라 문제가 된다.

이런 게 가능한 이유는 저작권협회의 병맛 나는 운영 때문. 누구든 저작권협회에 돈을 내면 원 저작자의 허락을 받든 안 받든 리메이크가 가능하다. 김동률이나 양희은이 불쾌해한 것도 법적으로는 문제 없지만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있는 행동들이기 때문이다. 사실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어야 맞는건데... 저작권협회의 허술한 규정을 엿볼 수 있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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